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국제사진전 수상 뒤 "사실은 AI가 만든 이미지" 고백

글로벌 | | 2023-04-19 08:08:44

국제사진전, AI가 만든 이미지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사진이 무엇이냐' 본질적 논쟁 위해 고의로 출품

AI기술 두고 논란 격화…일부 "인간경험 해칠 말세" 경고

 

보리스 엘다크젠이 SWPA에 출품한 AI 이미지 '전기공'(The Electrician) 일부[트위터 발췌]
보리스 엘다크젠이 SWPA에 출품한 AI 이미지 '전기공'(The Electrician) 일부[트위터 발췌]

독일의 한 사진작가가 인공지능(AI)으로 만든 이미지를 국제 사진전에 출품한 뒤 우승작으로 선정되자 뒤늦게 AI 작품임을 밝히고 수상을 거부하는 일이 벌어졌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독일 출신 사진작가 보리스 엘다크젠은 '2023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SWPA) 크리에이티브 오픈 카테고리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SWPA는 소니가 후원하고 세계사진협회(WPO)가 후원하는 세계 최대 사진 대회 중 하나다.

엘다크젠은 이 대회에 젊은 여성과 노년의 여성의 모습이 담긴 흑백 이미지를 출품했다. '전기공'(The Electrician)이라는 제목이 붙은 이 이미지 속 노년의 여성은 젊은 여성 뒤에서 그의 어깨를 붙잡고 어딘가를 응시하는 모습이다.

 

엘다크젠은 해당 작품이 수상작으로 뽑히자 그제야 AI로 만든 사진임을 밝히면서 상을 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SWPA 등 사진전이 AI 이미지 출품에 준비돼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해당 작품을 냈다고 밝혔다.

엘다크젠은 사진으로 봐야 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 대해 사진계에서 폭넓은 토론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진의 영역은 AI 이미지가 들어올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넓은가? 아니면 (내 수상은) 실수였을까?"라고 반문하면서 "내가 수상을 거부함으로써 이 논쟁이 더 가속화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엘다크젠은 AI 이미지가 권위 있는 국제 사진전에서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이를 '역사적 순간'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AI 이미지와 사진은 이런 시상식에서 서로 경쟁해서는 안 된다. 둘은 서로 다른 실체다. AI는 사진이 아니다. 따라서 나는 상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WPO 대변인도 "그(엘다크젠)가 수상을 거부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우리는 그와의 활동을 중단하고 그를 이번 대회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가디언은 이번 일이 AI 기술 사용과 그 의미에 대한 격렬한 논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주목됐다면서 일각에서는 AI 등 기술이 인간의 경험에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입히기 직전이라는 종말론적 경고가 나오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최근 온라인상에는 허리춤이 강조된 흰색 롱패딩을 입고 바티칸시국의 성 베드로 광장을 산책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경찰관에게 둘러싸여 수갑이 채워지고 끌려가는 모습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등 실제와 구별이 어려운 AI 생성 이미지가 유포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무엇이 진짜 사진인지 구별하는 일은 이미 매우 어렵다면서 가짜 정보를 퍼뜨리려는 기관 등에서 이 같은 기술을 무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보리스 엘다크젠이 SWPA에 출품한 AI 이미지 '전기공'(The Electrician) 전체 모습[트위터 발췌.]
보리스 엘다크젠이 SWPA에 출품한 AI 이미지 '전기공'(The Electrician) 전체 모습[트위터 발췌.]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구글 거리뷰가 또…트렁크에 '사람크기' 가방싣던 남성 덜미
구글 거리뷰가 또…트렁크에 '사람크기' 가방싣던 남성 덜미

스페인 실종 사건 단서가 된 구글 지도 거리뷰 이미지[구글 지도 거리뷰 이미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스페인 경찰이 구글 지도의 거리뷰에 우연히 찍힌 사진을 단서로 실종 사

중국, ‘무비자 환승’ 최장 10일로 연장

한국 등 54개국 대상기존 72시간·144시간서 연장 앞으로 중국에서 외국인이 환승 경유를 위해 체류할 때 최장 열흘까지 무비자가 적용된다.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중국 국

교황, “부채 탕감, 사형제 폐지해야”

2025년 희년 맞아 메시지 교황은 지난 12일 발표한 희년 메시지에서 “희년의 정신에 따라 국제사회가 ‘생태적 부채’를 인식하고 부채 탕감을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밝혔

사격 스타 김예지, 발렌시아가 화보 모델 됐다
사격 스타 김예지, 발렌시아가 화보 모델 됐다

파리에서 촬영 중…CNN보도데이비드 베컴의 아들도 참여뉴욕타임스의 '올해의 멋진 인물'에 선정사격스타 김예지가 명품 브랜드의 화보 모델이 됐다./연합2024 파리 올림픽에서 세계적

태국 관광시 마사지 주의보? 목 비틀다 전신마비… 사망까지

여가수 마사지 후 사망 태국에서 마사지를 받은 뒤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한 여가수는 목 비트는 마사지를 받은 뒤 목숨을 잃었고, 관광객이 무허가 매장에서 갑자기 숨지는

노트르담 대성당 마침내 ‘재개관’
노트르담 대성당 마침내 ‘재개관’

2019년 대화재 후 5년만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앞에서 오는 7일 재개관을 앞두고 정리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로이터]  프랑스 파리의 심장부에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이

끊긴 다리로 안내한 구글지도…인도서 차량 추락 3명 사망
끊긴 다리로 안내한 구글지도…인도서 차량 추락 3명 사망

'공사 중' 안내판·차단기도 없어…공사업체·구글 관계자 체포인도에서 구글 지도가 안내해 주는 길을 따라가던 차량이 공사 중인 다리로 진입해 15m 아래로 추락, 3명이 사망하는 일

이-헤즈볼라, 60일간 휴전 전격합의… 발발 13개월만
이-헤즈볼라, 60일간 휴전 전격합의… 발발 13개월만

27일 발효… 양측 병력 철수·레바논군 투입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 간 일시 휴전안이 26일 전격 타결됐다. 이로써 오는 27일 오전 4시부터 60일간 양측

국제이주기구 첫 한국인 총회 의장
국제이주기구 첫 한국인 총회 의장

윤성덕 제네바대사 선출 국제이주기구(IOM) 총회 의장직에 오른 윤성덕 주제네바 한국대사가 26일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  윤성덕 주제네바 한국대표부 대사가 올해부터 내

복통을 견디며 우유를 마신 고인류
복통을 견디며 우유를 마신 고인류

인종과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인간을 비롯한 포유류 동물은 모유를 떼고 난 뒤부터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Lactase) 분비가 점차 줄어든다. 그래서 유당불내증, 즉 우유를 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