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엘리트 학원
경동나비

주택 매수땐 가격·지역·모기지 등 통제가능 요인 집중을

미국뉴스 | | 2024-05-24 10:27:08

주택 매수,가격·지역·모기지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높은 모기지 이자율 부담 때문에 주택 구입을 보류한 바이어가 많다. 이자율이 떨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구입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자율이 조만간 떨어질 가능성이 낮아 많은 바이어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모기지 이자율은 지난 4월 18일 올해 처음으로 7%(30년 고정)를 돌파했다. 이후 7.22%까지 오른 이자율은 최근에 들어서야 다시 7.02%로 떨어졌다. 하지만 이 같은 이자율 수준은 대부분 바이어가 부담하기에 높은 수준인 데다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자율 상승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매물 조건 눈높이 낮춰 성공 사례 많아 

    셀러에게 클로징 비용 요청도 느는 추세

 

◇ 이자율 상승 모멘텀 강해

모기지 이자율 전망은 인플레이션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에 달려 있다. 국영 모기지 보증기관 프레디 맥의 렌 키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 등 현 경제 상황을 고려하며 이자율 상승 모멘텀이 강하다”라며 “단기적으로는 이자율이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상승할 수도 있다”라고 전망했다. 

올해 초 대부분 경제 기관은 모기지 이자율이 올 한 해 서서히 하락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이 같은 전망은 첫 두 달간 맞아떨어지는 듯했으나 모기지 이자율은 이후부터 지금까지 전망과 달리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당분간 통제되기 힘들 것으로 보여 현재로서는 모기지 이자율 변동성도 큰 상황이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가라앉을 것으로 기대되는 연말쯤 이자율이 하락하겠지만 시장의 기대보다 하락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치솟는 이자율로 구입 중단

주택 거래가 1년 중 가장 활발히 이뤄지는 봄철 모기지 이자율 급등에 주택 시장이 타격을 입고 있다. 프레디 맥에 따르면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 동안 연간 전체 주택 거래의 약 36%가 이뤄진다. 높은 이자율과 주택 가격, 매물 부족 현상 등으로 인해 예년과 같은 주택 시장 열기를 찾아보기 힘들다. 

특히 나날이 치솟는 주택 보험료가 최근 내 집 마련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로 지적되고 있다. 주택 보험료는 지난해 무려 20%나 급등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BMO 파이낸셜 그룹의 조사에 따르면 최악의 주택 구입 상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자 약 71%의 바이어가 이자율이 떨어질 때까지 주택 구입 활동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 통제 가능 요인 찾아야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 구입 계획이 있다면 통제할 수 없는 요인에 실망하기보다는 통제 가능한 조건을 찾으라고 조언한다. 모기지 이자율, 주택 가격, 매물 상황은 바이어가 통제할 수 없는 조건이다. 하지만 구입 가격대, 구입 지역, 모기지 대출 프로그램 등의 조건은 바이어의 상황에 맞게 얼마든지 변경이 가능하다. 

◇ 눈높이 낮추기

눈높이를 낮춰 일부 조건을 희생할 각오가 있어야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 원하는 매물 조건과 필요한 매물 조건을 구분해야 한다. 반드시 갖춰야 할 매물 조건과 갖추고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되는 조건을 정하고 매물을 찾도록 한다. 원하는 조건이 없더라도 필요한 조건을 갖춘 매물을 찾았다면 바로 오퍼를 제출한다. 만약 이 매물이 원하는 조건까지 갖추고 있다면 보너스로 생각하면 된다.   

◇ 셀러에게 조건 양보 요청

높은 이자율로 주택 수요가 주춤해지자 가격을 내리는 셀러가 늘고 있다. 온라인부동산정보업체 리얼터닷컴에 따르면 지난 4월 리스팅 가격을 인하한 셀러는 약 15.5%로 지난해 같은 달(12.3%)보다 늘었다. 가격이 인하된 매물을 중심으로 구입을 고려하거나 지역 주택 시장 상황에 따라 셀러 측에게 일부 조건 양보를 요청하는 전략도 활용해 볼 수 있다. 집이 잘 팔리지 않는 지역에서는 최근 셀러에게 클로징 비용 부담이나 이자율 바이다운, 셀러 파이낸싱 등의 조건을 요구하는 바이어가 늘고 있다.

◇ 이자율 바이다운

이자율 바이다운은 일정 기간 이자율을 낮추기 위한 목적으로 선불 수수료를 지급하는 대출 프로그램이다. 주택 구입 초기 페이먼트 부담을 크게 낮춰주는 것이 장점이으로 바이어가 셀러에게 수수료 지불을 요구하는 방식이다. 많이 사용되는 옵션으로 2/1 바이다운과 3/2/1 바이다운이 있다. 

