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애틀랜타칼럼] 폭우처럼 쏟아지는 말씀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3-07-17 09:25:52

이용희 목사,애틀랜타칼럼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이용희 목사

 

저와 같이 설교하는 일에 자기를 평생 드려야 하는 사람들은 이런 진리들을 정말 절실하게 체험을 합니다. 사랑의 관계는 하나님께서 말씀을 주시는 통로임을 체험한 것은 부산에서 목회 활동을 했을 때 어느 여름철이었습니다. 부산 근교의 한 한적한 기도원에서 열린 어느 신학교 학생들의 수련회에서 설교를 해주도록 청탁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기도원에 들어간 그 다음날 아침 성경을 펴서 누가복음을 읽기 시작하는데 수없이 스쳐갔던 누가복음 중 한 구절이 눈 앞에 들어왔습니다. “아이가 자라며 심령이 강하여지며 이스라엘에게 나타나는 날까지 빈 들에 있으니라.”(눅1:80) 겉으로는 평범하고 건조해 보이는 단 한 구절의 말씀이었습니다. 때때로 하나님은 축축한 골짜기에서만 물을 내시는 것이 아니라 마른 반석에서도 물을 내리신다는 성경의 진리를 충분히 경험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저는 그 본문을 읽는 동안 시선이 고정되었습니다. 이후로 3박4일 동안 그 한 절만 읽었습니다. 눈 앞에서 잠긴 동산과 같던 성경 본문이 열리면서 저는 그 한절이 이루어 놓은 장엄한 진리의 숲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아무도 밟아 보지 아니한 진리의 숲 속은 풍요로운 동산들로 가득했고 메마른 성경 읽기의 땅을 타박 타박 먼지 내며 걷던 가련한 저는 실로 오랜만에 웅장하면서 섬세한 진리의 숲 속에서 마음껏 하나님과의 사귐이었습니다.

그 분은 말씀하시고 저는 어린아이가 되어서 그 분이 만들어 놓으신 그 아름다운 풀밭에서 그 분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거기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오직 가련한 저를 불쌍히 여기져서 말씀하시는 주님과 그 황홀한 음성에 귀를 기울이는 저 말고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어떤 때는 푹풍처럼 우레처럼 말씀하셨고 어떤 때는 가녀린 흐느낌이 섞인 음성으로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저는 더 없이 친밀함을 느꼈습니다. 갑자기 내가 아주 작은 존재가 되어 그 분의 임재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때때로 우리 주님의 음성은 벼락을 치는 것처럼 엄청난 소리였는데 한편으로는 두려웠지만 한편으로는 달콤했습니다. 쉴 새 없이 쏟아지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깨달음은 엄청났습니다. 저는 그 때 이렇게 중얼거렸습니다. “이 누가복음 1장80절은 성경으로 기록된 이래 최초로 내 앞에 그 모습을 드러내는 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한 구절을 통해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급히 메모하였는데 큰 종이로 스물네 장에 달하는 분량이었습니다. 

후에 이 깨달음의 말씀을 가지고 책을 출판할려고 했지만 아직까지 책을 출판하지 못하는 아픔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후 저는 미국으로 이민을 왔기 때문입니다. 미국으로 이민을 온 후에도 수 많은 글들을 썼습니다. 이제 이 모든 글들을 정리하여 수권의 책을 출판할 준비는 되어있지만 이 시대가 점점 바뀌어 지금은 인터넷으로 흘러가고 있기에 기도 중에 있습니다. 지금도 주님은 저에게 말씀하시고 저는 듣는 둘만의 시간은 실로 꿈결같은 시간입니다. 예전의 잠깐 스치듯 지나간 것 같은 짧은 사귐이었지만 지나간 인생을 뒤돌아 볼 때면 그것은 귀한 주님이 음성이었습니다.

