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연봉 10만불 벌어도 2베드룸 아파트도 못 얻는다

미국뉴스 | | 2024-05-30 08:32:02

연봉 10만불,2베드룸 아파트도 못 얻는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LA 렌트비 ‘천정부지’

3베드 단독 3,607달러

상승률은 둔화세 ‘위안’

 LA 지역 렌트비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세입자들의 주택과 아파트 얻기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LA 한인타운의 한 주택 앞에 리스 사인이 붙어 있다. [박상혁 기자]
 LA 지역 렌트비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세입자들의 주택과 아파트 얻기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LA 한인타운의 한 주택 앞에 리스 사인이 붙어 있다. [박상혁 기자]

 

취업을 위해 서울에서 LA로 이사를 하게 된 한인 박모씨는 얼마전 한인들도 많이 거주하는 LA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 ‘팍 라브레아’에 2베드룸 유닛을 리스하기 위해 신청서를 냈다가 거부당하는 좌절을 맛봤다. 박씨가 미국 내 회사에서 받기로 한 연봉이 10만 달러에 육박했지만 아파트 관리회사는 박씨의 수입이 부족하다며 퇴짜를 놓은 것이다. 박씨는 인컴 증명 외에 1년 이상의 렌트비를 감당할 수 있다는 현금 예금증명서를 제출한 뒤에야 겨우 승인을 받을 수 있었다. 그는 “LA 렌트비가 비싸다고는 들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처럼 LA 지역 렌트비 고공행진으로 세입자들의 고충이 지속되고 있다. 2베드, 3베드 아파트나 주택의 경우 이제는 웬만한 벌이로는 리스 조건을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부동산 정보 업체 ‘줌퍼’가 지난 28일 발표한 5월 렌트비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LA 지역 2베드 렌트비 중간가격은 3,270달러로 줌퍼가 조사한 전국 100대 도시 중 7번째로 높았다. 1베드는 2,300달러로 전국 9위에 올랐다. 1위는 뉴욕으로 2베드가 4,700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부동산 데이터 전문 분석기관 ‘코어로직’이 지난 21일 발표한 단독주택 렌트비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LA카운티 3베드 단독주택 렌트비 중간가격은 월 3,607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중간가격인 2,052달러보다 무려 76% 높은 액수였으며, 코어로직이 렌트비를 추적한 전국 주요 메트로 20개 지역 중 4번째로 가장 높았다.

 

렌트비가 전국에서 가장 비싼 탑5 상위권은 대부분 캘리포니아 도시들이 차지했다. 1위는 북가주 샌프란시스코 카운티로 월 4,757달러를 기록했다. 전국 중간가격보다 무려 132% 비싼 가격이었다. 2위는 남가주 샌디에고 카운티로 월 3,896달러로 조사됐다. 전국적으로 올 2월 기준 연간 3.4% 상승했고, 시애틀 지역은 6.3%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와 관련 그나마 희소식은 LA 지역 렌트비 상승률이 둔화됐거나 일부 하락했다는 것이었다. 코어로직에 따르면 LA카운티 3베드 단독주택 렌트비 상승률이 1년 전 같은 시기 3.3%였던 것이 올해는 1.2%로 둔화 양상을 보였다. 또 줌퍼에 따르면 LA 2베드 렌트비는 작년에 비해 1.8% 하락했고, 1베드는 5% 하락했다.

 

한편 지난 1월 하버드대 산하 공동주택연구소가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남가주 세입자의 33%가 수입의 절반이 넘는 금액을 렌트비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앞서 지난 4월 UCLA의 러스킨 공공정책연구소 여론조사 결과, LA카운티 세입자 10명 중 4명은 렌트비를 감당하지 못해 노숙자 전락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한형석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장 건강에 좋은 ‘차전차피’… 심혈관·혈당 효능도
장 건강에 좋은 ‘차전차피’… 심혈관·혈당 효능도

■워싱턴포스트 ‘전문의에게 물어보세요’질경이 씨앗 껍질의 수용성 섬유질 성분콜레스테롤 낮추고 변비·설사 완화 도움<사진=Shutterstock> 현대사회에서 건강에 대한

트럼프, LA산불에 캘리포니아 주지사 책임론… “모든 게 뉴섬 탓”
트럼프, LA산불에 캘리포니아 주지사 책임론… “모든 게 뉴섬 탓”

물고기 보호 위한 캘리포니아 북부 삼각주의 물공급 제한 비난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측 “’물 복원 선언’ 같은 문서는 없어…순전한 허구” 반박 이튼서 발생한 산불로 불에 타는

카터 전 대통령 국장 엄수…바이든 "권력남용에 맞서야" 추도
카터 전 대통령 국장 엄수…바이든 "권력남용에 맞서야" 추도

트럼프·오바마 등 전·현 대통령 5명 모두 한자리…이례적 '화합' 평가카터 손자 "인기 없을 때도 원칙 고수"…조지아 고향서 부인 옆에 영면카터 전 대통령 국가 장례식[워싱턴 로이

끝나지 않은 추방 입양인의 고난
끝나지 않은 추방 입양인의 고난

‘파양·추방’신송혁씨 홀트상대 손배소 2심 패소 입양기관 상대 소송을 이어가고 있는 신송혁씨.  40여년 전 미국으로 입양됐다가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추방된 입양인이 국가와 입양

[CES 2025] 여행일정 짜주고 실시간 번역… TV, 생활의 중심 되다
[CES 2025] 여행일정 짜주고 실시간 번역… TV, 생활의 중심 되다

■ 삼성·LG LLM 탑재 TV 격돌삼성, 취향 파악 일정 추천 피부진단·스킨케어도 제공LG, 목소리 구분 콘텐츠 가구 배치따라 사운드 전달   “TV를 볼 때 스마트폰을 손에 쥐

올해 뉴욕증시… ‘BATMMAAN’이 이끈다
올해 뉴욕증시… ‘BATMMAAN’이 이끈다

‘매그니피센트7’ 대체‘브로드컴’새로 합류   새해 뉴욕 증시는 미국의 7대 기술 기업을 이르는 ‘매그니피센트-7’(Magnificent-7)이 아니라 ‘배트맨’(BATMMAAN)

올해 25개 차종에 전기차 7,500달러 보조
올해 25개 차종에 전기차 7,500달러 보조

환경보호청 리스트 발표지난해 40개에서 감소현대차그룹만 신규 추가폭스바겐·리비안 등 제외올해부터 기아 EV9(위쪽)과 현대차 아이오닉9 등 5개 차종이 최대 7,500달러 전기차

생활 속 부족해진 운동… 혹시 변비 없나요?
생활 속 부족해진 운동… 혹시 변비 없나요?

전 인구의 4분의 1 겪어 음식·수분 적절섭취 중요 변비는 전 인구의 5~20% 정도가 겪을 정도로 흔히 생긴다. 나이가 들수록 빈도도 늘어나 고령인 가운데 변비로 고통을 받는 사

“무력 사용” 겁박까지… 트럼프, 신제국주의 엑셀 밟나
“무력 사용” 겁박까지… 트럼프, 신제국주의 엑셀 밟나

당선 인증 후 첫 기자회견“그린란드·파나마운하 매우 중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7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당선 후 두 번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 

호황 맞아?… 기업 파산 14년만에 최대

고물가·고금리 영향 소비재 기업들 타격 최근 경제가 호황을 누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기업 파산이 14년 만에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