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나이 들면 자연히 생긴다?”… 전립선비대증 방치 많아

미국뉴스 | | 2024-01-18 09:23:55

전립선비대증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50대 연령층 절반 이상·70대는 70% 고통

 

전립선비대증(prostatic hypertrophy)은 50대의 절반 이상, 70대는 70%가 고통을 받을 정도로 흔한 병이다.

2시간마다 소변을 누는 빈뇨, 소변 줄기가 약하고 가늘어지는 약뇨, 소변을 참기 힘든 급박뇨, 배뇨 후 오줌이 남아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잔뇨감, 소변으로 잠을 깨는 야간뇨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방치하면 요도가 더 좁아져 오줌 누기가 힘들어지고 콩팥이 망가지거나 성 기능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전립선비대증 환자의 절반 이상인 52% 정도가 병ㆍ의원을 찾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비뇨의학회가 50~70대 남성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립선비대증 인식 설문 조사’ 결과에서다.

■빈뇨·야뇨·잔뇨감·급박뇨 등이 주증상

전립선은 방광 아래쪽 깊숙한 곳에 있으며 요도를 감싸고 있는 남성 생식 기관이다. 정자에 영양을 공급하고, 운동을 돕는다. 중년 이후 전립선이 점점 커져 요도를 압박하고, 이에 따라 배뇨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이를 전립선비대증이라 한다.

전립선비대증은 40대부터 발병률이 점차 증가해 60~70대 남성의 40~70%에서 발병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노화와 남성 호르몬이 주원인이며 유전적 요인, 고혈압·당뇨병 등의 만성질환도 원인으로 꼽힌다. 고지방식이나 간편식 섭취 증가 같은 서구화된 식단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립선비대증일 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요로감염ㆍ혈뇨 뿐만 아니라 방광 모양ㆍ크기가 변하고 방광 일부가 불룩하게 돌출되는 방광 게실(곁주머니)이 발생할 수 있다. 콩팥으로 소변이 역류해 콩팥 기능이 떨어지거나 급성 요폐가 생겨 소변줄을 거치해야 할 수도 있다. 급성 요폐는 소변을 보려고 해도 요도가 막혀 소변을 볼 수 없는 상태다.

소변이 배출되지 못해 방광이 크게 부풀면 복부 통증이 극심해지고, 콩팥에 소변이 정체돼 수신증을 일으킬 수 있다. 심하면 요로계 파열이 발생할 수 있어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또한 만성화돼 방광 기능이 떨어졌다면 비대해진 전립선을 수술로 제거해도 소변을 볼 수 없는 상태가 지속될 수도 있다.

소변을 보는 데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비뇨의학과를 찾아가 전립선비대증인지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전립선비대증으로 진단됐다면 우선 약물로 1차 치료를 시행한다. 약이 굉장히 좋아져 약물 치료로 환자의 80%~90%는 치료할 수 있다. 이형래 강동경희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하지만 약물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는 요저류(방광을 온전히 비울 수 없는 증세)나 반복적인 요로감염, 방광 결석, 육안적 혈뇨 혹은 콩팥 기능 저하 등이 나타나면 수술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전립선비대증 발병 원인이 주로 노화와 남성호르몬이기에 영향을 직접적으로 막을 수는 없다. 하지만 과일·채소 섭취를 늘리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면 전립선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 “소팔메토, 전립선비대증에 효과 없어”

최근 전립선비대증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 건강기능식품 ‘소팔메토’에 의존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소팔메토는 톱야자(Saw Palmetto)라는 천연 야자수 열매를 가공해 추출한 성분이다.

