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미 신용강등 부적절… 달러·주가 영향 제한적”

미국뉴스 | | 2023-08-04 08:47:57

신용강등 부적절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월가 전문가 분석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한 피치의 결정이 부적절하다는 월가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2011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내렸을 때와 비교하면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다만 이 와중에도 미국 재정적자에 대한 피치의 문제의식에는 공감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2일 세계 최대 채권투자 업체 핌코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최고경제자문은 “미국 국채 수익률과 달러, 미국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을 살펴봤을 때 미국 신용등급 강등 결정은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S&P500이 4월 이후 최대 낙폭(-1.38%)을 기록하는 등 뉴욕 증시는 하락했다. 다만 거기까지였다. 신용등급 강등의 여파를 직접 받아야 할 국채 시장에서는 별다른 방향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금리는 4.088%로 5.6bp(1bp=0.01%포인트) 오른 반면 2년물 수익률은 4.896%로 2.0bp 떨어졌다. 엘에리언 자문은 “10년물 금리가 오르기는 했지만 이는 피치의 발표 전부터 있었던 흐름”이라며 “경제 낙관론이 퍼지고 근본적인 공급망 재편으로 인플레이션이 2%까지 내려가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에 따른 수익률 상승”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달러에 대해서도 “만약 시장이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을 중요한 신호로 인식했다면 달러지수는 떨어져야 했다”며 “외환시장에 대한 영향도 없다”고 봤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날 102.3에서 이날 102.59로 상승했다.

 

신용등급 결정 이유가 이미 시장에서 다 아는 정보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골드만삭스의 최고 정치 부문 이코노미스트인 앨릭 필립스는 “새로운 정보나 색다른 의견이 아니다”라며 “몇 년 후 미국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가량 될 것이라는 내용도 기존의 우리 전망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미국의 등급 강등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여전히 지구상에서 가장 번영하고 안보가 튼튼한 국가”라며 “미국에 안보를 의존하는 국가들이 (미국보다 높은) 트리플A 등급인 것은 터무니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조달금리를 정하는 주체는) 시장이지 신용평가기관이 아니다”라며 “(이번 일은) 그렇게 신경 쓸 일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런 다이먼 회장도 정치권에서 벌어지는 미국 부채 한도에 대한 갈등은 비판했다. 그는 “부채 한도 자체를 없애야 한다”며 “두 정당이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수단이 됐다”고 꼬집었다.

 

재정 적자 증가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 창립자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재정 적자와 부채가 장기적으로 미국 경제의 핵심 리스크가 될 것으로 전망하는 글을 올렸다. 달리오 창립자는 “미국의 재정 적자 증가는 거의 확실하고 이에 따라 정부는 더 많은 채권을 팔 수밖에 없다”며 “(부채 상환 비용이 늘면서 적자 확대로 이어지는) ‘빚의 나선 효과(debt spiral)’가 강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국채 공급이 늘어나면 시중금리가 높아져 민간 투자가 줄어들 수 있다. 미국이 ‘빚의 나선 효과’로 성장 위축에 시달릴 수 있다는 전망인 셈이다.

 

한편 피치는 전날 미국의 장기신용등급(IDRs·장기외화표시발행자등급)을 AAA에서 AA+로 하향했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트럼프 경제 키워드‘감세 & 관세’… 각 계층 미칠 영향은?
트럼프 경제 키워드‘감세 & 관세’… 각 계층 미칠 영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47대 미국 대통령에 재당선됐다. 트럼프 당선인의 주요 경제 정책은 관세와 감세로 요약된다. 공약대로 대대적인 감세 정책을 추진할 경우 세수에 구멍이

한인 유학생 3년만에 다시 감소세
한인 유학생 3년만에 다시 감소세

한국 학생 4만3천명 선반짝 증가후 다시 감소전체 유학생은 역대 최다 인도가 중국 추월해 1위   미국 내 한국 출신 유학생수가 3년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불법이민자 추방에 군대 동원한다
트럼프, 불법이민자 추방에 군대 동원한다

‘국가비상사태’ 선언 밝혀내년 1월20일 이후 현실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불법이민자 추방 작전에 군이 동원될 전망이다. 텍사스 지역 국경에서 주 방위군이 월경 이민자들을

대선 이후 주식·코인 급등…‘거품’ 위험 경고
대선 이후 주식·코인 급등…‘거품’ 위험 경고

주식펀드에 2008년 이후두 번째 많은 자금 유입   대선 이후 주식과 가상화폐가 너무 올라‘거품’ 경고가 제기되고 있다. [로이터]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시장과 가상화폐 등에 몰

첫 덴마크 출신 ‘미스 유니버스’
첫 덴마크 출신 ‘미스 유니버스’

올해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첫 덴마크 출신 우승자가 나왔다. 전 세계에서 120여 명의 미녀들이 출전한 가운데 지난 16일 멕시코시티에서 막을 내린 올해 제73회 미스 유니버스의

제조업 지수, 연말 샤핑시즌 맞아 개선 전망
제조업 지수, 연말 샤핑시즌 맞아 개선 전망

제조업 경기가 위축 국면을 이어갔다.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6.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직전월 수치 47.2에 비해 악화했다. P

자산 174억달러 호프… 전국 은행 랭킹 96위 ‘우뚝’
자산 174억달러 호프… 전국 은행 랭킹 96위 ‘우뚝’

3분기 전국 은행 순위 뱅크오브호프가 전국 은행 순위에서 100대 은행에, 한미은행은 200대 은행에 각각 랭크됐다. 또 미국에서 영업하는 15개 한인은행들의 총 자산규모는 473

미 사적지 선정 후 ‘워싱턴 핫플레이스’로
미 사적지 선정 후 ‘워싱턴 핫플레이스’로

주미대한제국공사관 인기   수도 워싱턴 DC 북동쪽의 로건 서클 역사지구. 원형 교차로를 에워싸고 1875년부터 1900년대 초 사이에 지어진 빅토리아 양식 건물 135채가 밀집했

미국판 ‘기생충’… 6개월간 숨어 살아

90대 할머니 집 지하실서 ‘미국판 기생충’ 사건이 실제로 일어났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8일 93세 노인 여성이 혼자 사는 집 지하실에서 6개월간 몰래 거주한 이삭 베탕쿠르

랜섬웨어 거액 사기범 한국서 체포

미국으로 송환해 기소 한국 법무부가 연방수사국(FBI)이 수사 중인 러시아·베트남 국적의 범죄인 2명을 한국 내에서 체포해 미국으로 송환했다. 연방 법무부는 한미 범죄인 인도조약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