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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율·수수료·주택보험료… 올 주택시장에 어떤 영향 줄까

미국뉴스 | | 2024-04-19 15:49:58

이자율·수수료·주택보험료,주택시장에 어떤 영향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주택 시장에도 봄기운이 완연하다. 봄철을 맞아 주택 매물이 서서히 늘고 있고 주택 시장은 곧 다가올 성수기를 준비 중이다. 주택 시장은 최근 1년간 높은 이자율과 매물 부족으로 예년과 달리 다소 비정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많은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 주택 시장이 어느 정도 정상화될 것으로 예측하는 가운데 셀러와 바이어 모두에게 기회와 도전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만큼 주택 시장이 앞으로 어느 방향으로 향할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인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자율 인하 시기 맞춰 집 내놔야

         수수료 낮아지면 주택 거래 늘 것 

 

 

◇ 이자율 동향 

 

올해 집을 팔 계획인 셀러가 작년보다 늘었다. 셀러의 최대 관심사는 언제 집을 내놓을지다. 과거 조사에서 5월에 집을 내놓으면 비교적 높은 가격에 집을 팔 수 있었지만 올해는 이 시기가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온라인부동산정보업체 질로우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의 경우 6월쯤 집을 내놓으면 좋은 가격에 집을 팔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전망은 모기지 이자율 전망에 따른 것이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가 빠르면 6월 중순 시행될 전망으로 모기지 이자율에 영향을 미치면 이때부터 주택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이 같은 전망에 변수도 있다. 최근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3.4%)를 웃도는 3.5%로 발표되면서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6월 이후로 늦춰질 것이란 예상이 속속 나오고 있다. 또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CEO의 기준금리가 8%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경고가 시장에 영향을 미치면 금리 인하는 시기는 더 늦어질 수 있다. 따라서 올해 집을 내놓을 계획이 있는 셀러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계획을 잘 고려해 시기를 결정하면 좋겠다.  

◇ 수수료 인하

최근 일단락된 부동산 중개 수수료를 둘러싼 집단 소송 결과가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셀러가 부동산 매매가의 5~6%에 달하는 중개 수수료를 부담하는 것이 관행처럼 여겨졌지만 집단 소송 합의에 따라 셀러 부담 수수료는 절반으로 인하될 전망이다. 

대신 앞으로 에이전트를 고용하는 바이어가 바이어 측 에이전트 수수료를 부담하거나 아예 셀러 측 에이전트를 통해 집을 구매하는 관행이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대대로 수수료 인하가 리스팅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면 주택 시장에는 호재다. 이사 갈 집에 대한 높은 비용 부담에 그동안 집을 내놓지 못했던 셀러가 매물을 내놓기 시작하면 주택 거래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다. 집단 소송 합의에 의한 새 규정은 빠르면 7월 중 시행될 예정으로 올해 주택 구입 계획이라면 주의 깊게 살펴야 할 사항이다.  

◇ 치솟는 주택 보험료

전국적으로 주택 보험 대란이 일고 있다. 기후 위기로 인한 보험 리스크가 높아지면서 주택 보험료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높은 이자율과 높은 집값 외에도 높은 주택 보험료 부담이 올해 바이어들의 내 집 마련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모기지 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매하는 바이어는 의무적으로 주택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그런데 보험 업계에 따르면 올해 주택 보험료가 작년보다 약 10~15% 더 인상될 전망이다. 약 80%에 달하는 바이어가 주택 보험료를 모기지 페이먼트에 포함시켜 매달 납부하는데 올해 주택 보험료가 크게 오를 경우 모기지 페이먼트 부담이 높아질 것으로 우려된다. 

올해 내 집 마련 계획을 갖고 있는 바이어는 나날이 치솟는 주택 보험료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한 조사에 의하면 보험사 간 보험료가 무려 120% 넘게 차이 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어려 보험사가 제시하는 보험료를 반드시 비교해야 한다. 또 차량 보험 등과 묶어서 가입하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보험사도 있다.    

◇ 집값 급등은 없을 것

주택 가격은 팬데믹 때와 비교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상승 폭은 한풀 꺾였다. 리스팅 가격 인하에 나서는 셀러가 늘면서 주택 가격 상승 폭 둔화세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온라인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터닷컴에 따르면 지난 2월 리스팅 중간 가격은 41만 5,000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약 0.3% 오르는 데 그쳤다. 그러나 4월 조사(4월 6일 기준)의 경우 리스팅 중간 가격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0.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주택 가격 급등세가 잠잠해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리스팅 가격을 내리는 셀러는 앞으로 더욱 많아질 것으로도 조사됐다. 지난 2월 주택 시장에 집을 내놓은 셀러 중 집이 안 팔려 리스팅 가격을 인하한 셀러는 전체 중 약 14%로 2019년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가격을 포함, 여러 조건을 양보하는 셀러가 눈에 띄게 늘고 있어 올해 작년과 같은 주택 가격 급등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 매물 증가세

올해 가장 반가운 소식은 바닥을 드러내기 일보직전인 매물이 조금씩 늘고 있다는 것이다. 질로우닷컴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2월 신규 매물은 전년 동월 대비 약 21%나 늘었고 이에 힘입어 전체 매물도 12%나 증가했다. 레드핀과 리얼터닷컴의 집계에서도 매물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35만 달러 미만 저가대 주택 매물이 증가한 지역이 많이 포함됐다. 리얼터닷컴의 집계에서는 4월 6일 기준 전체 매물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30.4%나 증가했고 22주 연속 연간 대비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준 최 객원기자>

 

 

이자율 동향, 수수료 인하, 치솟는 주택 보험료 등이 올해 주택 시장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꼽힌다.	<사진=Shutterstock>
이자율 동향, 수수료 인하, 치솟는 주택 보험료 등이 올해 주택 시장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꼽힌다. <사진=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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