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경동나비
첫광고

나이는 숫자에 불과…“건강할 때까지 돈 벌자”

미국뉴스 | | 2023-12-18 09:25:09

고령 은퇴자,일자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65세 이상 19%는 일해… 35년전 보다 2배 늘어

 올해 미국에선 65세 이상 은퇴 고령자 5명 중 1명꼴로 소득 활동을 하고 있으며 평균 수입도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올해 미국에선 65세 이상 은퇴 고령자 5명 중 1명꼴로 소득 활동을 하고 있으며 평균 수입도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미 전국의 고령 은퇴자들이 일자리를 찾아 고용 시장으로 되돌아 오고 있다. 올해 65세인 한인 김모씨도 그중 한 명이다. 김씨는 팬데믹이 한창이었던 지난 2020년 6월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면서 은퇴를 선언했다가 직장을 구한 케이스다. 정보 기술과 관련된 직종에 다시 풀타임으로 일하기 시작한 김씨는 “항상 뭔가를 해온 터라 건강한데 집안에 않아 있는 게 죽을 맛”이라며 “일을 하러 집을 나서는 게 너무 큰 기쁨”이라고 했다. 일하는 기쁨도 그렇지만 수입도 만족할 만한 수준이다. 김씨는 “소셜연금 보다 일해서 버는 급여가 더 많다”며 “재취업으로 삶의 목적과 안정된 수입을 확보할 수 있게 돼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처럼 고령 은퇴자들이 재취업에 나서는 이들이 늘고 있다. 당장 내년부터 일자리를 찾아 다시 고용 시장에 나서겠다는 고령 은퇴자도 상당수에 이르고 있다. 레저메빌더가 62~85세 고령 은퇴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중 12%가 내년에 재취업에 나설 것이라고 응답했다.

스테이스 할러 레저메빌더 어드바이저는 “고령 은퇴자들이 재취업에 나서는 원동력은 재정적 이유인 것은 분명하다”며 “하지만 함께 일하는 동료애를 다시 느끼면서 일을 하는 삶을 그리워하는 것도 또 다른 이유”라고 진단했다. 고령화 시대를 맞아 은퇴 시기에도 직장을 잡아 일하는 고령 임금 노동자들이 미국 고용 시장에서 떠오르는 고용층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15일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에서 65세 이상 고령 은퇴자 중 재취업을 해 직장을 갖고 있는 고령 임금 노동자들의 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론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미국 내 65세 이상 고령자 중 19%가 올해 직장에서 일하며 경제 활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5년 전과 비교하면 2배나 늘어난 수치로 65세 고령층 5명 중 1명꼴에 해당한다.

65세 이상 고령 임금노동자들의 대부분은 풀타이머들이다. 65세 이상 고령 임금노동자의 62%가 풀타임으로, 1964년 당시 56%, 1987년의 47% 보다 크게 증가한 것이다.

노동 시간이 길다 보니 자연스레 고령 임금노동자의 임금 수준도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65세 고령 임금노동자의 시급은 평균 22달러를 받고 있어 지난 1987년 평균 13달러에 비해 2배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올랐다.

이 같은 고령 임금노동자의 임금 상승 속도는 25~64세 임금 노동자의 임금 상승에 비해 가팔라서 두 연령대 임금 차이는 불과 3달러에 불과할 정도로 크게 좁혀진 상황이다. 1987년 당시에 두 그룹 사이의 평균 시급 격차는 8달러에 달했다.

WP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 임금노동자들이 크게 늘어난 것은 의료 및 보건 분야의 발달로 건강 상태와 수명이 길어졌다는 신체적 이유뿐 아니라 인터넷과 통신 기술 진전으로 전통적인 출퇴근 개념에서 재택근무와 파트타임의 확산이라는 고용 시장 변화 이유도 있다.

