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삼성·SK, 녹색 반도체 경쟁서 대만·일에 뒤처져”

미국뉴스 | | 2024-05-14 09:31:18

삼성·SK, 녹색 반도체 경쟁,대만·일에 뒤처져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존스홉킨스대 연구소 보고서

반도체 공정때 전기 많이 써

전력량‘RE100’기업 중 1, 2위

재생에너지 TSMC 등과 대조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량 8%뿐

반도체 시설투자 유치에 걸림돌

 

null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 체 기업들이 이른바 ‘녹색 반도체 경쟁’ 에서 대만과 일본에 뒤처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무역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좀 더 전략적으로 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산하 ‘탄소중 립 산업정책연구소(NZIPL)’는 12일 (현지시간) 발표한 ‘신냉전 시대, 한국 에 주어진 기회와 리스크: 자동차, 배터 리, 반도체 공급망 분석’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미중 갈등,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더해 최근 주요국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보호무역주의적 산업 정책을 도입하면서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 등을 앞세운 수출 주도형 한국 경제가 상당한 위협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 했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으로 이뤄진 반 도체 산업에 직접적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막대 한 양의 전기를 쓰고 그로 인한 탄소 배출을 줄이는 과정에서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녹색 반도체’ 생산 압박이 점점 더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이 재생에너지 확보에 속도 를 내지 못하면서 경쟁 회사들에 밀릴 위험에 처해 있다는 점이다. 두 기업은 2050년까지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쓰자는 글로벌 캠페인 ‘RE1001 이니셔티브’에 가입했지만 정작 2030년 중반까지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턱없이 모자란 상황이다.

김경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을 통해 한국전력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RE100에 가입한 국내 32개기업은 2022년 56만338기가와트시(GWh)에 달하는 전력을 썼다. 이 중 삼성전자의 2022년 전력사용량은 2만1,731GWh, SK하이닉스의 전력사용량은 1 만 41GWh로, RE100 가입 기업 중 전력 사용량이 가장 많은 1·2위 기업이었다. 반도체 산업은 24시간 공장을 돌려야 하 는 데다 첨단 공정일수록 전기가 더많이 필요하다. 그러나 2022년 국내 전체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5만406GWh로 전체발전량의8.1%에 그쳤다.

이에 반해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 은 재생에너지 확보를 통해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만 TSMC는 2050년 재생에너지 100% 달성 목표를 2040년으로 10년이나 앞당겼다. 뿐만 아니라 2020년 덴마크 풍력 기업 오스테드와 세계 최대 규모 해상풍력 전력 구매 계약을 맺은데 이어 지난해 대만 기업‘ARK 에너지’와 2만GWh에 달하는 태양광 전력을 20년 동안 공급받기로 했다. TSMC는 일본 정부로부터 파격적 지원을 받고 규슈에 들어선 TSMC 구마모토 공장을 100% 재생에너지로 가동한다고 알렸다. 보고서는 새로운 반도체생산 시설 입지를 결정하는 데 있어 재생에너지가 주요 요인이 됐지만 한국에선 재생에너지 확보가 어려워 최첨단 반도체 시설 투자를 유치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강조 했다.

<나주예·이윤주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재생에너지 등‘녹색경영 경쟁’서 뒤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의 모습. [로이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재생에너지 등‘녹색경영 경쟁’서 뒤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의 모습. [로이터]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황당한 보험사기] “곰의 습격으로 차량 피해 입었다” 알고보니 가짜 곰 의상 ‘조작’
[황당한 보험사기] “곰의 습격으로 차량 피해 입었다” 알고보니 가짜 곰 의상 ‘조작’

보험사기에 사용된 가짜 곰 의상.<가주 보험국>   고급차에 고의로 흠집을 낸 뒤 보험금을 청구한 사기 일당이 적발됐다. 이들은 가짜 곰 의상을 입고 주방기구를 이용해

"40대 이후 매일 160분이상 걸으면 기대수명 5년이상 늘어난다"
"40대 이후 매일 160분이상 걸으면 기대수명 5년이상 늘어난다"

호주 연구팀 "활동량 하위 25%가 하루 1시간 더 걸으면 수명 6시간 증가" <사진=Shutterstock>  40세 이후 신체 활동량을 전체 인구 상위 25% 수준으

[트럼프 2.0 시대] 연방정부 대수술… 친환경 정책도 대거 폐기
[트럼프 2.0 시대] 연방정부 대수술… 친환경 정책도 대거 폐기

■ 취임일 무더기 행정명령 준비군대까지 동원해 강력 국경봉쇄스케줄 F 부활 공무원 해고 유력파리협약 탈퇴·전기차 정책 폐지비상사태 선포후‘수퍼관세’부과   “취임 첫날에는 독재자가

환율,‘강달러’ 지속…원화 등 대비 초강세

‘4분기 환율 1,385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성공으로 강달러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올해 4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1,345원에서 1,385원까지 치솟을 것이란

‘트럼프 랠리’…주식 내다파는 미 기업들
‘트럼프 랠리’…주식 내다파는 미 기업들

‘오를때 차익 남겨 팔자’5일 대선 후 대거 처분  뉴욕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차익을 노린 기업들의 매각도 늘고 있다. [로이터] 지난 5일 대통령 선거 이후 미국 주식 시장이

[화제] 트럼프 승리 예측… 8,500만달러 ‘잭팟’

‘폴리마켓’ 프랑스 투자자 5일 대선 예측 베팅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으로 큰돈을 벌어 유명해진 익명의 도박사가 당초 알려진 돈보다 두배 가까이 많은 8,500만달러를 번 것으로

‘백신 음모론자’가 연방 보건부 장관?

트럼프, 케네디 Jr. 지명 “인준 과정서 논란 전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연방 보건부 장관으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사진·로이터) 전 대선 후보

미, 환율관찰 대상국에 한국 다시 포함시켜
미, 환율관찰 대상국에 한국 다시 포함시켜

작년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 제외했으나 이번에 이름 올려   미국 재무부가 한국을 다시 환율관찰 대상국으로 지정했다.재무부는 14일 의회에 보고한 '주요 교역 대상국의 거시경제 및

"트럼프팀, 전기차보조금 폐지계획"…한국 전기차·배터리도 영향권
"트럼프팀, 전기차보조금 폐지계획"…한국 전기차·배터리도 영향권

로이터 "감세공약 재원확보 위해 최대 1천만원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대미투자 늘려온 한국 전기차·배터리 업계 타격 예상…테슬라는 폐지 찬성 공사 중인 현대차 조지아 전기차 전용 공

새 차 ‘플렉스’하다 재정 망치는 ‘카 푸어’ 급증
새 차 ‘플렉스’하다 재정 망치는 ‘카 푸어’ 급증

팬데믹발 가격 급등에 깡통 차량↑트레이드인 4대 중 1대가 깡통60개월~84개월 상환 크게 늘어할부액 기준으로 구입 가격 정해야 무리한 차량 구입으로 생활비에 쪼들리는 ‘카 푸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