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리그 방식 놓고 ‘골머리’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참가국이 2026년부터는 기존 32개에서 48개로 늘어난다.
월드컵 본선 참가국 수는 1982년 스페인 대회부터 16개에서 24개로 늘었고, 다시 1998년 프랑스 대회부터 32개국 체제가 됐다.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가 공동 개최하는 2026년 대회부터 48개국으로 늘어나는 것은 이미 정해진 가운데 대회 진행 방식을 놓고는 아직 논의가 진행 중이다.
2017년 1월에 48개국으로 참가국 수를 늘리면서 유력하게 검토된 안은 16개 조에 3개국씩 편성해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 조 상위 2개 나라가 32강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아르센 벵거 FIFA 글로벌 발전 책임자는 4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FIFA 기술 연구 그룹 미디어 브리핑에서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며 여러 안을 두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유력한 안으로 나왔던 각 조에 3개국이 들어가는 방안은 조별리그 최종전을 동시에 치를 수 없다는 점이 문제라는 것이다. 이 경우 나중에 2차전을 치르는 2개 나라가 짜서 비기거나 하는 식으로 경기를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조별리그부터 승부차기를 도입하는 방안도 FIFA가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벵거는 이날 12개 조를 4개 팀씩 나누고, 각 조 3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8개 팀을 32강에 올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는 48개 참가국을 절반으로 나누고 6개 조에 4개 팀씩 배분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한다. 이후 A그룹과 B그룹의 우승팀이 결승에서 만나게 하는 식이다.
벵거는 “정확한 조별리그 진행 방식은 2023년에 정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