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리비아 대홍수로 2천명 넘게 사망…"실종자 1만명 달해"

글로벌 | | 2023-09-12 15:43:37

리비아 대홍수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모로코 강진 이어 북아프리카에 잇단 재앙…폭풍 다니엘 강타, 댐 2곳 붕괴

"모로코 상황만큼 파괴적"…인접국 구호 지원 잇따라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강진으로 수천명의 사상자가 나온 가운데 이번엔 리비아에서 대홍수로 2천명 넘게 숨졌다.

무정부 상태로 국가 기능이 사실상 마비된 리비아에서 이번 홍수로 실종자만 1만명 가까이 달하는 것으로 추정돼 사망자는 더 늘 수도 있을 전망이다.

12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폭풍 다니엘이 강타한 리비아 동부에서 전날 댐 2곳이 무너져 동북부 데르나시 등지에서 홍수가 났다.

 

댐에서 흘러나온 엄청난 양의 물이 데르나시를 덮치면서 2천명 넘게 숨지고 실종자도 1만명 가까이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방송은 전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데르나시를 강타한 폭풍우로 홍수가 나 차량 위로 대피한 사람들의 사진이 공유됐다.

리비아 상륙 전 그리스에 물폭탄을 쏟아부은 폭풍 다니엘은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을 동반했으나 이집트 서쪽으로 이동하며 세력이 많이 약해졌다.

타크피크 슈크리 리비아 적신월사 대변인은 "이번 홍수로 현재까지 2천84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이재민도 2만명 넘게 발생했다"고 말했다.

벵가지에 거점을 둔 리비아 동부 정부는 사망자를 3천명, 실종자는 1만명 가까이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타메르 라마단 국제적십자사연맹(IFRC) 리비아 특사도 "사상 초유의 홍수로 1만 명이 실종됐다"며 "사망자 수도 수일 내 수천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라마단 특사는 또 북아프리카 반대편 모로코에서 발생한 강진을 언급하며 리비아의 상황이 "모로코의 상황만큼 파괴적"이라고 말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리비아 동부 정부의 오사마 하마드 총리는 "우리의 복구 능력을 훨씬 넘어서는 피해"라고 말했고, 오스만 압둘잘레엘 보건장관도 "대재앙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하마드 총리는 전날 데르나시를 비롯한 피해 지역을 재해 지역으로 지정하고 3일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는 서부 트리폴리 통합정부(GNU)의 압둘하미드 드베이바 총리도 동부 지역에 대한 영향력은 없지만 같은 조처를 했다.

리비아는 지난 2011년 '아랍의 봄' 혁명 여파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뒤 동부를 장악한 리비아 국민군(LNA)과 서부의 통합정부가 대립하는 무정부 상태가 이어져 수습은커녕 정확한 피해 규모도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실종자 수색과 이재민 구호 지원을 위해 이집트를 비롯한 인접국들이 발 벗고 나섰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이날 리비아 긴급 지원을 위한 군사령관 소집 회의에서 "리비아 동부군과 협력해 피해 지역을 돕기 위해 군 인력과 장비를 파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튀니지와 알제리, 튀르키예, 아랍에미리트(UAE) 등이 구조대 파견과 인도적 지원 방침을 밝혔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11일 폭풍 ‘대니얼’이 리비아 북동부를 강타한 가운데 북동부의 도시 알마르지 시내가 물에 잠겨 있다. 알마르지=AP 연합뉴스
11일 폭풍 ‘대니얼’이 리비아 북동부를 강타한 가운데 북동부의 도시 알마르지 시내가 물에 잠겨 있다. 알마르지=AP 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단돈 1유로에 집 구할 수 있다’ 이탈리아 섬마을, 미국인들 유혹
‘단돈 1유로에 집 구할 수 있다’ 이탈리아 섬마을, 미국인들 유혹

“트럼프 피해 탈출하라”3만8천여 건 문의 쇄도 인구 감소로 고민하는 이탈리아의 한 시골 마을이 올해 대통령 선거 결과에 실망한 미국 유권자들을 향해 ‘이민 세일즈’에 나섰다. 도

"바이든, 우크라에 대인지뢰 공급승인"…'한반도밖 사용 금지' 뒤집기
"바이든, 우크라에 대인지뢰 공급승인"…'한반도밖 사용 금지' 뒤집기

WP, 美 당국자 인용 보도…"트럼프 2기 직전에 우크라 지원 긴급 조치"美, 민간인 위험 작은 '비지속성 지뢰' 주장…인권단체 "충격적" 비난 쇄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교황, 이스라엘 가자전쟁 ‘제노사이드’인지 조사해야
교황, 이스라엘 가자전쟁 ‘제노사이드’인지 조사해야

교황 출간 예정 새책 발췌   프란치스코 교황이 곧 출간될 새 책 저자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 가자전쟁이‘집단학살’인지 조사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프

러 “3차대전 일어날 수 있다” 경고

우크라이나전 새 국면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러시아 본토 내부를 타격하는 것을 허용했다는 보도로 북한군 파병에 이어 사태가 새 국면에 접어들었

APEC 폐막… ‘트럼프發 보호주의’ 경계감 속 다자무역 지지 확인
APEC 폐막… ‘트럼프發 보호주의’ 경계감 속 다자무역 지지 확인

‘마추픽추 선언문’ 발표… “역내 교역·투자 촉진” 이시마 성명도 내놔 시진핑, 일방주의 비판 목소리 ‘존재감’…바이든, ‘파트너십 결속’ 무게 尹, 2025년 의장국 ‘의사봉’

WHO “세계 당뇨 환자 8억명… 30여년 전의 4배”
WHO “세계 당뇨 환자 8억명… 30여년 전의 4배”

유병률도 14%까지 치솟아 세계 당뇨병 환자 수가 1990년의 4배로 증가해 8억여명에 이른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14일 밝혔다. WHO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1990년

높이 35미터… 수탉 모양 호텔 화제
높이 35미터… 수탉 모양 호텔 화제

필리핀서 ‘기네스’ 올라 필리핀에 최근 완공된 높이 35m의 거대한 수탉 모양 호텔이 화제가 되고 있다. 14일 기네스 세계기록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필리핀 네그로스 옥시덴탈주의

망망대해서 19시간 표류 극적 구조

베트남 국적 20대 선원 호주 해상에서 화물선에서 추락한 20대 베트남 국적 선원이 19시간 동안 망망대해를 표류하다 극적으로 구조돼 화제다. 호주 매체 나인 뉴스에 따르면 지난

“지구, 올해 역사상 가장 더운 해”

기후변화연구소 발표 올해가 지구촌 관측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한 해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도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사상 처음으로 1.5도를 넘어설 것

로마 명물 트레비 분수 앞에 웬 발씻는 욕조가?
로마 명물 트레비 분수 앞에 웬 발씻는 욕조가?

보수공사 중 임시수조 설치 보수공사 중인 로마 트레비 분수 앞에 설치된 임시 수조. [로이터] 이탈리아 수도 로마의 명물인 트레비 분수가 최근 보수 공사에 들어가면서 그앞에 대신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