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팬데믹 끝나고 집값 급등…‘곡소리’ 나는 이 업종

미국뉴스 | | 2024-04-30 08:50:45

팬데믹 끝나고 집값 급등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셀프 스토리지’ 불황 심각, 공급 넘치고 수요는 감소

 

 셀프 스토리지 수요가 급감하고 고물가에 운영비 부담까지 커지자 셀프 스토리지 업계는 올해 16년 만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로이터]
 셀프 스토리지 수요가 급감하고 고물가에 운영비 부담까지 커지자 셀프 스토리지 업계는 올해 16년 만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로이터]

 

“수년간 성장 가도를 달렸던 셀프 스토리지 업계는 심각한 역풍에 직면하면서 고전하고 있다.”

투자 분석기관인 CFRA의 마이클 엘리엇 애널리스트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호황을 누렸던 이른바 ‘셀프 스토리지’라 불리는 개인 창고 임대업계에 불황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음을 경고한 분석이다.

셀프 스토리지 업계의 가장 큰 도전은 개인 창고 수요 감소다. 고금리에 주택 가격마저 급등하면서 타지로 이동이 급감한 탓이다. 여기에 고물가에 각종 운영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고객 확보를 위해 신규 할인 가격 정책을 펴면서 기존 창고 임대료를 올린 것이 기존 고객의 이탈 요소로 작용했다.

퍼블릭 스토리지나 엑스트라 스페이스 스토리지와 같은 대형 셀프 스토리지 업체들은 창고 부지에 대한 재산세가 크게 오르자 연관된 운영비 부담에 경영에 어려움이 커지면서 업계의 총체적인 불황 가능성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26일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내 셀프 스토리지 업계가 수요 감소와 운영비 부담 상승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하면서 불황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셀프 스토리지 불황 조짐은 신규 창고 건설의 부진에서 찾아 볼 수 있다. 부동산 시장조사 업체 야디 매트릭스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창고 건설 프로젝트 중 245건이 첫 삽도 뜨기 전에 무산됐다. 이는 전년에 비해 2배가 넘는 건설 취소 건수에 해당한다.

셀프 스토리지 업계는 2010년에서 2019년까지 매년 439개의 신규 대형 창고를 건설하면서 성장 가도를 달렸다. 특히 팬데믹 시기인 2020년부터 재택근무로 인한 대도시 인근 주택 지역으로 이주 러시로 급성장하면서 지난해까지 매년 735개의 신규 창고가 건설될 정도였다.

신규 창고들의 대다수가 단독 건물이고 규모도 수만 스퀘어피트에 달할 만큼 큰 규모로 지어졌다.

하지만 호황세는 거기까지였다. 팬데믹 이후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집값이 크게 상승하자 이주 수요가 급감하자 셀프 스토리지를 찾는 발길도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창고 공급은 늘었다. 셀프 스토리지 협회에 따르면 미국 가구의 11%가 개인 창고를 소유하고 있지만 공급에 비해 수요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다 보니 창고 임대료는 감소하고 있다. 셀프 스토리지 정보 제공업체 스페어풋에 따르면 올해 3월 평균 개인 창고 임대료는 85.14달러로 2년 전 108.58달러에 비해 21.6%나 줄었다.

결국 이주에 따른 수요가 전체 수요의 절반을 차지하는 셀프 스토리지 업계의 속성상 매출 감소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야디 매트릭스는 “올해 셀프 스토리지 업계는 마이너스 성장을 보일 것”이라며 “2008년 이후 16년 만에 매출 감소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수요 감소와 함께 운영비 상승도 셀프 스토리지 업계 부진의 또 다른 요소로 꼽히고 있다.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라 창고 부지에 대한 가치 상승에 따른 재산세가 크게 늘어났다.

여기에 각종 보험료 등 경영상 필요 경비 역시 함께 오르면서 운영비 부담이 커졌다. 그렇다고 대출을 통한 신규 자금 조달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2년 동안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금리 부담 증가에 따른 신규 대출을 꺼리고 있다.

