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첫광고

각국 정부, 인플레 연관 빚 규모 3조5,000억달러

글로벌 | | 2023-08-01 09:31:22

각국 정부, 인플레 연관 빚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갈수록 부담 커져 ‘심각’

 

지난 10년 이상 낮은 금리로 막대한 금액을 빌려 쓴 전 세계 정부와 기업들의 부담이 최근 급격하게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국 중앙은행이 물가 상승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 금리를 인상하면서 온갖 차입 비용이 급격하게 늘어난 것이다. 고정 금리 채권의 만기가 도래하면 더 비싼 ‘부채’로 갈아타야 하고 대출 금리도 정책 금리 변화를 빠르게 반영하며 오르는 상황이다.

 

월스트릿저널은 국제결제은행(BIS)의 자료를 인용, 지난해 말 기준 각국 정부의 이런 인플레이션 연계 채무 규모가 전체 차입금의 11%인 3조5,000억달러에 달하며 관련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과 미국의 10년짜리 고정금리 채권의 수익률은 4.3%와 3.9%로 상승했다. 이 수익률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는 1% 미만이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각국 정부는 부채 이자로 올해 약 2조2,000억달러를 지급해야 한다고 국제 신용평가회사 피치는 추산했다.

 

구체적으로 미국 재무부의 이자 비용은 지난달까지 9개월 동안 25% 늘어나 6,520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독일의 부채상환액은 2021년 40억유로(약 44억달러)에서 올해 300억유로(약 330억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WSJ은 특히 영국의 상황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영국은 주요 7개국(G7) 가운데 부채 관련 비용이 가장 빠르게 증가했다. 기업도 인플레이션 연계 차입으로 인해 압박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영국 전체 인구 중 4분의 1에 수도를 공급하는 ‘템스 워터’는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어 영국 정부가 일시 국유화를 포함해 여러 비상책을 검토 중인 상황이다. 템스 워터는 현재 부채 규모가 140억파운드(약 180억달러)에 달하는데 이 가운데 절반이 인플레이션과 연계된 채무로 알려졌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캐나다 서부 대형산불 확산… 미국까지 비상
캐나다 서부 대형산불 확산… 미국까지 비상

캐나다 서부에서 지난 10일 발생한 대형산불이 1만ha(헥타르·1㏊는 1만㎡) 이상 면적을 태우며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어 주민 수천 명에 대피령이 내려졌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에서

브라질 대홍수… 떠다니는 가스통
브라질 대홍수… 떠다니는 가스통

브라질 히우그란지두술주 포르투알레그리 시내가 침수돼 12일 가스유통센터에 쌓여 있던 가스통 무더기가 흙탕물 위에 떠 있다.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폭우로 최소 143명이 사망하고 3

'21년만에 최강' 태양 폭풍에 세계 곳곳서 오로라
'21년만에 최강' 태양 폭풍에 세계 곳곳서 오로라

"심각한 피해 보고 없어"…위성통신 기능 저하 등 일부 영향 약 21년 만에 가장 강력한 태양 폭풍이 일면서 지구 곳곳에서 형형색색의 오로라가 관찰됐다.11일 AP통신에 따르면 이

인구 중 어린이 비중 한국 11.2%, 일본 11.3%

한국과 일본이 전체 인구에서 어린이(15세 미만)가 차지하는 비중이 세계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11.2%로 가장 낮았고, 일본이 11.3%로 그다음으로 낮았다.한

"50대 중반 운동 시작한 여성도 노년기 삶의 질 향상 효과 커"
"50대 중반 운동 시작한 여성도 노년기 삶의 질 향상 효과 커"

호주 연구팀, 1만여명 15년 추적 조사"주당 150분 이상 운동 권장"노인건강걷기대회에 참가한 어르신들[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50대 중반까지 운동하지 않았더

비만치료제 위고비 가격 인하…암젠은 고무적 시험결과에 주가↑
비만치료제 위고비 가격 인하…암젠은 고무적 시험결과에 주가↑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미국 경쟁사 일라이 릴리와의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비만치료제

러 미사일 폭격에 불타는 ‘해리포터 성’
러 미사일 폭격에 불타는 ‘해리포터 성’

건물 외관이 영화 속 건물들과 비슷해 ‘해리포터 성’으로 불리는 우크라이나 국립 오데사 대학 법대 건물이 지난달 29일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돼 불길이 치솟고 있다. 우크라

WHO "젖소→인간 감염 조류인플루엔자 철새통해 확산 우려"
WHO "젖소→인간 감염 조류인플루엔자 철새통해 확산 우려"

세계보건기구(WHO) 본부 청사[연합뉴스 자료 사진] 사람에게까지 감염될 수 있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가 철새를 통해 여러 나라로 퍼질 우려가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

"전세계 플라스틱 오염 절반이 56개 기업 책임"
"전세계 플라스틱 오염 절반이 56개 기업 책임"

국제연구팀 분석…플라스틱 쓰레기 중 코카콜라 제품이 11%로 최대코카콜라·펩시콜라·네슬레·다농·필립모리스 전 세계 56개 다국적기업이 플라스틱 오염의 절반가량에 책임이 있다는 연구

카약 타고 이동하는 두바이 주민들
카약 타고 이동하는 두바이 주민들

하루에 2년치 폭우가 쏟아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18일(현지시간) 주민들이 카약을 이용해 소유물들을 옮기고 있다. 평소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사막 기후인 두바이에 이상 폭우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