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규제법규 불구 단속 미흡
전문가”연방당국 승인제품 없어”
보통 캔디와 담배를 대신해 건강 목적으로 판매되는 ‘스파이크 캔디’나 전자담배 등 소위 대체품에 대한 안정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소비가 확산되고 있다고 AJC가 4일 보도했다.
신문은 전자담배 가게를 운영하는 한 업주가 자신이 판매한 대표적 스파이크 캔디인 다이아몬드 슈룸즈를 먹은 한 고객이 부작용을 호소하자 즉시 판매를 중단한 사례를 전했다.
그러나 신문에 따르면 이 업주와는 달리 대부분의 판매점에는 연방식품의약청(FDA)의 전국적인 리콜 조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올 여름 조지아에서는 다이아몬드 슈름즈로 인해 20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3명이 인공호흡기 치료까지 받았다. <본지 7월31일∙ 8월 2일 다이아몬드 슈름즈 피해 관련 기사 참조> FDA에 따르면 해당제품에는 버섯 성분이 미세하게 포함돼 이로 인해 환각증세와 의식불명, 졸음, 비정상적인 심박수, 구토 등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대표적인 대체품으로는 대마초 추출물이 포함된 전자담배 액체 소형 캔과 트립타민 화합물 성분의 젤리 그리고 뇌활성 성분이 있는 마인드 밴더 매드 허니 등이 있다.
이들 제품은 당국의 성분 검사를 거치지 않거나 성분이 고객에게 공개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따라 다이아몬드 슈름즈 사례처럼 문제가 발생한 후에야 외부에 알려지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당국의 규제와 단속은 여전히 미흡해 이들 대체품을 판매하는 소매점은 2021년 조지아 전역에서 700여개에서 현재는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만 1,300여개로 급증했다.
조지아에서는 최근 대마초 식물인 햄프와 크라톰을 규제하는 법안이 주의회를 통과해 발효 중이다. 이에 따라 이들 제품 제조업자와 판매업자가 사용할 수 있는 성분유형이 규정됐고 위반 시에는 형사 처벌을 받게 된다. 그러나 이를 감시하고 집행할 수 있는 기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현재 모든 책임과 주의 의무는 소비자의 몫이다. UGA 약학대학 임상 교수였던 메릴 노튼 박사는 “포장지가 아무리 공식적인 절차를 거친 것처럼 보여도 연방 보건당국의 승인을 받은 제품은 없다”면서 “결국 구매자 스스로 주의하는 것 외는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필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