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성인 비만 위험 6배 높이는 희귀 유전자 변이 2개 발견"

글로벌 | | 2024-04-05 11:34:44

성인 비만 위험 6배 높이는, 희귀 유전자 변이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영국 연구팀 "BSN·APBA1 변이, 뇌세포 신호전달에 관여 식욕조절 영향"

성인 비만[연합뉴스TV 제공]
성인 비만[연합뉴스TV 제공]

 

비만 위험을 최대 6배 증가시키는 유전자 변이 2개가 발견됐다. 두 유전자 변이는 뇌세포 간 신호전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 성인 비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존 페리 교수팀은 5일 과학저널 네이처 유전학(Nature Genetics)에서 영국 바이오의학 데이터베이스인 영국바이오뱅크(UK Biobank) 등록자 50여만 명의 체질량지수(BMI) 관련 유전자를 분석, 2개의 희귀 변이 유전자(BSN·APBA1)가 성인 비만 위험을 최대 6배까지 높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비만은 심혈관 질환과 제2형 당뇨병 등의 중요 위험인자지만 어떤 유전적 요인이 사람들을 체중 증가에 더 취약하게 만드는지는 많은 부분이 밝혀지지 않았다.

이전 연구에서는 어린 시절부터 식욕을 조절하는 뇌의 렙틴-멜라노코르틴 경로에 작용, 포만감 신호 유전자인 'MC4R' 등 비만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가 여러 개 확인된 바 있다.

그러나 BSN과 APBA1은 뇌에 있는 단백질 정보를 담고 있지만 렙틴-멜라노코르틴 경로에는 관여하지 않고 아동 비만과도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영국 바이오뱅크 등록자 58만여 명의 BMI 관련 유전자에 대한 '전장엑솜분석'(Whole-exome sequencing)을 실시했다. 전장엑솜분석은 게놈에서 단백질 정보가 담긴 엑손(Exon) 부분만 선별해 염기서열을 분석, 질병 등과 관련된 유전자 변이를 탐색하는 방법이다.

그 결과 성인 6천500명 중 1명이 가지고 있는 BSN 유전자 변이가 비만 위험을 6배까지 높일 수 있고,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 및 제2형 당뇨병 위험 증가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또 실험 결과 BSN과 APBA1이 뇌세포 간 신호전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노화와 관련된 신경 퇴행이 식욕 조절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페리 교수는 "BSN 변이는 지금까지 발견된 유전적 변이 중 비만, 제2형 당뇨병 및 지방간 질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며 "이 경로가 식욕 조절에 관여해 성인 비만에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생물학적 메커니즘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들 유전자 변이는 파키스탄과 멕시코 주민 유전자 데이터에서도 확인됐다며 비만을 신경생물학적으로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면 향후 비만 치료를 위한 더 많은 약물 표적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논문 공동 저자인 자일스 여 교수는 "이 발견이 중요한 것은 이들 변이가 아동 비만이 아닌 성인 비만과 관련이 있다는 점"이라며 "이 결과는 유전학과 신경 발달, 비만 간 관계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 출처 : Nature Genetics, John R. B. Perry et al., 'Protein-truncating variants in BSN are associated with severe adult-onset obesity, type 2 diabetes and fatty liver disease', https://doi.org/10.1038/s41588-024-01694-x

<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단돈 1유로에 집 구할 수 있다’ 이탈리아 섬마을, 미국인들 유혹
‘단돈 1유로에 집 구할 수 있다’ 이탈리아 섬마을, 미국인들 유혹

“트럼프 피해 탈출하라”3만8천여 건 문의 쇄도 인구 감소로 고민하는 이탈리아의 한 시골 마을이 올해 대통령 선거 결과에 실망한 미국 유권자들을 향해 ‘이민 세일즈’에 나섰다. 도

"바이든, 우크라에 대인지뢰 공급승인"…'한반도밖 사용 금지' 뒤집기
"바이든, 우크라에 대인지뢰 공급승인"…'한반도밖 사용 금지' 뒤집기

WP, 美 당국자 인용 보도…"트럼프 2기 직전에 우크라 지원 긴급 조치"美, 민간인 위험 작은 '비지속성 지뢰' 주장…인권단체 "충격적" 비난 쇄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교황, 이스라엘 가자전쟁 ‘제노사이드’인지 조사해야
교황, 이스라엘 가자전쟁 ‘제노사이드’인지 조사해야

교황 출간 예정 새책 발췌   프란치스코 교황이 곧 출간될 새 책 저자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 가자전쟁이‘집단학살’인지 조사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프

러 “3차대전 일어날 수 있다” 경고

우크라이나전 새 국면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러시아 본토 내부를 타격하는 것을 허용했다는 보도로 북한군 파병에 이어 사태가 새 국면에 접어들었

APEC 폐막… ‘트럼프發 보호주의’ 경계감 속 다자무역 지지 확인
APEC 폐막… ‘트럼프發 보호주의’ 경계감 속 다자무역 지지 확인

‘마추픽추 선언문’ 발표… “역내 교역·투자 촉진” 이시마 성명도 내놔 시진핑, 일방주의 비판 목소리 ‘존재감’…바이든, ‘파트너십 결속’ 무게 尹, 2025년 의장국 ‘의사봉’

WHO “세계 당뇨 환자 8억명… 30여년 전의 4배”
WHO “세계 당뇨 환자 8억명… 30여년 전의 4배”

유병률도 14%까지 치솟아 세계 당뇨병 환자 수가 1990년의 4배로 증가해 8억여명에 이른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14일 밝혔다. WHO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1990년

높이 35미터… 수탉 모양 호텔 화제
높이 35미터… 수탉 모양 호텔 화제

필리핀서 ‘기네스’ 올라 필리핀에 최근 완공된 높이 35m의 거대한 수탉 모양 호텔이 화제가 되고 있다. 14일 기네스 세계기록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필리핀 네그로스 옥시덴탈주의

망망대해서 19시간 표류 극적 구조

베트남 국적 20대 선원 호주 해상에서 화물선에서 추락한 20대 베트남 국적 선원이 19시간 동안 망망대해를 표류하다 극적으로 구조돼 화제다. 호주 매체 나인 뉴스에 따르면 지난

“지구, 올해 역사상 가장 더운 해”

기후변화연구소 발표 올해가 지구촌 관측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한 해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도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사상 처음으로 1.5도를 넘어설 것

로마 명물 트레비 분수 앞에 웬 발씻는 욕조가?
로마 명물 트레비 분수 앞에 웬 발씻는 욕조가?

보수공사 중 임시수조 설치 보수공사 중인 로마 트레비 분수 앞에 설치된 임시 수조. [로이터] 이탈리아 수도 로마의 명물인 트레비 분수가 최근 보수 공사에 들어가면서 그앞에 대신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