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신용카드 부채 역대 최대… 가계 ‘먹구름’

미국뉴스 | | 2024-11-18 09:01:59

신용카드 부채 역대 최대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3분기 1조1,700억달러

신용카드 대출 8% 증가

 

미국인들의 신용카드 대출이 지난 3분기 1조1,700억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1인당 평균 신용카드 대출 잔액은 6,329달러로 전년 대비 4.8% 늘어났다. 인플레이션 완화와 임금 상승으로 신용카드 연체율이 9.1%에서 8.8%로 0.3%포인트 감소했지만, 가계가 느끼는 부담은 여전한 상황이다.

 

17일 연방준비제도(FRB·연준)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신용카드 부채 총액은 1조1,70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240억달러) 증가했다.

 

다만 신용카드 연체율은 소폭 개선됐다. 90일 이상 대출을 갚지 못하는 심각한 연체율은 지난 3분기 8.8%로 전 분기 9.1%보다 0.3%포인트 감소했다.

 

소비자 1인당 평균 신용카드 대출 잔액도 상승률이 줄어들었다. 소비자 신용분석 업체 트렌스유니언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소비자 1인당 평균 신용카드 대출 잔액은 6,380달러로 전년 동기(6,088달러) 대비 4.8% 증가했다. 2022년 3분기는 5,474달러, 2021년 3분기는 4,869달러로 연간 상승률이 11~12%에 달했던 최근 몇 년보다는 상승세가 큰 폭으로 둔화된 것이다.

 

연준 연구원들은 “전반적으로 가계의 대차대조표는 매우 양호해 보인다”며 “증가하는 부채 부담이 관리 가능한 수준임을 시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계별 평균 신용카드 대출은 주마다 확연하게 엇갈린다. 지난해 기준 알래스카의 평균 신용카드 대출은 7,863달러로, 전체 50개주 가운데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플로리다(7,548달러), 뉴멕시코(7,401달러), 코네티컷(7,381달러), 매사추세츠(7,282달러)가 뒤따른다. 신용카드 대출이 가장 적은 지역은 캔사스로 5,227달러로 나타났으며, 이어 위스콘신(5,242달러), 루이지애나(5,304달러), 웨스트버지니아(5,348달러), 미주리(5,415달러) 순이다.

 

연체율은 감소하고 있지만 신용 이용률은 증가해 우려를 낳고 있다. 신용 이용률은 소비자들이 신용카드 한도에서 얼마만큼의 카드 잔액을 사용했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신용 이용률이 높아질수록 소비자들이 그만큼 대출을 많이 받고 있다는 뜻이다.

 

데이터분석업체 엑스페리언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신용 이용률은 29%로 전년 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 2020년과 2021년 평균 신용 이용률은 각각 25.4%, 25.5%였다. 통상 신용 이용률을 30% 이하로 유지해야 적절한 신용관리가 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연령대별 신용카드 평균 부채를 살펴보면 가장 부채가 많은 세대는 X세대(1965년~1980년생)로 나타났다. 이들의 부채는 8,870달러에 달했다. 베이비부머 세대(1946년~1965년생)는 6,601달러로 2위를 차지했으며, 밀레니얼 세대(1981년~1996년생)는 6,274달러, 침묵의 세대(1928년~1945년생)는 3,434달러로 나타났다. 사회 진출 초년생으로 평균 소득이 낮은 Z세대(1997년생부터 2013년생)는 신용카드 부채 잔액이 3,148달러로 가장 적었다.

