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준에 맞게 식수 위생을 관리하는 나라가 전 세계의 4분의 1에 불과하다는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 워터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WHO와 유엔워터는 ‘위생과 마시는 물에 대한 글로벌 분석 및 평가’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WHO가 채택한 식수 위생 기준을 따르기 위해 노상 배변을 근절하고 수처리 시설을 개선하는 등의 위생 사업을 벌일 인적 자원이 충분한 국가는 전 세계 3분의 1 미만이다.
전 세계 120개국 가운데 75% 넘는 나라는 식수 위생 관리 예산이 모자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위생 기준에 적합한 수준으로 식수를 관리하는 나라는 25%에 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WHO에 따르면 매년 82만9000여명이 오염된 식수를 마신 뒤 설사 증세를 보이다 사망한다. 인분 등에 오염된 물을 식수원으로 사용하면서 콜레라와 이질, 장티푸스 등에 걸릴 위험에 노출된 인구는 2019년 기준 20억명이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