여기에 소셜연금을 삭감없이 전액 받을 수 있는 연령을 65세에서 67세로 상향 조정한 것도 고령층의 취업을 끌어 올리는 또 다른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자산 증가와 함께 임금 수입도 늘면서 고령 취업자들은 주요 소비층으로도 부각되고 있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지난 2019년~2022년 사이에 65~74세 연령층 자산이 27%나 증가했고 75세 이상 연령층의 자산은 43%나 늘었다. 이는 미국 전체 연령층 자산 증가율 23%를 훨씬 상회하고 있는 수준이다. 따라서 65세 이상 고령층들은 고금리에도 주택 구매에 나서거나 크루즈 여행 등 소비에도 적극적이라는 것이다.

이런 추세라면 65세 고령층이 향후 고용 시장에서 주요 취업 계층으로 자리잡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연방 노동통계국(BLS)은 향후 10년 내 65세 은퇴 고령층이 미국 전체 노동 인구 중 57%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남상욱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18개주서 '대장균 오염' 당근 유통…1명 사망
18개주서 '대장균 오염' 당근 유통…1명 사망

CDC "대형식료품체인서 판매…지금도 유통될 가능성은 낮아" 18개 주 대형 식료품점을 통해 대장균의 일종인 이콜라이(E. coli O121)에 오염된 당근과 미니당근이 유통돼 1

"하루 10시간 넘게 앉아 있으면 심혈관 질환 위험 커져"
"하루 10시간 넘게 앉아 있으면 심혈관 질환 위험 커져"

미 연구팀 "활동적인 사람도 10.6시간 이상 앉아 생활하면 위험"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활동적인 사람도 하루 10시간 이상 앉아서 생활하면 심부전(HF)과 심혈관 질환(CVD

트럼프, '불체자 추방에 군동원 계획' SNS글에 "사실이다"

국가비상사태 선언 및 군사자산 활용 가능성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내년 1월20일) 직후부터 실시하기로 공약한 불법체류자 대규모 추방에 군을 동원할 수 있음

신용카드 부채 역대 최대… 가계 ‘먹구름’
신용카드 부채 역대 최대… 가계 ‘먹구름’

3분기 1조1,700억달러신용카드 대출 8% 증가 미국인들의 신용카드 대출이 지난 3분기 1조1,700억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1인당 평균 신용카

세계 최고 대학 옥스포드
세계 최고 대학 옥스포드

최우수 랭킹   세계 최고 대학에 영국의 옥스포드대학이 선정됐다. 이어 미국의 MIT, 하버드대, 프린스턴대 등이 세계 최고 대학 순위 상위권에 들었다. 영국의 글로벌 대학평가 기

트럼프 ‘국경폐쇄·추방’ 실현 순조?
트럼프 ‘국경폐쇄·추방’ 실현 순조?

NYT, 6월 행정명령 지목“바이든 정책으로도 가능”  국경순찰대 노조 지지를 받은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전 남부 국경을 방문한 모습.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

스킨케어를 위해 ‘소기름’을 얼굴에 바른다고?
스킨케어를 위해 ‘소기름’을 얼굴에 바른다고?

틱톡 등에서 ‘자연적 스킨케어’ 트렌드로 부상 스킨케어를 위해 소기름을 얼굴에 바른다면? 소기름(비프 탈로, beef tallow)은 소의 지방을 녹여 만든 연한 색의 페이스트로,

“엔진오일 과다 소모로 엔진 교체… 불만 속출”

현대차 소유주 사례 현대차 차량의 엔진오일이 과도하게 소모돼 엔진을 통째로 교체해야 하는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고 NBC4 뉴스가 보도했다. 지난

에스트로겐 크림이 피부 노화 방지에 효과적일까?

일부 의사들 얼굴에 처방 ■질문피부 노화 방지에 에스트로겐 크림을 얼굴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사실인가? ■과학적 근거여성이 폐경에 접어들면 피부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대학 졸업생 실업률 급증 8명 중 1명은 ‘백수’

올해 미국 대학 졸업생의 실업률이 지난해 대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노동 통계국에 따르면 학사 학위를 소지한 학생들의 실업률이 현재 12% 이상으로, 2023년의 8% 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