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엘리트 학원
경동나비

새해엔 생활비 줄여야…“스트리밍 서비스도 이제 그만”

미국뉴스 | | 2024-01-03 10:14:03

새해엔 생활비 줄여야,스트리밍 서비스 해지 급증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비용 부담·구독 해지 급증

유선전화·케이블 이은 추세

 넷플릭스를 비롯한 주요 스트리밍 업체들은 해지를 하는 구독자의 수가 늘어나자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며 기존 고객 유지와 신규 고객 창출을 위해 애쓰고 있다. [로이터]
 넷플릭스를 비롯한 주요 스트리밍 업체들은 해지를 하는 구독자의 수가 늘어나자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며 기존 고객 유지와 신규 고객 창출을 위해 애쓰고 있다. [로이터]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가정 주부인 크리스탈 레비스는 최근 매달 구독하고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 중 디즈니 플러스와 피라마운트 플러스를 해지했다. 이유는 비용 부담 때문이다. 레비스는 “각종 물가도 크게 올라 있는 상황에서 스트리밍 서비스 구독료도 인상돼 부담이 커졌다”며 “불필요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정리해 비용 부담을 줄일 생각”이라고 말했다. 레비스는 넷플릭스도 해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넷플릭스를 비롯한 스트리밍 서비스 업계의 성장 가도에 빨간 불이 켜졌다. 물가 부담에 스트리밍 서비스 가격 인상까지 겹치면서 비용 부담이 커져 스트리밍 서비스를 해지하는 구독자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들은 해지 저지와 신규 가입자 유치를 위해 저렴한 옵션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마케팅 전략을 병행해 구독자 잡기에 나서고 있다.

2일 월스트릿저널(WSJ)은 스트리밍 서비스를 해지하는 미국인들의 수가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독 분석 제공업체 안테나에 따르면 미국 내 스트리밍 구독자의 해지율은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6.3%로 전년인 2022년 5.1%에 비해 1.5% 포인트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요 스트리밍 서비스 구독자 중 25%는 지난 2년 동안 최소 3개의 서비스 구독을 해지했다. 주요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에는 애플TV, 디스커버리+, 디즈니+, 훌루, 맥스, 넷플릭스, 파라마운트+, 피콕, 스타즈 등 9개 업체들이 포함됐다. 2년 전만 해도 해지 구독자는 전체 구독자의 15%에 머물렀지만 10포인트나 늘어난 것이 현실이 됐다. 그만큼 스트리밍 서비스 구독자의 이탈이 심화하고 있다는 증거가 되고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여러 스트리밍 업체들을 구독할 경우 월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어린이들까지 넷플릭스와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보다 유튜브 동영상을 더 좋아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에 따르면 미국 2∼11세 아동의 스트리밍 시청 시간 중 넷플릭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9월 기준 21%로, 2년 전의 25%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유튜브의 비중은 같은 기간 29.4%에서 33%로 늘었다.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들은 해지율이 증가하자 이를 막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들이 고객 잡기를 포기하지 않고 있는 것은 해지 고객의 재복귀율 때문이다. 안테나에 따르면 주요 스트리밍 서비스를 취소한 고객 4명 중 1명은 4개월 안에 다시 해당 서비스로 돌아왔으며, 3명 중 1명은 7개월 안에, 절반은 2년 안에 재구독을 시작했다.

주요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들은 신규 고객을 잡기 위해 광고가 포함된 플랜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비교적 저렴한 구독료로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는 경제성을 새로운 고객을 끌어들이는 유인책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일례로 지난해 11월 디즈니+ 구독을 개시하거나 무료 체험을 끝내고 유료 구독을 시작한 미국 소비자 중 60%는 광고가 포함된 플랜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의 경우에도 신규 고객의 33% 이상이 저렴한 광고 포함 플랜을 선택해 전년 11%보다 크게 늘었다.

2개 이상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함께 묶어 제공하는 소위 ‘번들 판매’도 고객 유지와 신규 고객 창출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초 버라이즌은 넷플릭스와 맥스의 광고 포함 플랜을 번들로 묶어 17달러의 월 구독료를 10달러로 인하해 판매에 나서기도 했다.

