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에 2-0으로 앞서 16강 진출 눈앞에 뒀던 우루과이, 한국의 역전골에 침통
우루과이 축구의 '베테랑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는 밝은 표정으로 후반 21분 에딘손 카바니에게 주장 완장을 넘기고 벤치로 들어왔다.
이후 약 20분 동안은 웃으며 동료들이 뛰는 모습을 지켜봤다.
그러나 알자눕 스타디움의 시간이 후반 40분에 맞이했을 때부터 수아레스의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곧 눈물도 흘렸다.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들려온 한국의 역전골 소식에 수아레스와 우루과이 선수들은 물론 팬들까지 충격에 빠졌다.
우루과이는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가나를 2-0으로 꺾었다.
같은 시간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한국과 포르투갈의 승자는 한국이었다.
한국은 1-1로 무승부의 기운이 짙어지던 후반 46분 손흥민의 드리블에 이은 침투 패스를 황희찬이 득점으로 연결해 2-1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조별리그 H조 3차전 두 경기는 같은 시간에 시작했지만, 전반전에 우루과이-가나전 추가 시간이 더 많이 주어져 경기 진행은 한국-포르투갈전이 더 빨랐다.
경기가 진행됐던 대부분의 시간은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치른 우루과이가 즐겼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자는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의 한국이었다.
우루과이는 전반 21분 앙드레 아유의 페널티킥을 골키퍼 세르히오 로체트가 막아내면서 위기에서 벗어났고, 조르지안 데아라스카에타가 전반 26분과 전반 32분에 연거푸 득점하면서 '16강행의 문'을 여는 듯했다.
수아레스도 두 골에 모두 관여했다.
전반 26분 수아레스의 슈팅의 골키퍼 손에 맞고 옆으로 흐르자 데아라스카에타가 빈 골문에 밀어 넣었고, 전반 32분에도 수아레스의 감각적인 패스를 데아라스카에타가 논스톱 슈팅으로 멀티골을 완성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