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국인들 인식 조사 일·유럽·중국동포 순
한국인들의 재외동포에 대한 호감도는 지역별로 북미 한인들에게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민이나 국제 결혼 상대자의 최선호 지역도 북미로 나타났다.
재외동포재단이 한국 내 10대 이상의 남여 1,003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실시한 ‘2021 재외동포에 대한 내국인 인식조사’의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재외동포에 대한 호감도에 대한 응답은 ‘보통 수준’(57%)이 가장 많았고, ‘어느 정도 있다’(22.9%), ‘다소낮은 수준’(10.4%), ‘전혀 없다’(6.4%), ‘매우 높다’(3.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운데 어느 지역의 재외동포에게 호감을 갖고 있는지 1순위부터 3순위까지 3개 지역을 꼽아달라고 물었을 때, 북미를 1순위로 꼽은 응답자가 51.3%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17.9%가 선택한 일본이었다. 또한 3순위까지 모두 종합했을 때에도 가장 많은 83.7%가 북미를 꼽았다. 1순위, 2순위, 3순위 지역 중 하나에 북미를 선택했다는 것인데, 북미 다음으로 일본 59.4%, 유럽 55.9% , 중국 35.4%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또한 전체 응답자 약 10명 중 4명(40.4%)은 이민을 생각한 적이 있다고 답한 가운데, 이민을 가고자 한다면 희망하는 지역으로 북미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응답자 중 43.7%가 북미를 선택한 가운데, 유럽 24.9%, 유럽 9.6%, 오세아니아 8.1%, 아시아(일본, 중국 제외) 5.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민을 고려하는 이유로는 새로운 도전이나 취업, 교육 문제 등 보다 한국에서의 삶에 대한 불만 때문인 경우가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을 고려한 이유에 대해 ‘한국 내 삶에 대한 불만’을 꼽은 응답자가 36.5%로 가장 많았고, 이어 새로운 기회 발견(19.0%), 해외 취업(15.8%), 가족의 교육문제(13.8%), 외국에 대한 동경(11.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북미 지역 재외동포들이 생활 수준이 높은 편이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어느 지역의 재외동포들이 우리보다 높은 수준의 생활을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묻는 질문(1순위부터 3순위까지 선택)에서 1순위로 북미를 꼽은 경우가 47.0%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 18.7%가 꼽은 유럽이었다. 3순위까지 종합했을 때에도 가장 많은 80%가 3순위 내에 한 번은 북미를 선택했다.
국제결혼 선호도도 높은 편이었다. 향후 국제결혼을 할 의향에 대해 36.9%가 있다고 답한 가운데, 만약 있다면 어느 지역 사람과 결혼하겠냐는 질문(복수 응답 가능)에서 북미를 선택한 경우가 62.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럽 53.2%, 일본 29.5% 등의순으로 이어졌다.
가족 중 한 명이 국제 결혼을 하는 것에 대해선 별로 개의치 않는다는 응답이 67.9%로 가장 많았다. 가족의 국제 결혼 시 선호하는 상대자의 결혼 지역 역시 북미가 68.9%로 가장 많았다.
한편, 재외동포에 대한 관심도를 묻는 ‘해외에 살고 있는 우리 동포들에게 어떤 사건이나 문제가 생겼을 때 관심을 갖고 계십니까?’라는 질문에는 그렇다(41.7%)가 가장 많았고 보통이다(37.7%)가 그 다음이었다. 이어 그렇지 않다(10.6%), 매우 그렇다(7.4%), 전혀 그렇지 않다(2.7%) 등의 순이었다.
<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