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인종 정체성 흐릿해진 미국…더 복잡해진 대선

미국뉴스 | | 2024-10-20 09:39:23

복잡해진 대선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다인종 증가로 선거 전략 변화 필요성 대두

 

리즈 펀더버그(65)는 백인 어머니와 흑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밝은 피부색과 푸른 눈 때문에 사람들은 그를 대부분 백인이라고 생각하지만 펀더버그는 공식 서류에 자신 인종을 '흑인'이나 '기타'(Other)로 표기한다.

조지아주의 공화당 활동가 마리사 산체스 드로셋은 멕시코계 미국인 아버지와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두 명의 남성 사이에서 세 명의 아이를 낳았다.         

 

아이들은 한명은 흑인 라틴계(Afro-Latino), 또 다른 한명은 흑인, 나머지는 히스패닉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처럼 미국인의 인종 정체성이 갈수록 복잡해지면서 선거 전략에도 변화가 필요해졌다고 18일 보도했다.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미국 내 다인종 인구는 2010년 900만명에서 2020년 3천400만명으로급증했다.

이는 전체 인구의 10%가 넘는 수준이다.

특히 2014년 발표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의 8% 이상이 2000년 인구조사 때 선택했던 인종 표기를 10년 뒤인 2010년 조사 때 바꾼 것으로 추정됐다.

정치학자들은 혼혈 인구 증가로 인종적 구분이 모호해짐에 따라 교육 수준이나 계층, 종교, 지역과 같은 요소들이 유권자들의 선택에서 점점 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예전처럼 인종 정체성만 공략해서는 표를 얻기 어렵다는 의미다. 

 

워싱턴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의 인구학자 윌리엄 프레이는 향후 몇 년 안에 전통적인 인종 범주가 줄어들 것이라며 인종 정체성에만 의존해온 정당들은 이제 전략을 재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스티븐 앤솔라베히어 하버드대 교수도 다인종 유권자가 많아짐에 따라 출신 지역, 교육 수준과 같은 정체성에 대한 추가적인 맥락이 정치적 선택에 더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정치권은 아직 이런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WSJ은 짚었다.

미국 대선이 2주 남짓 남았는데도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나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특정 인종이나 민족 집단의 표심만 겨냥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선거 운동 과정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전통적으로 민주당을 주로 지지해온 흑인 남성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공약을 쏟아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히스패닉 공략에 열을 올렸다.

공화당 활동가 드로셋은 두 정당 모두 인종 정체성이 줄어들고 복잡해지고 있는 미국의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백인 어머니와 흑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마이클 크잔(31)도 미국인들은 이제 정치 지도자들이 인종과 민족성에 대해 섬세하게 접근해주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사람들을 분류해오던 방식은 이제 효과가 없다"며 "특정 그룹에 어필하는 것보다 정책에 관한 것이 더 많아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우체국입니다…” USPS 사칭 ‘스미싱’ 사기 기승
“우체국입니다…” USPS 사칭 ‘스미싱’ 사기 기승

“우편물 배달에 문제”무차별적 문자 메시지피해자 클릭하게 현혹개인 금융정보 등 노려 한인이 받은 USPS 사칭 사기 문자. 발신 번호에 필리핀 국가번호(69)가 찍혀 있다. [독자

에너지 절약 효자 단열재… 아무것이나 쓰면 안돼
에너지 절약 효자 단열재… 아무것이나 쓰면 안돼

주택 단열만 잘해도 에너지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추운 겨울철 외투와 같은 역할을 하는 단열재는 외부의 찬 공기가 실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준다. 더운 여름철에는 실내 냉방

‘옐프’리뷰 읽으면 내년 홈 디자인 트렌드 보인다
‘옐프’리뷰 읽으면 내년 홈 디자인 트렌드 보인다

맛집을 찾기 위해‘옐프’(YELP)를 검색하는 사용자가 많다. 옐프는 사용자 리뷰와 평가를 기반으로, 지역 비즈니스 및 서비스를 검색하고 평가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사용자

감각 기능을 유지해야 젊음도 지킬 수 있다
감각 기능을 유지해야 젊음도 지킬 수 있다

청력 저하, 치매 위험 두 배 높이는 위험인자서서히 진행되는 시력 저하, 주기적 검진 필요 나이가 들수록 몸의 전반적인 기능이 떨어지고 시력과 청력, 후각 역시 노화로 인한 변화를

대학 신입생 등록 큰폭 감소… 등록률 낮은 대학 공략 기회
대학 신입생 등록 큰폭 감소… 등록률 낮은 대학 공략 기회

FAFSA 지연이 직접적 원인일자리 늘어 취업 선택 증가어퍼머티브 액션 취소 영향지원 대학 검색 폭 확대 전략 2024학년도 가을 학기 대학 신입생 등록률이 예년에 비해 많이 감소

AI로 심방세동 위험 예측한다
AI로 심방세동 위험 예측한다

심전도 나이, 실제보다 높을수록 발병↑“다른 심장질환 예측에도 활용 기대” 부정맥은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빠른 빈맥성 부정맥과 비정상적으로 느린 서맥,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간헐적 단식보다 낫다? 삼시세끼 꼬박꼬박 챙겼더니…
간헐적 단식보다 낫다? 삼시세끼 꼬박꼬박 챙겼더니…

40~60대 4500여 명 10.6년간 추적조사하루 식사횟수·인슐린 저항성 연관성 분석 공복시간을 최대한 길게 갖는 간헐적 단식이 유행하는 가운데 규칙적으로 하루 세끼를 챙겨먹는

2030 남성 노리는‘강직성 척추염’… 이것만 잘 지켜도 예방
2030 남성 노리는‘강직성 척추염’… 이것만 잘 지켜도 예방

■ 홍석찬 서울아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아침 기상 후 뻣뻣한 느낌… 3개월에 걸쳐 통증 나타나조기 진단해 적절한 치료 받아야 척추 진행 막을 수 있어 <사진=Shutterst

원조 베낀 ‘오레오’… 세계서 가장 잘나가는 과자 된 비결
원조 베낀 ‘오레오’… 세계서 가장 잘나가는 과자 된 비결

오레오와 하이드록스의 엇갈린 운명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랑받는 과자는 무엇일까. 독일의 시장조사기관인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오레오'다. 2014년부터 세계에서 가장

신종 ‘딥페이크’ 스캠 사기 기승
신종 ‘딥페이크’ 스캠 사기 기승

AI로 지인 목소리·영상감쪽같아 더 속기 쉬워기관 사칭 등 범죄 심화내년 더욱 급증할 전망 노인과 이민자 등을 대상으로 한 사칭 사기와 보이스피싱 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