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기둔화 우려 고조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글로벌 채권 평균 금리가 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주 블룸버그 글로벌 종합 채권금리 지수가 연 3.3%로 2022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11일 보도했다.
이 지수는 선진국과 신흥국의 투자 등급 국채와 회사채 금리의 평균을 내서 산출한다.
이번 주 각국 채권금리는 주요국의 성장 둔화와 금리 인하 전망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국제 유가가 급락하고 중국의 디플레이션(deflation·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가 심화하면서 세계 성장 전망에 대한 심리는 더욱 악화됐다.
싱가포르 TD 증권의 아시아 태평양 금리 수석 전략가 프라샨트 뉴나하는 “중국과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로 기울 수 있다는 우려가 글로벌 채권 금리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유가의 급격한 하락은 글로벌 경제 활동이 둔화하고 있다는 논쟁을 촉발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RB·연준)가 앞으로 금리를 얼마나 인하할지에 대한 단서를 얻기 위해 이날 발표될 소비자물가지표를 기다리고 있다.
앞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의 금리선물 지표는 연방 노동부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직후 연준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낮출 확률을 17%로 반영했다. 전날의 34%에서 반토막 난 것이다. 미국 채권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금리 파생상품 OIS(Overnight Index Swap) 시리즈의 금리 예상 수준도 연준이 다음 주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임을 가리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