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사무실 ‘키우기 경쟁’…지금은 ‘축소 지향’

미국뉴스 | | 2024-04-22 09:07:45

임대용 오피스 매물,최근 10년래 가장 많아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전국 임대용 오피스 매물

최근 10년래 가장 많아

건물주·지역 경제에 타격

오피스 건물가치도 급감

 

수년 전 경쟁적으로 사무공간 키우기에 나섰던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지금은 너도나도 사무공간을 줄이고 있다. 안 그래도 타격을 받은 오피스 시장은 이런 움직임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월스트릿저널(WSJ)은 상업용 부동산 중개업체 CBRE 자료를 인용, 기술기업 임차가 많은 미국 30개 도시에서 부분 임대, 혹은 전대용으로 나온 오피스 매물이 최근 10년 만에 가장 많았다고 16일 보도했다.

올해 1분기 부분 임대 매물 오피스 물량은 1억8,640만스퀘어피트로 지난해 4분기 정점보다는 소폭 줄었지만 2019년 초에 비해서는 거의 3배나 많은 수준이다.

오피스 시장의 이런 위기는 빅테크 기업들의 태세 전환에서 비롯됐다.

아마존이나 페이스북 소유기업 메타플랫폼, 구글 모기업 알파벳 등은 수년 전부터 사무실을 크게 늘려왔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직원들의 재택근무가 늘었는데도 확장 경쟁이 이어졌다.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등 서부 해안 도시는 물론 뉴욕 맨해튼에서도 월가 금융기관들과 함께 오피스 시장 큰손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반전됐다. 빅테크 기업들은 임대계약이 만료되는 경우 재계약하지 않고 있으며 일부러 사무공간을 줄이기도 한다.

아마존은 일부 사무실의 임대계약을 갱신하지 않고 있으며, 작년에는 버지니아 북부의 제2 사옥 건설공사를 중단하기도 했다. 구글은 실리콘밸리의 사무공간을 전대하겠다며 매물로 내놨다. 메타 역시 일부 사무실 공간을 줄이고 팬데믹 초기에 비해 임차료 지출도 낮추고 있다.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회사 세일즈포스의 경우 올해 1월 기준 샌프란시스코 사무실 임차 공간이 약 90만스퀘어피트인데, 이는 1년 전 160만스퀘어피트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CBRE는 지난해 4분기 기술기업의 신규 오피스 임차 공간이 2019년에 비해 거의 절반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이런 오피스 수요 감소는 도시나 건물주들에게 큰 타격이 되고 있다.

업무공간에 기업이 들어오면 직원들의 소비로 지역 소매업자나 상인들의 사업이 좋아진다. 도시는 재산세 수입을 늘릴 수 있다. 지금처럼 빅테크 기업 수요가 줄면 안 그래도 고금리와 여타 임대수요 감소에 타격받은 건물주들은 매우 힘들게 된다.

시애틀의 15층짜리 업무용 건물의 경우 아마존에 세를 놓아 금융위기 이후 건물가격이 세배로 뛰었지만 올해 아마존 계약기간이 만료되고 재계약이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 매물로 나왔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이 건물이 2019년 최고 시세의 4분의 1 정도에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황당한 보험사기] “곰의 습격으로 차량 피해 입었다” 알고보니 가짜 곰 의상 ‘조작’
[황당한 보험사기] “곰의 습격으로 차량 피해 입었다” 알고보니 가짜 곰 의상 ‘조작’

보험사기에 사용된 가짜 곰 의상.<가주 보험국>   고급차에 고의로 흠집을 낸 뒤 보험금을 청구한 사기 일당이 적발됐다. 이들은 가짜 곰 의상을 입고 주방기구를 이용해

"40대 이후 매일 160분이상 걸으면 기대수명 5년이상 늘어난다"
"40대 이후 매일 160분이상 걸으면 기대수명 5년이상 늘어난다"

호주 연구팀 "활동량 하위 25%가 하루 1시간 더 걸으면 수명 6시간 증가" <사진=Shutterstock>  40세 이후 신체 활동량을 전체 인구 상위 25% 수준으

[트럼프 2.0 시대] 연방정부 대수술… 친환경 정책도 대거 폐기
[트럼프 2.0 시대] 연방정부 대수술… 친환경 정책도 대거 폐기

■ 취임일 무더기 행정명령 준비군대까지 동원해 강력 국경봉쇄스케줄 F 부활 공무원 해고 유력파리협약 탈퇴·전기차 정책 폐지비상사태 선포후‘수퍼관세’부과   “취임 첫날에는 독재자가

환율,‘강달러’ 지속…원화 등 대비 초강세

‘4분기 환율 1,385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성공으로 강달러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올해 4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1,345원에서 1,385원까지 치솟을 것이란

‘트럼프 랠리’…주식 내다파는 미 기업들
‘트럼프 랠리’…주식 내다파는 미 기업들

‘오를때 차익 남겨 팔자’5일 대선 후 대거 처분  뉴욕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차익을 노린 기업들의 매각도 늘고 있다. [로이터] 지난 5일 대통령 선거 이후 미국 주식 시장이

[화제] 트럼프 승리 예측… 8,500만달러 ‘잭팟’

‘폴리마켓’ 프랑스 투자자 5일 대선 예측 베팅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으로 큰돈을 벌어 유명해진 익명의 도박사가 당초 알려진 돈보다 두배 가까이 많은 8,500만달러를 번 것으로

‘백신 음모론자’가 연방 보건부 장관?

트럼프, 케네디 Jr. 지명 “인준 과정서 논란 전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연방 보건부 장관으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사진·로이터) 전 대선 후보

미, 환율관찰 대상국에 한국 다시 포함시켜
미, 환율관찰 대상국에 한국 다시 포함시켜

작년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 제외했으나 이번에 이름 올려   미국 재무부가 한국을 다시 환율관찰 대상국으로 지정했다.재무부는 14일 의회에 보고한 '주요 교역 대상국의 거시경제 및

"트럼프팀, 전기차보조금 폐지계획"…한국 전기차·배터리도 영향권
"트럼프팀, 전기차보조금 폐지계획"…한국 전기차·배터리도 영향권

로이터 "감세공약 재원확보 위해 최대 1천만원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대미투자 늘려온 한국 전기차·배터리 업계 타격 예상…테슬라는 폐지 찬성 공사 중인 현대차 조지아 전기차 전용 공

새 차 ‘플렉스’하다 재정 망치는 ‘카 푸어’ 급증
새 차 ‘플렉스’하다 재정 망치는 ‘카 푸어’ 급증

팬데믹발 가격 급등에 깡통 차량↑트레이드인 4대 중 1대가 깡통60개월~84개월 상환 크게 늘어할부액 기준으로 구입 가격 정해야 무리한 차량 구입으로 생활비에 쪼들리는 ‘카 푸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