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5·EV9 등 5종
미국 첫 지급명단 포함
소비자 혜택·판매 증가
현대차그룹 5개 전기차 모델이 연방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올해부터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소비자 세액 공제)을 받는다.
첨단 기술과 상품성을 앞세워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매년 두 자릿수 판매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은 이번 전기차 보조금 혜택으로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게 됐다는 평가다.
연방 에너지부는 새해 1월 1일부터 현대차의 아이오닉5·아이오닉9, 기아 EV6·EV9,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을 올해 IRA 혜택 대상에 포함했다.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모델은 올해 IRA 보조금 지급 대상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그룹이 올해 미국 공장에서 주력 전기차 모델의 생산을 시작하면서 보조금을 받게 됐다. IRA는 배터리와 핵심광물 등 원산지 요건을 충족하고 미국에서 제조된 전기차에 대해서만 보조금을 제공한다.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10월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가동하기 시작하면서 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될 수 있었다.
보조금이 지급되면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경쟁력은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전기차 모델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다. 현대차그룹은 지금까지 미국 내 전기차 구매 고객에게 직접 7,500달러의 현금성 보상을 해왔는데 앞으로는 이러한 비용을 아끼면서 전기차 판매를 늘릴 수 있게 됐다.
현대차·기아가 올해 3분기까지 미국에서 판매한 전기차는 총 9만1,34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7만111대)과 비교해 30.3% 증가했다.
다만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IRA가 폐지 내지는 급격히 축소할 가능성이 변수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9, EV9 GT 등 전기차 신차를 지속적으로 투입하고 신형 팰리세이드 등 하이브리드 모델을 확대하면서 전기·친환경차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보강할 계획이다.
<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