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70%는 성인까지
한국서 지난 5~6년 간 2배 가까이 증가
주의력이 부족해 계속 산만하고 과다 활동ㆍ충동성을 나타내는 질환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다. ADHD는 주로 어린이에게 많이 나타나지만 성인이 돼도 발생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어린이 ADHD 환자 중 70%가 성인이 돼도 증상이 계속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표한 ADHD 진료 현황 분석 결과, 2017년 5만3,056명이던 ADHD 환자는 2021년 10만2,322명으로 92.9% 증가했다. 성인 ADHD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의 행동에 적응이 되 스스로 자각하기가 쉽지 않아 치료를 받지 않을 때가 많다. 특히 소아기 때 ADHD 진단을 받았다면 지속적인 확인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ADHD는 신경 발달 질환의 일종으로 뇌 특정 부위의 회로 및 발달 이상으로 생기는 질환이다. 보통 소아기부터 증상이 시작돼 학령기부터 눈에 띄게 된다. 이후 일반적으로는 증상이 다소 변동을 거치며 성인기에 가까워질수록 줄어든다.
ADHD 증상은 크게 주의력 결핍, 충동성, 과잉 행동 등 3가지다. 이 중 충동성 및 과잉 행동은 가만히 있지 못하고 꼼지락거리거나 조용히 있어야 하는 장소나 상황에서도 그러지 못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주의력 결핍은 어떤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주의력이 부족한 증상을 보인다.
소아 ADHD와 성인 ADHD와 질환적인 차이는 없다. 성인기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소실되지 않고 지속될 때를 성인 ADHD라고 한다.
성인 ADHD 환자의 경우 주의력 결핍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성인의 경우 한 가지 일을 진행하면서 한참 뒤에야 결과가 나타날 때가 많은데 기다리면서 당장의 만족을 찾으므로 공부나 직장생활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또 같은 상황에서 감정 기복이 더 심해 대인관계에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특히 성인 ADHD의 경우 충동성, 과잉 행동이 소아기보다 두드러지지 않기에 스스로 자각하기 쉽지 않다.
ADHD 치료는 약물 치료와 비약물 치료로 나눌 수 있다. 약물 치료는 ‘메칠페니데이트’ ‘아토목세틴’계통 약을 사용한다. 비약물 치료는 인지 행동 치료 등을 시도할 수 있다. 이들 치료법은 선택해서 할 수 있는 치료법은 아니며 두 가지가 맡은 영역이 다르므로 병행하면서 치료하는 게 좋다.
ADHD는 목숨에 영향을 주는 질병은 아니지만 생활 전반에 걸쳐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 ADHD 치료가 중요한 이유는 2차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충동성이 높고 주의력이 저하되면서 회사나 어떤 목표에 있어 높은 성취도를 얻기가 힘들고, 대인관계와 같은 사회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런 문제로 우울장애·불안장애·양극성장애·충동조절장애 같은 공존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ADHD 치료는 증상으로 인해 충분히 발휘되지 못하는 집중력을 치료해 가용성을 높일 수 있는 역할을 한다. 마냥 기다리면서 좋아지겠지 하다 보면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으므로 ADHD가 의심되면 전문의와 상담해 치료와 지속적인 관리를 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