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여성 세입자 체포
밀린 렌트를 내라고 독촉하는 집주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10대 여성 세입자가 체포됐다.
워싱턴주 킹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시애틀 근교 화이트센터의 한 아파트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작은 아파트 건물의 한 유닛에서 73세 여성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셰리프국은 현장에서 19세 여성을 용의자로 체포해 구치소에 수감했다고 밝혔다. 셰리프국 수사 결과 피살된 여성은 이 아파트의 건물주였으며, 체포된 19세 용의자는 이 아파트에서 렌트로 1년여 간 거주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용의자는 사건을 저지른 후 친척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이 누군가를 살해했다고 말하며 피해자 시신을 영상 통화로 보여주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해당 친척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이 용의자를 체포했다. 현장에서 체포된 용의자는 경찰에 “농담이었다”며 에버렛에 친구와 있다고 주장했으나, 이후 경찰 조사에서 “내가 그녀를 죽였다. 그녀가 나를 때리려 했고, 나는 그녀를 찔렀다”라고 인정했다.
용의자는 최근 렌트가 밀렸으며, 사건 당일 집주인이 자신을 다른 방으로 불러 언제 렌트를 낼 수 있는지 캐물었다고 진술했다. 이후 용의자는 집주인이 자신의 얼굴을 때렸고, 이에 자신도 반격하며 방 안에 있던 칼로 집주인을 두 차례 찔렀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용의자의 친척은 그녀가 지난 달부터 “집세를 내라고 하면 집주인을 죽이겠다”고 협박을 해왔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