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이민법칼럼] 텍사스주 SB-4법

미국뉴스 | | 2024-03-25 08:50:03

이민법칼럼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김성환 변호사  

 

이민은 연방 정부의 고유 권한이다. 그래서 이민법 역시 연방법이다. 그런 원칙을 무너뜨리려는 시도가 공화당이 집권한 주에서 잇따라 시도되고 있다. 지난해 입법이 된 텍사스주 SB-4가 그런 예이다. 이민 문제를 둘러싼 관할권 다툼으로 그 귀추가 주목되는 SB-4를 둘러싼 이슈를 정리했다.

 

-텍사스 SB-4의 골자는 무엇인가?

▲SB-4는 국경을 넘어오는 난민문제를 방만하게 처리한 바이든 행정부의 난민정책에 대한 반감으로 지난 연말 통과된 텍사스 주법이다. 무단으로 국경을 넘어서 텍사스로 입국하는 것을 범죄로 규정하고 있다. 주와 지방경찰이 이민법을 집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법에 따르면 주와 지방경찰이 불법 입국자을 체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카운티 판사가 불법입국자의 추방을 명령할 수 있다. 불법체류자를 기소하면, 판사는 유죄판결을 하기 전에 이 비시민권의 자발적 출국을 명령할 수 있다.

판사가 유죄판결을 할 경우에는 형기를 마친 다음에 추방된다. 이 추방명령을 위반하면 최고 징역 20년의 중범으로 처벌 받을 수 있다.

 

-애리조나에서 제정됐다가 일부 위헌 판정을 받았던 반이민법과 어떻게 다른가?

▲2010년에 나온 애리조나주 반이민법 SB 1070은 이민자는 이민서류를 반드시 소지해야 하고, 지방 경찰과 셰리프는 불법입국자들은 조사하거나 구금할 수 있도록 했다고 규정했다. 연방 대법원은 이민정책의 관할권은 연방정부에 있다는 원칙을 재천명하고, SB 1070이 위헌 요소가 있다고 판단했다.

경찰이 불법체류자로 의심된다고 해서 체포하는 것. 체류 신분없이 일하거나 체류신분을 입증하는 서류를 소지하지 않은 것이 주형법에 위반되는 범죄라는 규정은 위헌이라고 지적했다.

 

-SB 4는 현재 시행되고 있는가?

▲그렇지 않다. 이 법이 공표되자 연방 정부와 ACLU가 SB-4는 위헌이라고 텍사스 오스틴 소재 연방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데이빗 에즈라 연방지방법원판사는 지난 2월말 SB-4는 연방 이민법과 상충되고, 아울러 연방법이 주법의 우위에 있다는 헌법규정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판결했다. 연방지법은 3월5일 시행예정이었던 SB-4 시행의 잠정중지를 결정했다.

이렇게 되자 텍사스주는 관할 제5항소법원에 SB-4를 즉각 시행하게 해달라고 항소했다. 5항소법원은 연방지방법의 결정을 뒤집어, 항소심이 진행되는 동안 SB-4는 예정대로 시행하는 것이 맞다는 행정적 정지를 내렸다. 이 결정에 맞서 바이든 행정부는 대법원에 긴급 항소를 했다. 연방대법원은 5항소법원의 판단을 그대로 유지했다. 한편 연방대법원이 이 결정을 내린 날 5항소법원은 일단 연방지방법원의 판결대로 SB-4의 집행정지를 유지하는 것으로 입장을 바꿨다.

 

-다른 주에서도 SB-4와 유사한 법률이 검토되고 있는가?

▲텍사스 SB-4와 유사한 법이 공화당이 집권하는 다섯개 주에서 추진중이다. 아이오와주의 경우 불법체류자는 징역 2년에 처할 수 있다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조지아, 미주리, 오클라호마에서도 유사한 법률을 만드려는 움직임이 있다. 만약 텍사스 SB-4가 대법원에서 합헌 판결을 받는다면, SB-4와 같은 법률이 우후죽숙으로 나올 것이 틀림없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황당한 보험사기] “곰의 습격으로 차량 피해 입었다” 알고보니 가짜 곰 의상 ‘조작’
[황당한 보험사기] “곰의 습격으로 차량 피해 입었다” 알고보니 가짜 곰 의상 ‘조작’

보험사기에 사용된 가짜 곰 의상.<가주 보험국>   고급차에 고의로 흠집을 낸 뒤 보험금을 청구한 사기 일당이 적발됐다. 이들은 가짜 곰 의상을 입고 주방기구를 이용해

"40대 이후 매일 160분이상 걸으면 기대수명 5년이상 늘어난다"
"40대 이후 매일 160분이상 걸으면 기대수명 5년이상 늘어난다"

호주 연구팀 "활동량 하위 25%가 하루 1시간 더 걸으면 수명 6시간 증가" <사진=Shutterstock>  40세 이후 신체 활동량을 전체 인구 상위 25% 수준으

[트럼프 2.0 시대] 연방정부 대수술… 친환경 정책도 대거 폐기
[트럼프 2.0 시대] 연방정부 대수술… 친환경 정책도 대거 폐기

■ 취임일 무더기 행정명령 준비군대까지 동원해 강력 국경봉쇄스케줄 F 부활 공무원 해고 유력파리협약 탈퇴·전기차 정책 폐지비상사태 선포후‘수퍼관세’부과   “취임 첫날에는 독재자가

환율,‘강달러’ 지속…원화 등 대비 초강세

‘4분기 환율 1,385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성공으로 강달러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올해 4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1,345원에서 1,385원까지 치솟을 것이란

‘트럼프 랠리’…주식 내다파는 미 기업들
‘트럼프 랠리’…주식 내다파는 미 기업들

‘오를때 차익 남겨 팔자’5일 대선 후 대거 처분  뉴욕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차익을 노린 기업들의 매각도 늘고 있다. [로이터] 지난 5일 대통령 선거 이후 미국 주식 시장이

[화제] 트럼프 승리 예측… 8,500만달러 ‘잭팟’

‘폴리마켓’ 프랑스 투자자 5일 대선 예측 베팅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으로 큰돈을 벌어 유명해진 익명의 도박사가 당초 알려진 돈보다 두배 가까이 많은 8,500만달러를 번 것으로

‘백신 음모론자’가 연방 보건부 장관?

트럼프, 케네디 Jr. 지명 “인준 과정서 논란 전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연방 보건부 장관으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사진·로이터) 전 대선 후보

미, 환율관찰 대상국에 한국 다시 포함시켜
미, 환율관찰 대상국에 한국 다시 포함시켜

작년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 제외했으나 이번에 이름 올려   미국 재무부가 한국을 다시 환율관찰 대상국으로 지정했다.재무부는 14일 의회에 보고한 '주요 교역 대상국의 거시경제 및

"트럼프팀, 전기차보조금 폐지계획"…한국 전기차·배터리도 영향권
"트럼프팀, 전기차보조금 폐지계획"…한국 전기차·배터리도 영향권

로이터 "감세공약 재원확보 위해 최대 1천만원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대미투자 늘려온 한국 전기차·배터리 업계 타격 예상…테슬라는 폐지 찬성 공사 중인 현대차 조지아 전기차 전용 공

새 차 ‘플렉스’하다 재정 망치는 ‘카 푸어’ 급증
새 차 ‘플렉스’하다 재정 망치는 ‘카 푸어’ 급증

팬데믹발 가격 급등에 깡통 차량↑트레이드인 4대 중 1대가 깡통60개월~84개월 상환 크게 늘어할부액 기준으로 구입 가격 정해야 무리한 차량 구입으로 생활비에 쪼들리는 ‘카 푸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