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엘리트 학원
경동나비

트럼프 ‘관세 부메랑’…“3년간 물가 3%p 오른다”

미국뉴스 | 경제 | 2024-11-29 08:19:19

트럼프,관세 부메랑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식품·에너지·차량 등 부문

보편관세로 소비자 부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멕시코, 캐나다,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힌 가운데 미국의 식료품·에너지 가격을 비롯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심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 통신은 26일 멕시코·캐나다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과 관련해 돼지고기·소고기·아보카도·테킬라 등 식료품과 주류 가격이 상승하고 향후 상품 부족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거론된다고 보도했다.

 

멕시코와 캐나다는 미국에 대한 핵심 농산물 공급국으로, 미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두 나라가 미국에 수출한 농산물 규모는 860억달러에 이른다.

 

멕시코의 경우 미국 채소류 수입의 3분의 2, 과일·견과류 수입의 절반 정도를 담당하며, 멕시코산 아보카도(약 90%)·오렌지주스(35%)·딸기(20%) 등에 대한 의존도 높은 상황이다.

 

아보카도 주산지인 멕시코 미초아칸주 주지사 알프레도 라미레스는 ”인플레이션 소용돌이를 유발할 것“이라면서 ”수요는 줄지 않고 비용과 가격만 오르고, 인플레이션과 소비자에 대한 직접적 영향이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멕시코산 주류인 테킬라·메스칼의 대미 수출은 지난해 46억6,000만달러로 2019년 대비 160%가량 늘었고, 매년 멕시코에서는 소 100만 마리 이상이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파이년설타임스(FT)는 원유 업계에서도 휘발유 가격 상승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원유 수입 가운데 절반 이상은 캐나다에서 들어오며, 지난 7월에는 하루 430만 배럴로 사상 최고 수준을 찍은 바 있다. 미국에서 정제되는 원유의 약 40%가 수입되는데 이 가운데 60%는 캐나다, 11%는 멕시코에서 온다.

 

캐나다 석유생산자협회의 리사 배이턴은 ”석유와 천연가스에 25% 관세 부과 시 캐나다의 생산이 줄면서 미국 소비자들의 휘발유·에너지 비용은 늘어나고 북미 에너지 안보는 위협받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의 한 석유화학업계 단체(AFPM)도 ”수입 비용을 늘리고 석유 공급에 대한 접근성을 줄이는 무역정책 등은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미국의 우위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트럼프 당선인 측은 석유 수입에 대해서도 예외 없이 관세를 부과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월스트릿저널(WSJ)은 트럼프 당선인의 이번 발표로 거의 전 분야에서 물가 상승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울프리서치는 매년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자동차 부품이 970억달러, 완성차가 400만대가량이라면서 25% 관세 부과 시 미국이 수입하는 차량 평균 가격이 3,000달러 정도 오를 수 있다고 봤다.

 

이 경우 올해 미국의 경량 차량 판매 전망치의 6%가량인 100만대 정도 수요가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예일대 예산연구소는 멕시코·캐나다·중국에 대한 관세 방침 및 그에 따른 보복 관세 가능성 등을 고려, 내년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0.75% 올라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연준 부의장을 지낸 앨런 블라인더 프린스턴대 교수는 “이 모든 것을 합치면 트럼프의 정책은 2~3년에 걸쳐 인플레이션을 2~3%포인트를 추가할 수 있고, 이는 1년에 1%포인트씩 증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당장 물가 목표 2%를 달성하더라도 임기 말 미국 인플레이션은 5%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경험치에 따르면 실효관세율이 1%포인트 오를 때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료품 물가를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이 0.1% 상승한다“면서 ”관세 공약 현실화 시 근원 PCE가 0.9%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닥터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도 트럼프 2기 임기 동안 상당 수준의 고물가·고금리를 예상했다. 루비니 교수는 “평균 인플레이션이 2%가 아닌 5%, 국채금리는 현재의 4%가 아닌 7~8%에 가까운 세상이 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 상승 시 기준금리 인하 경로 등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우체국입니다…” USPS 사칭 ‘스미싱’ 사기 기승
“우체국입니다…” USPS 사칭 ‘스미싱’ 사기 기승

