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3년간 두배 이상 오른 모기지 상환금…“허리 휜다”

미국뉴스 | | 2023-10-26 09:19:44

모기지 상환금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2,075달러에서 4,717달러로…바이어 수입 증가는 제자리

 

 고금리에 높은 주택 가격으로 인해 모기지 상환액이 3년 전에 비해 127%나 급상승하면서 주택을 사려는 수요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로이터]
 고금리에 높은 주택 가격으로 인해 모기지 상환액이 3년 전에 비해 127%나 급상승하면서 주택을 사려는 수요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로이터]

5년 차 직장인 김모씨는 직장 생활을 시작하면서 주택 마련을 위해 월급의 대부분을 모았지만 LA 지역에 있는 주택을 사기엔 역부족이다. 김씨가 주택담보대출(모기지)이 있지만 저축금을 고려하면 빌려야 할 대출금 규모가 너무 커 사실상 ‘대출 불가’다. 김씨는 “설사 모기지를 받았다고 해도 대출 상환금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 내 집을 마련하는 꿈은 잠시 접어두고 있다”고 했다.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8%대 진입을 앞둘 정도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매월 부담해야 하는 모기지 원금과 이자 등 상환액이 지난 2020년에 비해 2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모기지 금리와 상환액 급등으로 주택 관련 비용 부담이 커지자 주택 수요가 쪼그라들면서 매매량이 급락하는 사태까지 빚어지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전문 매체 더 리얼딜은 모기지 상환액이 폭등하면서 주택 구매 수요를 끌어 내리고 있다고 25일 보도했다.

 

가주부동산중개인협회(CAR)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으로 가주 내 기존 단독주택의 판매 중간 가격은 84만3,340달러다. 8월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 7.63%에 20% 다운페이먼트를 할 경우 기존 단독주택에 대한 모기지 월 평균 상환액은 4,717달러다. 8월 평균 상환액인 4,359달러 보다 358달러나 오른 금액이다.

 

이를 2020년 2월 당시 판매 중간 가격이 57만9,770달러인 주택에 대한 월 평균 모기지 상환액 2,075달러와 비교하면 무려 127%나 상승한 것이다. 2020년 2월 모기지 평균 금리는 3.47%였다.

 

3년 사이에 가주의 주택 가격은 45% 상승할 때 모기지 상환액은 2배 넘게 늘어난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은 남가주 지역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LA 카운티 내 주택의 판매 중간 가격은 91만4,640달러로 월 평균 모기지 상환액은 5,116달러를 보였다. 이는 2020년 2월 판매 중간 가격 58만달러에 대해 월 평균 모기지 상환액 2,078달러에 비해 상환액이 146%나 급등한 수치다.

 

판매 중간 가격이 131만달러를 기록한 오렌지카운티의 경우 9월 월 평균 모기지 상환액은 7,328달러로 2020년 2월에 비해 133% 상승했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내 주택 판매 중간 가격 47만5,000달러에 월 평균 모기지 상환액은 2,657달러로 126% 올랐고, 리버사이드 카운티의 경우 판매 중간 가격 60만달러에 월 평균 모기지 상환액은 3,356달러로 3년 동안 119%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주 주택에 대한 모기지 상환 부담이 크게 늘어난 것은 모기지 금리 급등 뿐 아니라 상승을 지속하고 있는 주택 가격이 원인으로 작용한 탓이다.

 

더 리얼딜에 따르면 가주 주택 가격은 지난 23년 동안 240%나 상승했다. 이에 반해 가주민의 평균 수입은 96% 늘어나는 데 그치면서 집을 사려는 수요자들이 주택 시장에서 등을 돌리게 되는 동인이 됐다. 가주 홈 바이어들은 치솟는 가격과 모기지 금리 상승, 매물 부족 등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달 가주에서 판매된 주택 거래량은 1990년 이후 평균치보다 41%나 급락했다. 모기지 금리 급등으로 대출 상환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주택 가격마저 고공행진을 하고 있어 가주에서 내 집을 사는 일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남상욱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작년 12월 소비자물가 전년대비 2.9%↑…예상 부합

근원물가 상승률은 3.2%로 예상 밑돌아…인플레 정체에도 시장은 '안도' 지난해 12월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9%로 반등하며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미국의 물가

달러 가치 2년여 만에 최고… “5% 추가 상승 가능”
달러 가치 2년여 만에 최고… “5% 추가 상승 가능”

트럼프 관세·인플레 우려원 화 1,460원대 고공행진 미국 국채 금리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시장 ‘발작’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달러화 가치도 2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갔다

‘화재 손실… 보험업계 300억·경제손실 2,750억달러’
‘화재 손실… 보험업계 300억·경제손실 2,750억달러’

■ 웰스파고 피해현황 분석미보험 주택도 상당 추정강풍 계속돼 피해 확산고용감소 등 경제손실↑ 대형 산불로 보험 업계는 물론 지역 경제도 천문학적인 경제손실이 예상된다. 소방대원들이

연방의회서 “미주 한인의 날 축하”
연방의회서 “미주 한인의 날 축하”

한미 양국 정상 축사 보내앤디 김 연방상원의원 참석 미주 한인의 날인 지난 13일 연방하원 레이번 하우스 빌딩내 골드 룸에서 앤디 김 연방상원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가 열

2023년 파워볼 1등 당첨자 말리부 385만불 저택 전소

파워볼 복권 추첨에서 20억 달러의 1등 잭팟에 당첨돼 돈벼락을 맞았던 남성도 이번 LA 대형산불의 화마를 피하지는 못했다. LA타임스는 지난 2023년 20억 달러가 걸렸던 파워

연준,“한동안 금리 동결 가능성 시사” 주목
연준,“한동안 금리 동결 가능성 시사” 주목

올해 기준금리 전망“인플레 여전히 위협”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로이터]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RB·연준) 인사들이 한동안 금리 동결을 시사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취임 코앞… ‘도루묵’ 된 트럼프 랠리

뉴욕증시 상승분 반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주식시장이 크게 상승했지만 최근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주가 상승분도 거의 다 날아가

국방 인사청문회 격론… “관료주의 흔들 것” vs “자격 미달”
국방 인사청문회 격론… “관료주의 흔들 것” vs “자격 미달”

피트 헤그세스 장관후보자연방상원 군사위서 ‘찬반’  14일 연방 상원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후보자가 답변하고 있다. [로이터] 연방의회 상원 군사위원회가

가짜 브래드 피트에 속아 80만불 송금
가짜 브래드 피트에 속아 80만불 송금

프랑스 50대 여성 사기피해돈도 잃고 남편과 이혼까지 프랑스의 한 여성이 유명 배우 브래드 피트를 사칭한 사기꾼에게 속아 약 85만 달러를 날렸다고 일간 르피가로가 14일 보도했다

다크웹서 펜타닐 전국 유통 ‘중형’

남가주 남성 2명 17년형 다크웹을 통해 펜타닐을 전국 유통시키는데 가담한 공급책 남가주 남성 2명이 각각 15년과, 17년11개월 중형을 선고받았다고 연방 검찰이 14일 전했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