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불법이민 이슈 부상에 반이민 정서 확대 ‘위기’

미국뉴스 | | 2024-02-28 08:54:24

불법이민 이슈 부상,미국에 중대 위협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국경난민·밀입국 사상최다

55% “미국에 중대 위협”

 텍사스주 미-멕시코 국경의 리오그란데 강을 건너 미국 쪽으로 향하고 있는 중남미 이민자들. [로이터]
 텍사스주 미-멕시코 국경의 리오그란데 강을 건너 미국 쪽으로 향하고 있는 중남미 이민자들. [로이터]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29일 나란히 텍사스주 남부 국경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미 국인들이 정부 운영이나 경제보다 불법 이주민 문제를 더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멕시코 국경을 통한 이주민의 불법 입국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반이민 정서가 확대돼, 불법 이민 문제가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갤럽이 지난 1~20일 미국의 성인 1,0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7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이 직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로 이민 문제를 꼽은 응답자가 2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정부(20%), 경제일반(12%), 인플레이션(11%), 빈곤·굶주림·노숙(6%) 등의 순이었다. 갤럽 조사에서 이민 문제가 미국의 가장 중요한 이슈로 꼽힌 것은 중남미 지역 출신 이주민들이 대규모로 미국에 입국하려는 시도가 있었던 2019년 7월(27%)이 가장 최근이다.

정치 성향별로는 공화당 유권자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공화당 지지자들은 57%가 이민 문제를 가장 중요한 문제로 꼽았는데 이는 1월(37%)보다 20%포인트나 오른 것이다. 무소속의 경우는 16%(1월)에서 22%로 6%포인트가 올랐으나 민주당 지지자의 경우(1월 9%·2월 10%) 큰 변화가 없었다.

갤럽 조사에서는 또 전체 응답자의 55%가 불법 이민 문제가 미국의 핵심(vital) 이익에 중대한(critical) 위협이 된다고 답변했다. 이는 직전 최고치인 2004년(50%)보다 5%포인트나 높은 수치라고 갤럽은 밝혔다. 공화당 지지자뿐 아니라 무소속 유권자들(54%)도 1년 전(40%)보다 더 불법 이민 문제를 심각하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권자들의 불법 이주민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은 코로나19 때의 이른바 불법입국 즉시 추방 정책이 지난해 종료되고, 지난해 12월 월간 기준으로는 불법 이주민 숫자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상황과 맞물려 있다. 여기에다 공화당 강경파의 반대로 의회에서 국경 강화 방안이 포함된 패키지 예산안 처리가 불발된 것도 불법 이주민 문제에 대한 우려를 키우는 요소로 꼽힌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불법 이주민에 의한 범죄를 부각하고 사상 최대 추방 정책을 공약하는 등 대선 운동에서 쟁점으로 삼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런 강경 이민 정책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내 장악력을 강화한 배경으로 분석된다고 CNN은 보도했다.

뉴햄프셔와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의 출구조사에서 각각 55%, 66%가 불법 이주민을 즉각 추방해야 한다고 답했다. 앞서 2016년 출구조사의 경우 뉴햄프셔에서는 56%가 불법 이주민에 대해 법적 지위를 부여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사우스캐롤라이나의 경우 44%만 불법 이주민을 추방해야 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뉴햄프셔 및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 출구조사에서 ‘불법 이주민 추방’ 입장을 보인 유권자 4명 중 3명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트럼프는 2016년과 비교했을 때 불법 이민자의 추방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의 지지를 더 많이 확보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여기에다 불법 입국 후 미국에 정착한 중남미 청년이 조지아주에서 여대생을 살인한 혐의로 체포된 사건이 발생했다. CNN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아침 운동을 하러 나갔던 오거스타대학의 22세 여대생 레이큰 호프 라일리가 캠퍼스의 조깅코스 옆 숲이 우거진 곳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대학 경찰은 이튿날 베네수엘라 국적의 26세 남성 호세 이바라를 살인 혐의로 체포했으며, 신원 조회 결과 이바라가 2022년 9월 멕시코 국경을 불법으로 넘어 미국에 입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입국 후 국경순찰대에 구금됐지만 후속 조치 진행 과정에 석방됐다.