“우편물 배달에 문제”무차별적 문자 메시지피해자 클릭하게 현혹개인 금융정보 등 노려 한인이 받은 USPS 사칭 사기 문자. 발신 번호에 필리핀 국가번호(69)가 찍혀 있다. [독자

에너지 절약 효자 단열재… 아무것이나 쓰면 안돼
에너지 절약 효자 단열재… 아무것이나 쓰면 안돼

주택 단열만 잘해도 에너지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추운 겨울철 외투와 같은 역할을 하는 단열재는 외부의 찬 공기가 실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준다. 더운 여름철에는 실내 냉방

‘옐프’리뷰 읽으면 내년 홈 디자인 트렌드 보인다
‘옐프’리뷰 읽으면 내년 홈 디자인 트렌드 보인다

맛집을 찾기 위해‘옐프’(YELP)를 검색하는 사용자가 많다. 옐프는 사용자 리뷰와 평가를 기반으로, 지역 비즈니스 및 서비스를 검색하고 평가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사용자

감각 기능을 유지해야 젊음도 지킬 수 있다
감각 기능을 유지해야 젊음도 지킬 수 있다

청력 저하, 치매 위험 두 배 높이는 위험인자서서히 진행되는 시력 저하, 주기적 검진 필요 나이가 들수록 몸의 전반적인 기능이 떨어지고 시력과 청력, 후각 역시 노화로 인한 변화를

대학 신입생 등록 큰폭 감소… 등록률 낮은 대학 공략 기회
대학 신입생 등록 큰폭 감소… 등록률 낮은 대학 공략 기회

FAFSA 지연이 직접적 원인일자리 늘어 취업 선택 증가어퍼머티브 액션 취소 영향지원 대학 검색 폭 확대 전략 2024학년도 가을 학기 대학 신입생 등록률이 예년에 비해 많이 감소

AI로 심방세동 위험 예측한다
AI로 심방세동 위험 예측한다

심전도 나이, 실제보다 높을수록 발병↑“다른 심장질환 예측에도 활용 기대” 부정맥은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빠른 빈맥성 부정맥과 비정상적으로 느린 서맥,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간헐적 단식보다 낫다? 삼시세끼 꼬박꼬박 챙겼더니…
간헐적 단식보다 낫다? 삼시세끼 꼬박꼬박 챙겼더니…

40~60대 4500여 명 10.6년간 추적조사하루 식사횟수·인슐린 저항성 연관성 분석 공복시간을 최대한 길게 갖는 간헐적 단식이 유행하는 가운데 규칙적으로 하루 세끼를 챙겨먹는

2030 남성 노리는‘강직성 척추염’… 이것만 잘 지켜도 예방
2030 남성 노리는‘강직성 척추염’… 이것만 잘 지켜도 예방

■ 홍석찬 서울아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아침 기상 후 뻣뻣한 느낌… 3개월에 걸쳐 통증 나타나조기 진단해 적절한 치료 받아야 척추 진행 막을 수 있어 <사진=Shutterst

원조 베낀 ‘오레오’… 세계서 가장 잘나가는 과자 된 비결
원조 베낀 ‘오레오’… 세계서 가장 잘나가는 과자 된 비결

오레오와 하이드록스의 엇갈린 운명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랑받는 과자는 무엇일까. 독일의 시장조사기관인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오레오'다. 2014년부터 세계에서 가장

신종 ‘딥페이크’ 스캠 사기 기승
신종 ‘딥페이크’ 스캠 사기 기승

AI로 지인 목소리·영상감쪽같아 더 속기 쉬워기관 사칭 등 범죄 심화내년 더욱 급증할 전망 노인과 이민자 등을 대상으로 한 사칭 사기와 보이스피싱 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