안테나의 조나단 칼슨 공동 설립자는 “구독자 유지는 애초 신규 구독자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에 국한된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구독자의 생애 주기에 걸쳐 구독 관계를 관리하는 것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남상욱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주민 뜻 반영 않은 HOA 규정… 정부 법이 보호한다
주민 뜻 반영 않은 HOA 규정… 정부 법이 보호한다

‘주택 소유주 협회’(HOA·Homeowners’ Association) 주택의 외관과 단지 내 편의 시설 등을 관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전국적으로 운영된다.‘커뮤니티 협회’(Co

주택 단점 보완하고 장점 부각하는‘홈 스테이징’
주택 단점 보완하고 장점 부각하는‘홈 스테이징’

집을 팔 때‘홈 스테이징’(Home Staging)의 중요성이 갈수록 강조되고 있다. 홈 스테이징은 주택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최대한 부각하는 일종의 판매 전략이다. 홈 스테이

객실예약 필요없어… 편의시설만 사용 ‘데이패스’ 인기
객실예약 필요없어… 편의시설만 사용 ‘데이패스’ 인기

부진한 호텔 수익 만회 전략저렴한 비용으로 여행지 기분경험·가치’중시 수요와 맞아호텔업계 트렌드로 자리 잡아 객실 예약 없이 편의 시설만 사용할 수 있는‘데이 패스’를 판매 호텔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UC 입학 경쟁…‘종합적 평가 방식’이해해야
갈수록 치열해지는 UC 입학 경쟁…‘종합적 평가 방식’이해해야

UC 대학은 많은 가주 학생들이 선호하는 공립대학이다. 타주에서도 입학을 원하는 학생이 많을 정도로 UC 대학 높은 교육 수준이 인정받고 있다. 각종 대학 순위에서 상위로 꼽히는

가볍지 않은 언어장애… 부모의 귀에서부터 시작한다?
가볍지 않은 언어장애… 부모의 귀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때만 생각하면 왜 그랬는지….” 유치원생 5세 아이를 둔 박모(40)씨는 지난해 가을, 아이를 나무랐던 일을“지금도 후회한다”고 했다. 아직도 기억이 선명한 그날은 아이가 하원

10명 중 7명은 근시… 소아·청소년 근시‘빨간불’
10명 중 7명은 근시… 소아·청소년 근시‘빨간불’

“영유아 검진에서 난시가 있다는 걸 알게 됐고, 안과에서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다가 아이가 네 살 되던 때부터 안경을 썼거든요. 시력 발달 속도가 더뎌서 최근 검진을 해봤는데, 근시

신물 올라오는‘역류성 식도염’, 누울 때 왼쪽이 좋아
신물 올라오는‘역류성 식도염’, 누울 때 왼쪽이 좋아

저녁 식사를 후루룩 마친 뒤 곧바로 소파에 누워 TV나 스마트폰 등을 즐기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음식물이 소화되기 전에 누우면 위 속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지 못하게 막는‘하부 식

“똑바로 눕지 못하겠어요”… 누우면 더 아픈‘급성 췌장염’
“똑바로 눕지 못하겠어요”… 누우면 더 아픈‘급성 췌장염’

주말 아침 체한 증상이 있던 30대 남성 K씨는 복통과 구역 증상이 심해 응급실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누워서 쉬려고 해도 등으로 뻗치는 통증 때문에 똑바로 누울 수도 없었다. 검

단백질 파우더·라면… 음식도 아닌 음식을 먹고 있다
단백질 파우더·라면… 음식도 아닌 음식을 먹고 있다

초가공식품의 역사와 현재거의 매일 마트에 간다. 식재료를 사기도 하지만 남들이 무엇을 사는지도 관찰한다. 특히 계산대에 줄을 서 있을 때가 좋은 기회다. 각자 선택이 매우 다양할

[황당한 보험사기] “곰의 습격으로 차량 피해 입었다” 알고보니 가짜 곰 의상 ‘조작’
[황당한 보험사기] “곰의 습격으로 차량 피해 입었다” 알고보니 가짜 곰 의상 ‘조작’

보험사기에 사용된 가짜 곰 의상.<가주 보험국>   고급차에 고의로 흠집을 낸 뒤 보험금을 청구한 사기 일당이 적발됐다. 이들은 가짜 곰 의상을 입고 주방기구를 이용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