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재채기·줄줄 흐르는 콧물… 열 나지 않으면‘알레르기 비염’

미국뉴스 | | 2024-03-21 18:16:39

재채기·줄줄 흐르는 콧물,알레르기 비염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원인 물질 제거되지 않으면 증상 사라지지 않아

 

“아침에 일어났을 때 갑자기 10번 이상 계속 재채기가 나오고, 코가 막히거나 콧물이 물처럼 흘러내려요. 코와 눈, 입천장도 가려워 짜증이 나요.”

전 국민의 10~20%가 겪고 있는 알레르기 비염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심해져 환자에게는 더없이 고통스러운 시기다. 실제로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월별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1, 2월에는 감소하다 3월 들어서면서 다시 크게 증가했다.

알레르기 비염은 코 점막이 특정 물질에 과민 반응하는 것으로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들숨에 실려 오면 체내 화학물질인 히스타민이 분비돼 코안의 점막이 붓는 염증 반응으로 발생한다.

서민영 고려대 안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증상이 코감기와 비슷해 오해할 때가 많지만 알레르기 비염은 발작적인 재채기와 맑은 콧물, 코막힘, 가려움이 주증상이며 열은 나지 않는다”며 “감기는 코 증상과 함께 열이 나고 대부분 1주일 안에 낫는 반면 알레르기 비염은 원인 물질이 제거될 때까지 증상이 사라지지 않는다”고 했다.

알레르기 비염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유전적 인자다. 알레르기 가족력이 있으면 다양한 알레르겐(항원)에 예민한 반응을 보일 수 있다. 부모가 알레르기 질환을 갖고 있을 때 자녀에게 알레르기 질환이 생길 확률은 40~80% 정도다.

또 다른 원인은 환경 인자다. 특정 계절에만 증상이 나타나는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은 꽃가루가 주원인이다. 계절에 상관없이 증상이 지속되는 통년성 알레르기 비염은 일반적으로 집먼지진드기가 원인일 때가 많다.

치료제로는 항히스타민제를 주로 사용한다. 재채기·콧물·가려움증 같은 알레르기 비염의 대표적인 증상을 호전시키는 데 효과가 좋다.

특히 최근에는 어지러움이나 졸음이 오는 부작용이 없는 약이 개발돼 약을 먹어도 일상생활과 업무에 지장을 받지 않게 됐다. 스테로이드 제제의 스프레이도 좋은 효과를 보인다. 중증도 이상으로 심한 알레르기 비염은 주사나 설하(舌下) 면역 치료를 할 수도 있다.

서민영 교수는 “콧속 비중격(좌우 코안의 경계를 이루는 벽)이 휘었거나 점막이 부어 코가 막히고 약물 치료에도 코막힘이 지속되면 ‘비중격교정술’을 고려할 수 있다”고 했다.

꽃가루가 발병 원인이라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특정 식물을 피하고, 특히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봄철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좋다. 조형주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개·고양이 털이 원인이라면 이들과 접촉하거나 근처에 가는 것을 피하고, 집먼지진드기가 원인일 때는 실내 온도나 습도를 조절해 진드기가 서식할 수 있는 조건을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꽃이 본격적으로 펴 꽃가루가 날리기 전에 생활환경을 점검하는 것도 필요하다. 

조석현 한양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꽃이 피기 시작하면 창문을 닫아 꽃가루가 집 안으로 들어오는 걸 줄이고 공기청정기 사용을 추천한다”며 “외출 시 긴소매 옷·안경·마스크를 착용하고 풀이 많은 곳에서 활동도 삼가는 게 좋다”고 했다.

식습관을 개선해도 알레르기 비염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조석현 교수는 “우유·연어·달걀 등 비타민 D가 풍부한 음식은 면역 기능 강화와 알레르기 진행 예방에 좋고 고등어·호두·아몬드 등 오메가 3 지방산이 풍부한 식품은 염증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사진=Shutterstock>
<사진=Shutterstock>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트럼프 관세… 가구 연생활비 7,600달러까지 상승”

중국·캐나다·멕시코에 최대 100% 부과 예고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공약이 실현되면 미국 가구가 연간 부담해야 할 추가 비용이 2,500달러에서 7,600달러에 달할

“현대제철, 미 제철소 건설 검토”

‘트럼프 무역장벽’ 대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보편관세 부과 등 보호무역 강화 정책을 예고한 가운데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제철이 미국에 대형 제철소 신규로 짓는 대규모

‘CES 2025’ 에서 선보인 나는 오토바이
‘CES 2025’ 에서 선보인 나는 오토바이

[로이터]  라스베가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 전시회인‘CES 2025’에서는 새로운 첨단 제품들이 대거 소개돼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미국 하이텍 기업 ‘릭토

미, AI칩 수출통제 전 세계로 확대

‘국가별 구매가능 상한’중국 등은 사실상 ‘금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인공지능(AI) 개발에 필요한 반도체를 동맹국에만 제한 없이 수출하고 나머지 국가에는 구매할 수 있는 양을 한

트럼프 취임 맞춰 대대적 불체자 단속·추방 현실화
트럼프 취임 맞춰 대대적 불체자 단속·추방 현실화

수도 워싱턴 DC서부터건설·요식업·농업 현장급습 단속 작전 준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에 맞춰 워싱턴DC를 시작으로 대규모의 불법 체류 외국인 단속이 시작될 전망이다.

“삶의 터전 밤새 잿더미로”… 한인들 ‘망연자실’
“삶의 터전 밤새 잿더미로”… 한인들 ‘망연자실’

최악 산불사태 사흘째리세이즈·알타데나 등 한인주택 잇딴 전소 피해   한인 주택을 포함해 5천채가 넘는 주택과 건물이 화마로 소실된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을 드론으로 촬영한 모습.

장 건강에 좋은 ‘차전차피’… 심혈관·혈당 효능도
장 건강에 좋은 ‘차전차피’… 심혈관·혈당 효능도

■워싱턴포스트 ‘전문의에게 물어보세요’질경이 씨앗 껍질의 수용성 섬유질 성분콜레스테롤 낮추고 변비·설사 완화 도움<사진=Shutterstock> 현대사회에서 건강에 대한

트럼프, LA산불에 캘리포니아 주지사 책임론… “모든 게 뉴섬 탓”
트럼프, LA산불에 캘리포니아 주지사 책임론… “모든 게 뉴섬 탓”

물고기 보호 위한 캘리포니아 북부 삼각주의 물공급 제한 비난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측 “’물 복원 선언’ 같은 문서는 없어…순전한 허구” 반박 이튼서 발생한 산불로 불에 타는

카터 전 대통령 국장 엄수…바이든 "권력남용에 맞서야" 추도
카터 전 대통령 국장 엄수…바이든 "권력남용에 맞서야" 추도

트럼프·오바마 등 전·현 대통령 5명 모두 한자리…이례적 '화합' 평가카터 손자 "인기 없을 때도 원칙 고수"…조지아 고향서 부인 옆에 영면 카터 전 대통령 국가 장례식[워싱턴 로

끝나지 않은 추방 입양인의 고난
끝나지 않은 추방 입양인의 고난

‘파양·추방’신송혁씨 홀트상대 손배소 2심 패소 입양기관 상대 소송을 이어가고 있는 신송혁씨.  40여년 전 미국으로 입양됐다가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추방된 입양인이 국가와 입양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