 

디지털 개인금융회사인 어치브의 최고경영자(CEO) 브래드 스트로는 “전반적으로 미국 실업률은 낮고 임금은 상승했지만 모든 국민이 이 같은 거시경제적인 상황을 균등하게 체감하는 것은 아니다”며 “특히 인플레이션의 영향이 큰 지역에 사는 소비자들은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박홍용 기자>

 

<사진=Shutterstock>
<사진=Shutterstock>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우체국입니다…” USPS 사칭 ‘스미싱’ 사기 기승
“우체국입니다…” USPS 사칭 ‘스미싱’ 사기 기승

“우편물 배달에 문제”무차별적 문자 메시지피해자 클릭하게 현혹개인 금융정보 등 노려 한인이 받은 USPS 사칭 사기 문자. 발신 번호에 필리핀 국가번호(69)가 찍혀 있다. [독자

에너지 절약 효자 단열재… 아무것이나 쓰면 안돼
에너지 절약 효자 단열재… 아무것이나 쓰면 안돼

주택 단열만 잘해도 에너지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추운 겨울철 외투와 같은 역할을 하는 단열재는 외부의 찬 공기가 실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준다. 더운 여름철에는 실내 냉방

‘옐프’리뷰 읽으면 내년 홈 디자인 트렌드 보인다
‘옐프’리뷰 읽으면 내년 홈 디자인 트렌드 보인다

맛집을 찾기 위해‘옐프’(YELP)를 검색하는 사용자가 많다. 옐프는 사용자 리뷰와 평가를 기반으로, 지역 비즈니스 및 서비스를 검색하고 평가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사용자

감각 기능을 유지해야 젊음도 지킬 수 있다
감각 기능을 유지해야 젊음도 지킬 수 있다

청력 저하, 치매 위험 두 배 높이는 위험인자서서히 진행되는 시력 저하, 주기적 검진 필요 나이가 들수록 몸의 전반적인 기능이 떨어지고 시력과 청력, 후각 역시 노화로 인한 변화를

대학 신입생 등록 큰폭 감소… 등록률 낮은 대학 공략 기회
대학 신입생 등록 큰폭 감소… 등록률 낮은 대학 공략 기회

FAFSA 지연이 직접적 원인일자리 늘어 취업 선택 증가어퍼머티브 액션 취소 영향지원 대학 검색 폭 확대 전략 2024학년도 가을 학기 대학 신입생 등록률이 예년에 비해 많이 감소

AI로 심방세동 위험 예측한다
AI로 심방세동 위험 예측한다

심전도 나이, 실제보다 높을수록 발병↑“다른 심장질환 예측에도 활용 기대” 부정맥은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빠른 빈맥성 부정맥과 비정상적으로 느린 서맥,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간헐적 단식보다 낫다? 삼시세끼 꼬박꼬박 챙겼더니…
간헐적 단식보다 낫다? 삼시세끼 꼬박꼬박 챙겼더니…

40~60대 4500여 명 10.6년간 추적조사하루 식사횟수·인슐린 저항성 연관성 분석 공복시간을 최대한 길게 갖는 간헐적 단식이 유행하는 가운데 규칙적으로 하루 세끼를 챙겨먹는

2030 남성 노리는‘강직성 척추염’… 이것만 잘 지켜도 예방
2030 남성 노리는‘강직성 척추염’… 이것만 잘 지켜도 예방

■ 홍석찬 서울아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아침 기상 후 뻣뻣한 느낌… 3개월에 걸쳐 통증 나타나조기 진단해 적절한 치료 받아야 척추 진행 막을 수 있어 <사진=Shutterst

원조 베낀 ‘오레오’… 세계서 가장 잘나가는 과자 된 비결
원조 베낀 ‘오레오’… 세계서 가장 잘나가는 과자 된 비결

오레오와 하이드록스의 엇갈린 운명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랑받는 과자는 무엇일까. 독일의 시장조사기관인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오레오'다. 2014년부터 세계에서 가장

신종 ‘딥페이크’ 스캠 사기 기승
신종 ‘딥페이크’ 스캠 사기 기승

AI로 지인 목소리·영상감쪽같아 더 속기 쉬워기관 사칭 등 범죄 심화내년 더욱 급증할 전망 노인과 이민자 등을 대상으로 한 사칭 사기와 보이스피싱 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