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편두통 예방·억제하는 신약‘CGRP 억제제’효과 좋지만…

미국뉴스 | | 2023-12-01 18:41:54

편두통 예방·억제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칼로 머리를 찌르는 것 같다’ ‘머리에서 심장이 뛰는 것 같다’ ‘체하면 머리가 아프다’ ‘두통이 심하면 메슥거리거나 토한다’ '머리가 아프면 밝은 빛이나 소리, 냄새 등에 예민해진다'.

 

'두통의 왕'으로 불리는 편두통(migraine)의 대표적인 증상들이다. 편두통은 전 세계 인구 7명 중 1명 꼴로 보고될 정도로 가장 흔한 신경과 질환의 하나다.

편두통의 국내 유병률은 6%(남성 3%, 여성 9%)인데, 여성은 40대, 남성은 20대에서 많이 발생한다. 편두통 환자의 70%는 가족력이 있는 걸로 보고된다.

편두통은 흔히 한쪽(편측) 머리가 아픈 증상만 나타난다고 여기지만, 머리 전체가 아프거나 움직임에 따라 통증 강도가 세지거나 심장이 뛰는 듯한 박동성 통증이 나타난다. 환자마다 통증 양상과 지속 시간, 동반 증상이 제각각이다.

편두통이 생기면 대부분 진통제에 의존한다. 그러나 보니 만성 편두통이나 약물과용 두통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기존에는 항우울제·항뇌전증약이나 고혈압 치료에 쓰이는 베타차단제·칼슘통로차단제 등이 편두통 예방 치료에 쓰이다 보니 체감 효과가 적었다.

그런데 편두통을 유발하는 신경전달물질 ‘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CGRP)’에 달라붙어 두통 유발 경로를 차단하는 CGRP 수용체 길항제(CGRP 억제제)가 여럿 나와 편두통을 예방하거나 통증 횟수를 줄이는데 효과적이다.

CGRP 억제제로는 주사제 형태인 일라이릴리의 ‘엠겔러티(성분명 갈카네주맙)’·한독테바의 ‘아조비(성분명 프레마네주맙) 등이 있다.

그런데 지난 15일 경구용 CGRP 억제제인 한국애브비의 ‘아큅타(성분명 아토제판트)’가 편두통 예방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다. 아큅타는 국내에서 만성·삽화성(揷畵性) 편두통 예방 치료를 위해 하루 한 번 먹으면 되기에 기존 주사제에 거부감이 있거나 1~3개월 주기의 긴 반감기(半減期)로 치료에 곤란을 겪던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민경 대한두통학회 회장(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은 19일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2023 추계학술대회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새로운 편두통 치료제가 많이 나와 기존 치료제로 효과를 보지 못했던 환자에게도 치료 가능성이 생겼다”며 “하지만 아직도 편두통에 대한 진단과 치료 중요성은 낮다”고 했다.

주 회장은 “방송이나 유튜브를 활용해 두통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며 “CGRP 억제제 등 새로운 표적 치료제가 널리 쓰일 수 있도록 적극 홍보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제한적으로 승인된 CGRP 편두통 예방 치료제의 사용 범위를 넓히기 위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CGRP 억제제 ‘앰겔러티’가 간헐적 군발(群發·cluster) 두통 치료제 승인을 받았지만 저용량만 사용 가능하다.

군발 두통이란 심한 두통이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두통을 말한다. 다른 두통과 달리 강도 높은 통증이 하루에 여러 차례씩 15분~3시간 정도 지속되는 게 특징이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 증가… 청소와 살균이 중요하다
노로바이러스 감염 증가… 청소와 살균이 중요하다

극심한 구토와 설사 동반 ‘겨울 구토병’손 소독제는 노로바이러스 없애지 못해‘2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즉시 세탁’ 노로바이러스는 위장관 질환으로, 구토와 설사(종종 동시에 발

충격과 공포… ‘마가(MAGA) 100일’ 수퍼 트럼피즘 몰아친다
충격과 공포… ‘마가(MAGA) 100일’ 수퍼 트럼피즘 몰아친다

■ 트럼프 2.0 시대 출범 D-7취임 100일내 핵심공약 패키지법 강행할 듯밀입국자 즉각 추방‘타이틀 42’규정 등취임 첫날 즉시 100개 행정명령 서명 예고 12일 워싱턴 DC

현대차, 트럼프 취임식 100만달러 기부

트럼프-정의선 회동 추진 현대차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오는 20일 취임식에 100만달러를 기부했다고 월스트릿저널(WSJ)이 11일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현대차 관계

기업들 41%… ‘AI발 인력 감축’

노동 시장 지각 변동산업·업무 재편 본격AI업무 직원들은 증강 특정 업무에서 인공지능(AI) 활용도가 높아짐에 따라 전 세계 기업의 41%가 2030년까지 고용 인력을 감축해나갈

현대차·기아·제네시스… 산불 피해자 위한 기부

3개 사 45만달러 지원리베이트·페이먼트 연기한미‘, 테스크포스’가동 지난 7일부터 이어지고 있는 LA 지역의 동시다발 산불로 인한 피해가 계속 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

모기지 금리, 6개월 만에 최고 올라

30년 고정금리 6.93%국채금리 고공행진 등 최근 국채 금리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도 6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9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

첨단 기술 발전 속도 어지러울 정도… 2025년 트렌드
첨단 기술 발전 속도 어지러울 정도… 2025년 트렌드

틱톡 금지법 시행 여부 관심AI, 일상생활에 더 깊숙이비슷한 성향의 소규모 SNS메타버스 지고 공간 컴퓨팅 인터넷 기술로 가상 현실을 구현한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줄고 물리적 공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앞둔 미국 경제… 5대 관전 포인트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앞둔 미국 경제… 5대 관전 포인트

관세 정책, 물가 상승 가능성이민 강화, 고용 시장 불안정감세 정책, 단기 경제 성장주식 시장, 불안정한 고평가   멕시코 국경을 넘은 이민자들이 지난해 2월 23일 가주 자쿰바

[CES 2025] 자동차 앞유리에 날씨·도로 정보… 현대모비스, 혁신기술 첫선
[CES 2025] 자동차 앞유리에 날씨·도로 정보… 현대모비스, 혁신기술 첫선

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 기술 ‘CES 2025’에서 차량 앞 유리창(윈드쉴드)을 활용한‘홀로그래픽 윈드쉴드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을 실차에 적용해 글로벌 시장에 처음 공개했다. [현

트럼프 ‘성추문 입막음 돈 지급’ 유죄 확정

대통령 당선 신분 감안 처벌 없이 무조건 석방 법원이 ‘성추문 입막음 돈(허시 머니) 지급’ 사건으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에게 1심에서 유죄와 함께 사실상 아무런 처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