소팔메토 열매에는 남성호르몬을 늘리고 전립선비대증 진행에 관련된 5알파 환원 효소 활동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소팔메토 열매 추출물은 전립선비대증 증상을 개선하는 효과를 나타낸다’며 효능을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소팔메토가 의학적으로는 전혀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적지 않다.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과 미국의학협회지(JAMA) 같은 저명한 국제 저널에 소팔메토가 임상적으로 효과가 없다는 논문이 많이 실렸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주민 뜻 반영 않은 HOA 규정… 정부 법이 보호한다
주민 뜻 반영 않은 HOA 규정… 정부 법이 보호한다

‘주택 소유주 협회’(HOA·Homeowners’ Association) 주택의 외관과 단지 내 편의 시설 등을 관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전국적으로 운영된다.‘커뮤니티 협회’(Co

주택 단점 보완하고 장점 부각하는‘홈 스테이징’
주택 단점 보완하고 장점 부각하는‘홈 스테이징’

집을 팔 때‘홈 스테이징’(Home Staging)의 중요성이 갈수록 강조되고 있다. 홈 스테이징은 주택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최대한 부각하는 일종의 판매 전략이다. 홈 스테이

객실예약 필요없어… 편의시설만 사용 ‘데이패스’ 인기
객실예약 필요없어… 편의시설만 사용 ‘데이패스’ 인기

부진한 호텔 수익 만회 전략저렴한 비용으로 여행지 기분경험·가치’중시 수요와 맞아호텔업계 트렌드로 자리 잡아 객실 예약 없이 편의 시설만 사용할 수 있는‘데이 패스’를 판매 호텔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UC 입학 경쟁…‘종합적 평가 방식’이해해야
갈수록 치열해지는 UC 입학 경쟁…‘종합적 평가 방식’이해해야

UC 대학은 많은 가주 학생들이 선호하는 공립대학이다. 타주에서도 입학을 원하는 학생이 많을 정도로 UC 대학 높은 교육 수준이 인정받고 있다. 각종 대학 순위에서 상위로 꼽히는

가볍지 않은 언어장애… 부모의 귀에서부터 시작한다?
가볍지 않은 언어장애… 부모의 귀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때만 생각하면 왜 그랬는지….” 유치원생 5세 아이를 둔 박모(40)씨는 지난해 가을, 아이를 나무랐던 일을“지금도 후회한다”고 했다. 아직도 기억이 선명한 그날은 아이가 하원

10명 중 7명은 근시… 소아·청소년 근시‘빨간불’
10명 중 7명은 근시… 소아·청소년 근시‘빨간불’

“영유아 검진에서 난시가 있다는 걸 알게 됐고, 안과에서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다가 아이가 네 살 되던 때부터 안경을 썼거든요. 시력 발달 속도가 더뎌서 최근 검진을 해봤는데, 근시

신물 올라오는‘역류성 식도염’, 누울 때 왼쪽이 좋아
신물 올라오는‘역류성 식도염’, 누울 때 왼쪽이 좋아

저녁 식사를 후루룩 마친 뒤 곧바로 소파에 누워 TV나 스마트폰 등을 즐기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음식물이 소화되기 전에 누우면 위 속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지 못하게 막는‘하부 식

“똑바로 눕지 못하겠어요”… 누우면 더 아픈‘급성 췌장염’
“똑바로 눕지 못하겠어요”… 누우면 더 아픈‘급성 췌장염’

주말 아침 체한 증상이 있던 30대 남성 K씨는 복통과 구역 증상이 심해 응급실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누워서 쉬려고 해도 등으로 뻗치는 통증 때문에 똑바로 누울 수도 없었다. 검

단백질 파우더·라면… 음식도 아닌 음식을 먹고 있다
단백질 파우더·라면… 음식도 아닌 음식을 먹고 있다

초가공식품의 역사와 현재거의 매일 마트에 간다. 식재료를 사기도 하지만 남들이 무엇을 사는지도 관찰한다. 특히 계산대에 줄을 서 있을 때가 좋은 기회다. 각자 선택이 매우 다양할

[황당한 보험사기] “곰의 습격으로 차량 피해 입었다” 알고보니 가짜 곰 의상 ‘조작’
[황당한 보험사기] “곰의 습격으로 차량 피해 입었다” 알고보니 가짜 곰 의상 ‘조작’

보험사기에 사용된 가짜 곰 의상.<가주 보험국>   고급차에 고의로 흠집을 낸 뒤 보험금을 청구한 사기 일당이 적발됐다. 이들은 가짜 곰 의상을 입고 주방기구를 이용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