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최대 산유 지역인 앨버타주에 산불이 확산하면서 미국 내 천연가스 가격을 밀어 올리고 있다.
19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천연가스 가격은 1MMBtu(열량 단위)당 2.6달러로 지난 3월13일 이후 2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앨버타주가 지난 6일 산불 비상 상태를 선언한 이후에만 22% 급등했다.
봄철 난방 수요가 줄었는데도 불구하고 천연가스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은 미국에 가스를 공급하는 캐나다 앨버타주 석유·가스 시설 중 다수가 산불로 가동을 멈췄기 때문이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앨버타주에는 18일 현재 총 92곳에서 산불이 발생했으며, 주민 1만명이 대피했다.
이번 산불로 감산한 석유 및 가스 공급량은 최소 하루 31만9천 BOE(석유환산배럴) 수준으로, 캐나다 전체 하루 생산량의 3.7%에 해당한다.
현지 소방당국과 군에서 동원된 소방인력 2,700명이 산불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고온건조한 날씨 탓에 며칠 간 산불이 더 확산할 것으로 앨버타주 당국은 내다보고 있다.
앨버타주에서는 2016년 대규모 산불로 하루 100만 배럴 이상의 석유·가스 생산이 차질을 빚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