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대도시 사무실 공실률 19.6%

미국뉴스 | | 2024-01-10 09:22:14

대도시 사무실 공실률,44년래 최저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금융위기 전보다 더 심각, 코로나 재택근무 확산 영향

 

전국 주요 도시의 사무실 공실률이 통계자료가 있는 지난 197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스트릿저널(WSJ)은 무디스 애널리틱스 자료를 인용, 지난해 4분기 기준 주요 도시 사무실 공실률이 19.6%였다고 8일 보도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8.8%보다 오른 것으로, 1986년과 1991년의 이전 최고 기록 19.3%도 넘는 수치다. 무디스가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79년 이후 44년 만에 가장 높다.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확산된 재택근무가 사무실 공실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 부동산 시장에서 지난 80년대와 90년대에 무분별하게 업무용 건물을 많이 지은 것도 지금 공실률 상승의 원인이 됐다고 WSJ은 지적했다.

1980년대와 1990년대 초까지 부동산 업자들은 대출을 쉽게 받아 건물을 많이 지었다. 특히 땅값이 싸고 건축 인허가가 쉬운 남부 지역에 건설 붐이 일었다. 금융기관들은 분양도 안 된 업무용 빌딩 건설 사업에 돈을 많이 빌려줬다.

1980년대에 뉴욕 맨해튼 오피스 타워 1540 브로드웨이를 건설한 부동산업자 브루스 아이히너는 “내가 100만스퀘어피트에 달하는 건물을 지었는데, 당시 모두 공실이었다”고 말했다.

이후 금융위기가 발생하면서 임차인을 구하지 못한 사무실 공간은 넘쳐났다.

이런 공급과잉은 지금까지 업무용 빌딩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으며 미국이 왜 유럽이나 아시아 국가들보다 공실률이 훨씬 높은지를 설명해준다.

당시 지은 건물은 지금 노후화돼 인기도 없다.

부동산 중개업체 CBRE의 메리 앤 티게 본부장은 “빈 건물 대부분은 1950년대부터 80년대까지 지어진 것들”이라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공급이 많았던 남부 지역 공실률이 높다.

현재 미국의 오피스 공실률 1~3위 도시는 모두 텍사스주로, 휴스턴, 댈러스, 오스틴이다. 지난 1991년 당시에는 플로리다의 팜비치와 포트 로더데일 그리고 텍사스주 샌안토니오가 1~3위였다.

비용 절감을 해야 하는 기업들이 직원 1인당 사용 공간을 줄이기 시작한 것도 오피스 시장에는 악재다.

코로나19 유행은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확산시키면서 직원 1인당 필요 공간을 더 줄였다.

대기업 위주로 직원들이 다시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지만 풀타임 출근 보다는 일주일에 2~3일만 출근하고 나머지 요일은 집에서 근무하는 소위 ‘하이브리드 근무’가 대세로 자리잡았다.

WSJ은 1990년대 초의 오피스 시장 위기는 경제가 다시 호황을 누리기 시작하면서 갑자기 종료됐지만 지금은 공실률 상승이 경제 상황과는 별 관련이 없는 데다 재택근무는 더 인기를 끌고 있어서 공실률은 좀처럼 낮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공실률이 25%까지 치솟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지적했다. 오피스 건물의 4분의 1이 빈다는 것이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주민 뜻 반영 않은 HOA 규정… 정부 법이 보호한다
주민 뜻 반영 않은 HOA 규정… 정부 법이 보호한다

‘주택 소유주 협회’(HOA·Homeowners’ Association) 주택의 외관과 단지 내 편의 시설 등을 관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전국적으로 운영된다.‘커뮤니티 협회’(Co

주택 단점 보완하고 장점 부각하는‘홈 스테이징’
주택 단점 보완하고 장점 부각하는‘홈 스테이징’

집을 팔 때‘홈 스테이징’(Home Staging)의 중요성이 갈수록 강조되고 있다. 홈 스테이징은 주택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최대한 부각하는 일종의 판매 전략이다. 홈 스테이

객실예약 필요없어… 편의시설만 사용 ‘데이패스’ 인기
객실예약 필요없어… 편의시설만 사용 ‘데이패스’ 인기

부진한 호텔 수익 만회 전략저렴한 비용으로 여행지 기분경험·가치’중시 수요와 맞아호텔업계 트렌드로 자리 잡아 객실 예약 없이 편의 시설만 사용할 수 있는‘데이 패스’를 판매 호텔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UC 입학 경쟁…‘종합적 평가 방식’이해해야
갈수록 치열해지는 UC 입학 경쟁…‘종합적 평가 방식’이해해야

UC 대학은 많은 가주 학생들이 선호하는 공립대학이다. 타주에서도 입학을 원하는 학생이 많을 정도로 UC 대학 높은 교육 수준이 인정받고 있다. 각종 대학 순위에서 상위로 꼽히는

가볍지 않은 언어장애… 부모의 귀에서부터 시작한다?
가볍지 않은 언어장애… 부모의 귀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때만 생각하면 왜 그랬는지….” 유치원생 5세 아이를 둔 박모(40)씨는 지난해 가을, 아이를 나무랐던 일을“지금도 후회한다”고 했다. 아직도 기억이 선명한 그날은 아이가 하원

10명 중 7명은 근시… 소아·청소년 근시‘빨간불’
10명 중 7명은 근시… 소아·청소년 근시‘빨간불’

“영유아 검진에서 난시가 있다는 걸 알게 됐고, 안과에서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다가 아이가 네 살 되던 때부터 안경을 썼거든요. 시력 발달 속도가 더뎌서 최근 검진을 해봤는데, 근시

신물 올라오는‘역류성 식도염’, 누울 때 왼쪽이 좋아
신물 올라오는‘역류성 식도염’, 누울 때 왼쪽이 좋아

저녁 식사를 후루룩 마친 뒤 곧바로 소파에 누워 TV나 스마트폰 등을 즐기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음식물이 소화되기 전에 누우면 위 속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지 못하게 막는‘하부 식

“똑바로 눕지 못하겠어요”… 누우면 더 아픈‘급성 췌장염’
“똑바로 눕지 못하겠어요”… 누우면 더 아픈‘급성 췌장염’

주말 아침 체한 증상이 있던 30대 남성 K씨는 복통과 구역 증상이 심해 응급실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누워서 쉬려고 해도 등으로 뻗치는 통증 때문에 똑바로 누울 수도 없었다. 검

단백질 파우더·라면… 음식도 아닌 음식을 먹고 있다
단백질 파우더·라면… 음식도 아닌 음식을 먹고 있다

초가공식품의 역사와 현재거의 매일 마트에 간다. 식재료를 사기도 하지만 남들이 무엇을 사는지도 관찰한다. 특히 계산대에 줄을 서 있을 때가 좋은 기회다. 각자 선택이 매우 다양할

[황당한 보험사기] “곰의 습격으로 차량 피해 입었다” 알고보니 가짜 곰 의상 ‘조작’
[황당한 보험사기] “곰의 습격으로 차량 피해 입었다” 알고보니 가짜 곰 의상 ‘조작’

보험사기에 사용된 가짜 곰 의상.<가주 보험국>   고급차에 고의로 흠집을 낸 뒤 보험금을 청구한 사기 일당이 적발됐다. 이들은 가짜 곰 의상을 입고 주방기구를 이용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