신규 자금 조달의 어려움은 대기업에 비해 중소 업체들이 더 크게 체감하고 있다. 미국 내 60만개 개인 창고 중 75%가 중소 업체 소유인만큼 이들 중소 업체들이 자금난을 겪고 문을 닫을 경우 셀프 스토리지 업계 전반에 큰 타격이 될 수 있다고 NYT는 지적했다.

업계는 셀프 스토리지 업계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며 앞으로 파산과 인수합병(M&A) 등으로 향후 수년간 대량의 창고 건물이 매물로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남상욱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트럼프 관세… 가구 연생활비 7,600달러까지 상승”

중국·캐나다·멕시코에 최대 100% 부과 예고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공약이 실현되면 미국 가구가 연간 부담해야 할 추가 비용이 2,500달러에서 7,600달러에 달할

“현대제철, 미 제철소 건설 검토”

‘트럼프 무역장벽’ 대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보편관세 부과 등 보호무역 강화 정책을 예고한 가운데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제철이 미국에 대형 제철소 신규로 짓는 대규모

‘CES 2025’ 에서 선보인 나는 오토바이
‘CES 2025’ 에서 선보인 나는 오토바이

[로이터]  라스베가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 전시회인‘CES 2025’에서는 새로운 첨단 제품들이 대거 소개돼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미국 하이텍 기업 ‘릭토

미, AI칩 수출통제 전 세계로 확대

‘국가별 구매가능 상한’중국 등은 사실상 ‘금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인공지능(AI) 개발에 필요한 반도체를 동맹국에만 제한 없이 수출하고 나머지 국가에는 구매할 수 있는 양을 한

트럼프 취임 맞춰 대대적 불체자 단속·추방 현실화
트럼프 취임 맞춰 대대적 불체자 단속·추방 현실화

수도 워싱턴 DC서부터건설·요식업·농업 현장급습 단속 작전 준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에 맞춰 워싱턴DC를 시작으로 대규모의 불법 체류 외국인 단속이 시작될 전망이다.

“삶의 터전 밤새 잿더미로”… 한인들 ‘망연자실’
“삶의 터전 밤새 잿더미로”… 한인들 ‘망연자실’

최악 산불사태 사흘째리세이즈·알타데나 등 한인주택 잇딴 전소 피해   한인 주택을 포함해 5천채가 넘는 주택과 건물이 화마로 소실된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을 드론으로 촬영한 모습.

장 건강에 좋은 ‘차전차피’… 심혈관·혈당 효능도
장 건강에 좋은 ‘차전차피’… 심혈관·혈당 효능도

■워싱턴포스트 ‘전문의에게 물어보세요’질경이 씨앗 껍질의 수용성 섬유질 성분콜레스테롤 낮추고 변비·설사 완화 도움<사진=Shutterstock> 현대사회에서 건강에 대한

트럼프, LA산불에 캘리포니아 주지사 책임론… “모든 게 뉴섬 탓”
트럼프, LA산불에 캘리포니아 주지사 책임론… “모든 게 뉴섬 탓”

물고기 보호 위한 캘리포니아 북부 삼각주의 물공급 제한 비난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측 “’물 복원 선언’ 같은 문서는 없어…순전한 허구” 반박 이튼서 발생한 산불로 불에 타는

카터 전 대통령 국장 엄수…바이든 "권력남용에 맞서야" 추도
카터 전 대통령 국장 엄수…바이든 "권력남용에 맞서야" 추도

트럼프·오바마 등 전·현 대통령 5명 모두 한자리…이례적 '화합' 평가카터 손자 "인기 없을 때도 원칙 고수"…조지아 고향서 부인 옆에 영면 카터 전 대통령 국가 장례식[워싱턴 로

끝나지 않은 추방 입양인의 고난
끝나지 않은 추방 입양인의 고난

‘파양·추방’신송혁씨 홀트상대 손배소 2심 패소 입양기관 상대 소송을 이어가고 있는 신송혁씨.  40여년 전 미국으로 입양됐다가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추방된 입양인이 국가와 입양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