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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언아메리칸 아리랑] 제 3부 아리랑 여정의 종착역 애틀랜타 81회- 애틀랜타 한국학교 이사 35년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3-02-20 17:44:11

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지천(支泉) 권명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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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천(支泉) 권명오(수필가·칼럼니스트)

 

애틀랜타 한국학교는 1981년 박선근 한인회장과 송종규, 방참모 선생 등 한인사회 대표들이 모여 창설했고 초대 이사장은 발기인인 송종규 선생이었다. 그 후 1988년 송종규 선생이 다시 이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김태형 전 이사장의 추천으로 이사직을 수행하게 됐는데 송종규 이사장 후임인 김용건 이사장이 임기를 끝내고 나를 이사장으로 추천해 4년간 이사장 일을 수행하다가 후임 이사장과 이사들의 권유로 지금까지 35년간 이사직을 맡고 있다.  

부족하지만 나는 전력을 다해 꿈나무들에게 민족의 역사와 말과 글과 문화와 얼을 가르치기 위한 일을 하면서 후세들이 훌륭한 코리언 아메리칸의 높은 위상을 발휘할 수 있는 인재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한국학교 이사직을 힘들고 어려워도 가장 중요하고 보람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초창기 한국학교는 다운타운 CNN 자리에 있던 미국 교회였는데 김용건 이사장과 지혜정 교장 재임 시 건물이 철거하게 돼 도라빌 뷰포드 선상에 있는 한인 천주교 교육관에서 공부를 하게 됐다. 

그 당시 이사회에서 한국학교 후원의 밤 행사를 하게 됐고 후원행사를 처음 건의했던 내가 행사위원장으로 선출돼 행사를 한 것이 대성공을 거두었고 기금도 많이 모금됐다. 

그 후 김용건 이사장과 지혜정 교장이 임기가 끝나 전임 김경숙 교장이 다시 임명되고 내가 이사장으로 선출됐는데 임기가 시작된 7월 신학기 개학을 앞두고 천주교 교육관이 노후해 사용불가 판정을 받아 갑자기 학생들이 공부할 곳이 없는 불행한 사태가 발생해, 김경숙 교장과 나는 미국 교육관계 기관과 한인사회 및 각 교회들을 찾아다니며 사정을 하며 도움을 요청했지만 결과는 헛수고였고 개학 날은 다가오는데 방법이 없어 피가 마를 지경이었다.  

개학을 못 하거나 교육을 중단해야 될 위기에 처한 기막힌 상태였다.  만약 학교가 문을 닫게 된다면 모든 책임은 이사장인 나에게 있고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다.  그보다 우리 꿈나무들의 교육이 어떻게 될지 참으로 기가 막힌 현실이었다. 김경숙 교장도 완전히 지쳐 버렸다.  다행히 구세군 장사관께서 안타까운 실상을 보고 급히 구세군 도라빌 교육관을 개설했는데 장 사관이 학생들이 공부를 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 

어렵사리 한 학기가 끝나갈 무렵 최영돈 한인회장의 노력으로 노크로스 고등학교에서 한국학생들이 공부를 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셋방살이 신세라 김경숙 교장과 나는 한국학교를 장만해야겠다는 각오로 건축기금 모금행사를 계속해 그 기금이 구 한인회관을 구입할 수 있는 중요한 종잣돈이 됐다. 

 그 후 역대 이사장과 교장 선생 및 교사들과 이사들의 노고로 미주 최고의 학교로 격상되고 현재 이국자 이사장과 김현경 교장이 학교를 잘 운영하고 있어 감사를 드리고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동포들께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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