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쉬어도 좋아지지 않는 피로… 어떻게 해야 할까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4-11-04 08:40:05

쉬어도 좋아지지 않는 피로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복용 중인 약물이 원인일 수도

 

43세 남성이 최근 지속되는 피로감에 내원했다. 피로감은 주중에 특히 심했고, 주말에 쉬어도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올해 4월에 직장에서 실시한 건강검진에서는 특별한 이상이 없었다. 그는 만성적인 피로감 때문에 우울감이 자주 느껴지고 의욕도 없으며, 집중력이 떨어져 업무 수행에도 지장이 있다고 했다.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음료나 약 광고를 TV나 라디오에서 흔히 볼 정도로 만성 피로는 한국인의 주요 고민거리이자 건강 문제이다. 이 때문에 피로의 원인을 찾아 치료받고자 하는 환자들이 병의원을 많이 찾지만, 상당수는 특별한 피로의 원인을 찾지 못한다.

 

피로란 신체적 또는 정신적으로 지치거나 약해진 상태를 말하는데, 누구나 때때로 경험할 수 있다. 피로가 심해지면 아침에 일어나거나 직장에서 업무를 보는 게 힘들어진다. 잠을 자거나 쉬어도 피로감이 개선되지 않는 때도 있다.

 

피로는 신체질환이나 복용 중인 약물, 정신적 요인이 원인일 수 있고, 생활 습관 요인으로 유발될 수도 있다. 다양한 질병이나 영양결핍이 피로감을 동반할 수도 있다. 결핵, 바이러스 간염 등 감염성 질환과 심부전 등 심장질환, 만성폐색성폐질환, 폐기종, 암 등이 피로를 불러오는 질병이다. 류머티즘 관절염, 루푸스와 같은 자가면역질환과 갑상샘질환 등 내분비질환도 피로의 원인이 된다. 혈당 조절이 잘 안 되는 제2형 당뇨병이나 신부전, 만성신장염 등의 신장 질환도 피로를 초래한다. 빈혈, 비타민 결핍, 탈수도 마찬가지다.

 

각종 약물도 피로의 원인이 된다. 진정 수면제, 항정신병약물, 항불안제, 항경련제, 베타차단제, 소염진통제, 부신피질호르몬제, 경구피임약과 같은 전문의약품과 항히스타민제 등 일반의약품은 피로를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피로감이 나타난 시기에 추가하거나 변경해 복용한 약물이 있다면 이 약물이 피로를 일으키지 않는지 주치의와 상의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부실한 식사로 인한 영양불균형, 과도한 음주, 흡연, 과도한 카페인 함유 음료의 섭취, 운동 부족, 과도한 스트레스나 탈진 등이 피로도 유발한다. 불면증, 수면무호흡증, 교대근무로 인한 수면장애, 체중 조절을 위한 지나친 절식도 피로의 흔한 원인이 된다. 원인을 알 수 없는 피로가 한 달 이상 지속된다면 자신을 잘 아는 주치의와 상담해서 필요한 진찰과 검사를 받아 봐야 한다. 원인 질환이나 약물을 찾게 되면, 그에 대한 치료와 복용 약물의 변경만으로도 피로가 사라질 수 있다.

 

진찰과 검사 결과 특별한 원인 없이 피로가 지속되면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피로 유발 요인을 제거해야 한다. 세끼 식사를 챙겨 먹고 고른 영양 섭취를 위해 노력하고, 주 3회 이상 적어도 30분 이상 과도하지 않은 규칙적인 운동을 하도록 한다. 금연을 하고 음주량과 커피, 녹차 등 카페인 함유 음료의 섭취를 줄인다. 비만이라면 체중을 줄여야 한다. 업무량을 줄이고 휴식 시간을 늘려 생활에 여유를 갖는 것도 필요하다. 스트레스를 피하거나 스트레스 대처법을 배우고, 필요하다면 가족, 친구, 직장동료의 도움을 받거나 주치의의 도움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우체국입니다…” USPS 사칭 ‘스미싱’ 사기 기승
“우체국입니다…” USPS 사칭 ‘스미싱’ 사기 기승

