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제외 모두 풀려
오는 20일부터 한국에서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과 마트 안 개방형 약국 등에서도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되면서 코로나19 방역 조치 대부분이 사라지게 됐다.
이에 따라 한국 방문 시 실내에 이어 야외 출타 시도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면서 미주 한인들이 한결 편하게 한국 방문을 할 수 있게 된다.
한국 정부는 지난 15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대중교통 마스크 해제는 한국정부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생긴 2020년 10월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마스크 의무화 이후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면서 한국정부는 지난해 5월과 9월 실외 마스크, 지난 1월 실내 마스크 의무를 순차적으로 해제했다. 그러나 대중교통의 경우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이후에도 의료기관, 약국, 감염취약시설 등과 더불어 착용 의무가 유지돼왔다.
한국 정부는 이와 함께 20일부터 마트·역사 등 대형시설 안의 개방형 약국에 대해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를 추가로 해제한다. 일반 약국은 의심 증상자, 고위험군 이용 개연성을 고려해 마스크 의무를 유지한다.
이에 따라 20일 이후에는 병원과 약국, 그리고 요양병원·장기요양기관, 정신건강증진시설, 장애인복지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정도에서만 마스크 착용 의무가 남게 된다. 나머지 지역에서는 자율적으로 마스크 착용을 결정할 수 있게 된다.
이들 공간에 대한 의무 해제는 오는 4∼5월로 예상되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비상사태 해제 논의와 이와 맞물린 한국 감염병 위기단계 하향 등에 따라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한국 정부는 다만 “혼잡시간대의 대중교통 이용자, 고위험군, 유증상자분들께는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고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확진자 7일 격리를 포함한 남은 방역조치 관련 로드맵을 이달 중 확정해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7일간의 격리 의무 역시 조만간 단축 또는 해제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일부터는 한국과 중국 간의 여객선 뱃길도 다시 열린다. 정부는 2020년 1월 중단됐던 한·중 국제여객선의 여객운송을 20일부터 순차적으로 재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