2/1 바이다운은 모기지 대출 첫 1년간은 2%포인트 낮은 이자율이 적용되고 둘째 해에는 1%포인트 낮은 이자율이 적용된다. 셋째 해에는 기존 승인된 이자율로 다시 상향 조정되는데 최초 적용 이자율이 6%라면 첫째 해에는 4%, 둘째 해에는 5%, 셋째 해부터 만기까지 6%의 이자율이 적용되는 방식이다. 이자율 바이다운은 재융자 실시를 위한 목적으로도 많이 사용된다. 이자율 바이다운으로 주택 구입 초기 이자 부담을 최대한 낮추고 이후 이자율이 떨어지면 재융자를 실시해 낮은 이자율로 갈아타면 된다. 

◇ 셀러 파이낸싱

 ‘셀러 파이낸싱’(Seller Financing)은 집을 파는 셀러가 대출 은행처럼 바이어에게 융자를 해주고 집을 넘기는 방식의 매매다. 바이어는 은행을 통해 대출을 받을 때와 마찬가지로 매달 셀러에게 원금과 이자를 납부해야 하는데 은행 제시 이자율보다 낮은 이자율로 계약이 체결되는 경우가 많고 셀러는 은행 예금보다 높은 이자율을 받을 수 있어 양측 모두에게 ‘윈윈’이다. 

양측이 셀러 파이낸싱 조건에 합의했다면 부동산 전문 변호사를 통해 매매 계약서와 대출 계약서를 철저히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셀러 파이낸싱을 통해 주택을 구입한 경우, 주택 담보 대출 또는 재난 발생 시 정부 지원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준 최 객원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황당한 보험사기] “곰의 습격으로 차량 피해 입었다” 알고보니 가짜 곰 의상 ‘조작’
[황당한 보험사기] “곰의 습격으로 차량 피해 입었다” 알고보니 가짜 곰 의상 ‘조작’

보험사기에 사용된 가짜 곰 의상.<가주 보험국>   고급차에 고의로 흠집을 낸 뒤 보험금을 청구한 사기 일당이 적발됐다. 이들은 가짜 곰 의상을 입고 주방기구를 이용해

"40대 이후 매일 160분이상 걸으면 기대수명 5년이상 늘어난다"
"40대 이후 매일 160분이상 걸으면 기대수명 5년이상 늘어난다"

호주 연구팀 "활동량 하위 25%가 하루 1시간 더 걸으면 수명 6시간 증가" <사진=Shutterstock>  40세 이후 신체 활동량을 전체 인구 상위 25% 수준으

[트럼프 2.0 시대] 연방정부 대수술… 친환경 정책도 대거 폐기
[트럼프 2.0 시대] 연방정부 대수술… 친환경 정책도 대거 폐기

■ 취임일 무더기 행정명령 준비군대까지 동원해 강력 국경봉쇄스케줄 F 부활 공무원 해고 유력파리협약 탈퇴·전기차 정책 폐지비상사태 선포후‘수퍼관세’부과   “취임 첫날에는 독재자가

환율,‘강달러’ 지속…원화 등 대비 초강세

‘4분기 환율 1,385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성공으로 강달러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올해 4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1,345원에서 1,385원까지 치솟을 것이란

‘트럼프 랠리’…주식 내다파는 미 기업들
‘트럼프 랠리’…주식 내다파는 미 기업들

‘오를때 차익 남겨 팔자’5일 대선 후 대거 처분  뉴욕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차익을 노린 기업들의 매각도 늘고 있다. [로이터] 지난 5일 대통령 선거 이후 미국 주식 시장이

[화제] 트럼프 승리 예측… 8,500만달러 ‘잭팟’

‘폴리마켓’ 프랑스 투자자 5일 대선 예측 베팅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으로 큰돈을 벌어 유명해진 익명의 도박사가 당초 알려진 돈보다 두배 가까이 많은 8,500만달러를 번 것으로

‘백신 음모론자’가 연방 보건부 장관?

트럼프, 케네디 Jr. 지명 “인준 과정서 논란 전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연방 보건부 장관으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사진·로이터) 전 대선 후보

미, 환율관찰 대상국에 한국 다시 포함시켜
미, 환율관찰 대상국에 한국 다시 포함시켜

작년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 제외했으나 이번에 이름 올려   미국 재무부가 한국을 다시 환율관찰 대상국으로 지정했다.재무부는 14일 의회에 보고한 '주요 교역 대상국의 거시경제 및

"트럼프팀, 전기차보조금 폐지계획"…한국 전기차·배터리도 영향권
"트럼프팀, 전기차보조금 폐지계획"…한국 전기차·배터리도 영향권

로이터 "감세공약 재원확보 위해 최대 1천만원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대미투자 늘려온 한국 전기차·배터리 업계 타격 예상…테슬라는 폐지 찬성 공사 중인 현대차 조지아 전기차 전용 공

새 차 ‘플렉스’하다 재정 망치는 ‘카 푸어’ 급증
새 차 ‘플렉스’하다 재정 망치는 ‘카 푸어’ 급증

팬데믹발 가격 급등에 깡통 차량↑트레이드인 4대 중 1대가 깡통60개월~84개월 상환 크게 늘어할부액 기준으로 구입 가격 정해야 무리한 차량 구입으로 생활비에 쪼들리는 ‘카 푸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