이 사건은 남부 국경을 통해 들어온 이민자를 ‘범죄자’, ‘테러리스트’ 등으로 칭하며 국경 통제 강화를 주장해온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롯해 이민 문제 강경파들의 목소리에 힘을 실은 격이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6일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이바라를 ‘괴물’이라고 칭하고, 취임 즉시 남부 국경 봉쇄를 단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주민 뜻 반영 않은 HOA 규정… 정부 법이 보호한다
주민 뜻 반영 않은 HOA 규정… 정부 법이 보호한다

‘주택 소유주 협회’(HOA·Homeowners’ Association) 주택의 외관과 단지 내 편의 시설 등을 관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전국적으로 운영된다.‘커뮤니티 협회’(Co

주택 단점 보완하고 장점 부각하는‘홈 스테이징’
주택 단점 보완하고 장점 부각하는‘홈 스테이징’

집을 팔 때‘홈 스테이징’(Home Staging)의 중요성이 갈수록 강조되고 있다. 홈 스테이징은 주택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최대한 부각하는 일종의 판매 전략이다. 홈 스테이

객실예약 필요없어… 편의시설만 사용 ‘데이패스’ 인기
객실예약 필요없어… 편의시설만 사용 ‘데이패스’ 인기

부진한 호텔 수익 만회 전략저렴한 비용으로 여행지 기분경험·가치’중시 수요와 맞아호텔업계 트렌드로 자리 잡아 객실 예약 없이 편의 시설만 사용할 수 있는‘데이 패스’를 판매 호텔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UC 입학 경쟁…‘종합적 평가 방식’이해해야
갈수록 치열해지는 UC 입학 경쟁…‘종합적 평가 방식’이해해야

UC 대학은 많은 가주 학생들이 선호하는 공립대학이다. 타주에서도 입학을 원하는 학생이 많을 정도로 UC 대학 높은 교육 수준이 인정받고 있다. 각종 대학 순위에서 상위로 꼽히는

가볍지 않은 언어장애… 부모의 귀에서부터 시작한다?
가볍지 않은 언어장애… 부모의 귀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때만 생각하면 왜 그랬는지….” 유치원생 5세 아이를 둔 박모(40)씨는 지난해 가을, 아이를 나무랐던 일을“지금도 후회한다”고 했다. 아직도 기억이 선명한 그날은 아이가 하원

10명 중 7명은 근시… 소아·청소년 근시‘빨간불’
10명 중 7명은 근시… 소아·청소년 근시‘빨간불’

“영유아 검진에서 난시가 있다는 걸 알게 됐고, 안과에서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다가 아이가 네 살 되던 때부터 안경을 썼거든요. 시력 발달 속도가 더뎌서 최근 검진을 해봤는데, 근시

신물 올라오는‘역류성 식도염’, 누울 때 왼쪽이 좋아
신물 올라오는‘역류성 식도염’, 누울 때 왼쪽이 좋아

저녁 식사를 후루룩 마친 뒤 곧바로 소파에 누워 TV나 스마트폰 등을 즐기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음식물이 소화되기 전에 누우면 위 속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지 못하게 막는‘하부 식

“똑바로 눕지 못하겠어요”… 누우면 더 아픈‘급성 췌장염’
“똑바로 눕지 못하겠어요”… 누우면 더 아픈‘급성 췌장염’

주말 아침 체한 증상이 있던 30대 남성 K씨는 복통과 구역 증상이 심해 응급실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누워서 쉬려고 해도 등으로 뻗치는 통증 때문에 똑바로 누울 수도 없었다. 검

단백질 파우더·라면… 음식도 아닌 음식을 먹고 있다
단백질 파우더·라면… 음식도 아닌 음식을 먹고 있다

초가공식품의 역사와 현재거의 매일 마트에 간다. 식재료를 사기도 하지만 남들이 무엇을 사는지도 관찰한다. 특히 계산대에 줄을 서 있을 때가 좋은 기회다. 각자 선택이 매우 다양할

[황당한 보험사기] “곰의 습격으로 차량 피해 입었다” 알고보니 가짜 곰 의상 ‘조작’
[황당한 보험사기] “곰의 습격으로 차량 피해 입었다” 알고보니 가짜 곰 의상 ‘조작’

보험사기에 사용된 가짜 곰 의상.<가주 보험국>   고급차에 고의로 흠집을 낸 뒤 보험금을 청구한 사기 일당이 적발됐다. 이들은 가짜 곰 의상을 입고 주방기구를 이용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