“우편물 배달에 문제”무차별적 문자 메시지피해자 클릭하게 현혹개인 금융정보 등 노려 한인이 받은 USPS 사칭 사기 문자. 발신 번호에 필리핀 국가번호(69)가 찍혀 있다. [독자

에너지 절약 효자 단열재… 아무것이나 쓰면 안돼
에너지 절약 효자 단열재… 아무것이나 쓰면 안돼

주택 단열만 잘해도 에너지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추운 겨울철 외투와 같은 역할을 하는 단열재는 외부의 찬 공기가 실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준다. 더운 여름철에는 실내 냉방

‘옐프’리뷰 읽으면 내년 홈 디자인 트렌드 보인다
‘옐프’리뷰 읽으면 내년 홈 디자인 트렌드 보인다

맛집을 찾기 위해‘옐프’(YELP)를 검색하는 사용자가 많다. 옐프는 사용자 리뷰와 평가를 기반으로, 지역 비즈니스 및 서비스를 검색하고 평가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사용자

감각 기능을 유지해야 젊음도 지킬 수 있다
감각 기능을 유지해야 젊음도 지킬 수 있다

청력 저하, 치매 위험 두 배 높이는 위험인자서서히 진행되는 시력 저하, 주기적 검진 필요 나이가 들수록 몸의 전반적인 기능이 떨어지고 시력과 청력, 후각 역시 노화로 인한 변화를

대학 신입생 등록 큰폭 감소… 등록률 낮은 대학 공략 기회
대학 신입생 등록 큰폭 감소… 등록률 낮은 대학 공략 기회

FAFSA 지연이 직접적 원인일자리 늘어 취업 선택 증가어퍼머티브 액션 취소 영향지원 대학 검색 폭 확대 전략 2024학년도 가을 학기 대학 신입생 등록률이 예년에 비해 많이 감소

AI로 심방세동 위험 예측한다
AI로 심방세동 위험 예측한다

심전도 나이, 실제보다 높을수록 발병↑“다른 심장질환 예측에도 활용 기대” 부정맥은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빠른 빈맥성 부정맥과 비정상적으로 느린 서맥,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간헐적 단식보다 낫다? 삼시세끼 꼬박꼬박 챙겼더니…
간헐적 단식보다 낫다? 삼시세끼 꼬박꼬박 챙겼더니…

40~60대 4500여 명 10.6년간 추적조사하루 식사횟수·인슐린 저항성 연관성 분석 공복시간을 최대한 길게 갖는 간헐적 단식이 유행하는 가운데 규칙적으로 하루 세끼를 챙겨먹는

2030 남성 노리는‘강직성 척추염’… 이것만 잘 지켜도 예방
2030 남성 노리는‘강직성 척추염’… 이것만 잘 지켜도 예방

■ 홍석찬 서울아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아침 기상 후 뻣뻣한 느낌… 3개월에 걸쳐 통증 나타나조기 진단해 적절한 치료 받아야 척추 진행 막을 수 있어 <사진=Shutterst

원조 베낀 ‘오레오’… 세계서 가장 잘나가는 과자 된 비결
원조 베낀 ‘오레오’… 세계서 가장 잘나가는 과자 된 비결

오레오와 하이드록스의 엇갈린 운명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랑받는 과자는 무엇일까. 독일의 시장조사기관인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오레오'다. 2014년부터 세계에서 가장

신종 ‘딥페이크’ 스캠 사기 기승
신종 ‘딥페이크’ 스캠 사기 기승

AI로 지인 목소리·영상감쪽같아 더 속기 쉬워기관 사칭 등 범죄 심화내년 더욱 급증할 전망 노인과 이민자 등을 대상으로 한 사칭 사기와 보이스피싱 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