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대 할머니 집 지하실서
‘미국판 기생충’ 사건이 실제로 일어났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8일 93세 노인 여성이 혼자 사는 집 지하실에서 6개월간 몰래 거주한 이삭 베탕쿠르(27)가 무단침입 혐의로 체포됐다. 집에 혼자 거주하던 여성은 최근 몇 주 동안 거실 등 집안바닥에서 소음이 점점 심해지자 가족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여성의 가족들이 경찰에 신고했다.
체포 당시 용의자는 지하실에서 나오는 것을 완강하게 거부했고, 결국 경찰이 지하실 내부에 최루탄을 터트리고 나서야 체포됐다.
베탕쿠르는 환기와 배수 등의 목적으로 사용되는 높이 2피트 남짓의 좁은 공간을 통해 지하실을 드나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경찰은 밝혔다.
미국판 기생충 사건은 이번만이 아니다. 2020년에도 워싱턴주 오번의 한 수퍼마켓의 천장과 지붕 사이 공간에 숨어 살면서 수천 달러 상당의 담배와 술 등을 훔쳐온 남성이 체포되기도 했다.
<노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