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케첩과 마늘가루로 버텼다" 카리브해서 24일간 표류하다 구조

글로벌 | | 2023-01-20 09:35:56

카리브해서 24일간 표류하다 구조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카리브해에서 24일간 표류하다 구조된 엘비스 프랑수아가 지난 16일 콜롬비아 카르타헤나 한 상선에서 검진을 받고 있다. 그는 배에 있던 케첩과 마늘 가루를 먹으며 버텼다고 한다.  [콜롬비아 해군 제공]
카리브해에서 24일간 표류하다 구조된 엘비스 프랑수아가 지난 16일 콜롬비아 카르타헤나 한 상선에서 검진을 받고 있다. 그는 배에 있던 케첩과 마늘 가루를 먹으며 버텼다고 한다.  [콜롬비아 해군 제공]

 카리브해 작은 섬 주민이 3주 넘게 망망대해에서 표류하다 천신만고 끝에 구조됐다. 그가 살아남기 위해 의존했던 먹거리는 케첩과 마늘 가루였다.

19일 콜롬비아 일간지 엘에스펙다도르와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도미니카 연방 출신 엘비스 프랑수아(47)는 지난해 12월 신트마르턴 섬에 있는 항구에서 보트를 수리하던 중 악천후 속에 배와 함께 파도에 휩쓸렸다. 신트마르턴 섬은 카리브해에 있는 네덜란드령 안틸레스 제도 중 한 곳이다.

바닷길에 대해 몰랐던 그는 나름대로 배를 운항해 보려 했지만, 어디로 가야 할지 몰랐다고 한다. 가지고 있던 휴대전화 신호 역시 잡히지 않았다.

 

그의 주변에는 먹을거리도 마땅한 게 없었다. 케첩과 마늘 가루, 국물 내기용 가루 큐브가 전부였다.

 

프랑수아는 천을 이용해 모은 빗물을 식수 삼아서 가지고 있는 것을 조금씩 나눠 먹으며 버텼다. 중간중간 침몰을 막기 위해 끊임없이 배에 고인 물을 퍼내기도 했다.

그 와중에 구조 요청을 위해 선체에 영어로 'HELP'(도와주세요)라는 글씨를 써넣은 그는 저 멀리 지나가는 배들의 모습을 보고 보트에 불을 붙여 조난 신호를 보내려 했지만, 실패했다고 한다.

그러기를 20여 일, 마침 인근 상공에 비행기가 지나가는 걸 확인한 그는 거울로 햇빛을 반사해 자신의 위치를 알렸다.

이를 본 항공기 승무원은 가까운 콜롬비아 측에 신고했고, 콜롬비아 해군이 주변을 항해하던 상선에 도움을 요청해 지난 16일 라과히라주 북서쪽 222㎞ 해상에서 프랑수아를 구조했다. 표류한 지 24일 만이었다.

콜롬비아 항구도시 카르테헤나의 한 병원으로 옮겨진 그는 체중은 좀 줄었지만, 건강에 별다른 이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프랑수아는 "아무도 이야기할 사람이 없었고 어찌할 바도 몰랐다"며 "어느 순간 희망을 잃고 가족만 떠올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구글 거리뷰가 또…트렁크에 '사람크기' 가방싣던 남성 덜미
구글 거리뷰가 또…트렁크에 '사람크기' 가방싣던 남성 덜미

스페인 실종 사건 단서가 된 구글 지도 거리뷰 이미지[구글 지도 거리뷰 이미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스페인 경찰이 구글 지도의 거리뷰에 우연히 찍힌 사진을 단서로 실종 사

중국, ‘무비자 환승’ 최장 10일로 연장

한국 등 54개국 대상기존 72시간·144시간서 연장 앞으로 중국에서 외국인이 환승 경유를 위해 체류할 때 최장 열흘까지 무비자가 적용된다.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중국 국

교황, “부채 탕감, 사형제 폐지해야”

2025년 희년 맞아 메시지 교황은 지난 12일 발표한 희년 메시지에서 “희년의 정신에 따라 국제사회가 ‘생태적 부채’를 인식하고 부채 탕감을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밝혔

사격 스타 김예지, 발렌시아가 화보 모델 됐다
사격 스타 김예지, 발렌시아가 화보 모델 됐다

파리에서 촬영 중…CNN보도데이비드 베컴의 아들도 참여뉴욕타임스의 '올해의 멋진 인물'에 선정사격스타 김예지가 명품 브랜드의 화보 모델이 됐다./연합2024 파리 올림픽에서 세계적

태국 관광시 마사지 주의보? 목 비틀다 전신마비… 사망까지

여가수 마사지 후 사망 태국에서 마사지를 받은 뒤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한 여가수는 목 비트는 마사지를 받은 뒤 목숨을 잃었고, 관광객이 무허가 매장에서 갑자기 숨지는

노트르담 대성당 마침내 ‘재개관’
노트르담 대성당 마침내 ‘재개관’

2019년 대화재 후 5년만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앞에서 오는 7일 재개관을 앞두고 정리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로이터]  프랑스 파리의 심장부에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이

끊긴 다리로 안내한 구글지도…인도서 차량 추락 3명 사망
끊긴 다리로 안내한 구글지도…인도서 차량 추락 3명 사망

'공사 중' 안내판·차단기도 없어…공사업체·구글 관계자 체포인도에서 구글 지도가 안내해 주는 길을 따라가던 차량이 공사 중인 다리로 진입해 15m 아래로 추락, 3명이 사망하는 일

이-헤즈볼라, 60일간 휴전 전격합의… 발발 13개월만
이-헤즈볼라, 60일간 휴전 전격합의… 발발 13개월만

27일 발효… 양측 병력 철수·레바논군 투입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 간 일시 휴전안이 26일 전격 타결됐다. 이로써 오는 27일 오전 4시부터 60일간 양측

국제이주기구 첫 한국인 총회 의장
국제이주기구 첫 한국인 총회 의장

윤성덕 제네바대사 선출 국제이주기구(IOM) 총회 의장직에 오른 윤성덕 주제네바 한국대사가 26일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  윤성덕 주제네바 한국대표부 대사가 올해부터 내

복통을 견디며 우유를 마신 고인류
복통을 견디며 우유를 마신 고인류

인종과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인간을 비롯한 포유류 동물은 모유를 떼고 난 뒤부터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Lactase) 분비가 점차 줄어든다. 그래서 유당불내증, 즉 우유를 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