저는 이제야 주님 앞에서 무엇이 소중한지를 새삼 느꼈습니다. 우리가 진리를 알고 그 진리 안에서 주님과 만남으로 함께 누리는 거룩한 사랑의 사귐이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아가게 함에 있어서 얼마나 필수적인지를 말입니다. 모든 것을 주고라도 그런 사귐 속에서 영원히 지내고 싶습니다. 눈물과 거룩한 환희로 가득한 그런 세계에서 주님과 교제하던 마음으로 이 세상에서 우리의 사랑이신 주님만을 위하여 살아가는 일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지요?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상의·코페재단 상생도모 업무협약
애틀랜타상의·코페재단 상생도모 업무협약

글로벌 시대 우호증진 공동 목표'한인 동포들과 동반 상생' 추진 애틀랜타조지아한인상공회의소(회장 한오동)와 코리안페스티벌재단(이사장 안순해)이 23일 애틀랜타상의 사무실에서 상생도

WNB 팩토리, 충청향우회 LA 산불 피해자 돕기 성금
WNB 팩토리, 충청향우회 LA 산불 피해자 돕기 성금

한인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기업 WNB 팩토리(공동대표 트로이 표, 강신범)는 22일 LA 산불 피해자 돕기 성금을 애틀랜타 한인회 재건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백규)에게 전달했다

대통령 사면권 종류 및 차이점은
대통령 사면권 종류 및 차이점은

사면, 감형, 유예 등으로 구분'Clenmency는 모든 것 총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일 취임하자마자 지난 2021년 1월 6일 연방의회 의사당에 난입해 폭동사

세 주 연속 주말 스톤마운틴서 음력설 축제
세 주 연속 주말 스톤마운틴서 음력설 축제

1.25-26/2.1-2/2.8-9 4PM-9PM 아시안의 대표 명절인 제3회 음력 설날 축제(Lunar New Year Festival)가 3주 연속 주말에 스톤마운틴 파크에서

“레이큰 라일리법, 인종 프로파일링 우려”
“레이큰 라일리법, 인종 프로파일링 우려”

AJC ”시행 시 문제 많아”지적주법 HB1105와도 내용 충돌 연방의회를 통과해 대통령 서명 절차만 남겨 두고 있는 소위 레이큰 라일리법안에 대한 문제점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레

[뉴스칼럼] 혹한 속 대통령 취임식

한국에서는 대학입시 날만 되면 혹한이 닥친다는 말이 있다. 대학 합격/불합격이 인생을 좌우한다고 믿는 분위기 속에서 입시생들은 태산 같은 중압감 속에 입시 장으로 향하는데, 유독

[전망대] 기후변화가 골든스테이트에 내민 청구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끈 넷플릭스 시리즈 ‘셀링선셋’(Selling Sunset)은 LA 근교 주택을 매매하는 부동산 에이전트들의 삶을 그리고 있다. 마치 셀럽을 방불케 하는 화려한

[캐서린 람펠 칼럼] 바이든이 남긴 빈곤한 경제 유산
[캐서린 람펠 칼럼] 바이든이 남긴 빈곤한 경제 유산

조 바이든 대통령과 그의 지지자들은 바이드노믹스가 ‘놀라운 성공’을 가져왔다고 자가발전에 열을 올린다. 이들은 바이든의 ‘근본적으로 새로운 플레이북’이 낡은 신진보주의적 방식과 결

〈부고〉 섬기는교회 안선홍 목사 부친상
〈부고〉 섬기는교회 안선홍 목사 부친상

애틀랜타 섬기는교회 안선홍 담임목사의 부친 안상진 장로가 22일 오전 12시 10분 소천했다. 향년 88세.유족으로는 부인 김양자 권사, 장남 선홍, 차남 남홍, 딸 정아씨 등과

한인금연센터, '20달러 기프트 카드' 프로모션 진행
한인금연센터, '20달러 기프트 카드' 프로모션 진행

무료 금연 상담 등 프로그램 지원니코틴 패치 병행 시 성공 확률 높아 ASQ 한인금연센터가 20달러 기프트 카드 프로모션을 이어간다.이 프로모션은 흡연자, 전자담배 사용자뿐만 아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