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엘리트 학원
경동나비

인도네시아 축구장서 '관중 난입' 최악 참사…최소 174명 사망

글로벌 | | 2022-10-02 09:41:13

인도네시아 축구장서 팬들 난동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경기 패배에 홈팬들 3천명 난입…최루탄 진압에 도망치다 출구서 사고

"사망자 대부분 호흡곤란 증상"…경찰 과잉진압 논란도

 1일(현지시간) 밤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주 말랑 리젠시에서 열린 축구 경기에서 홈팀인 '아르마 FC'가 패배하자 흥분한 팬들이 경기장으로 뛰어들고 있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고로 최소 12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밤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주 말랑 리젠시에서 열린 축구 경기에서 홈팀인 '아르마 FC'가 패배하자 흥분한 팬들이 경기장으로 뛰어들고 있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고로 최소 12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밤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주 말랑 리젠시에서 열린 축구 경기에서 홈팀인 '아르마 FC'가 패배하자 흥분한 팬들이 경기장으로 뛰어들고 있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고로 최소 12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밤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주 말랑 리젠시에서 열린 축구 경기에서 홈팀인 '아르마 FC'가 패배하자 흥분한 팬들이 경기장으로 뛰어들고 있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고로 최소 12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프로축구 경기장에서 관중들의 난입으로 최소 174명이 숨지는 최악의 참사가 빚어졌다.

최루탄 진압에 도망치던 관중들이 출구에서 뒤엉켜 깔리면서 발생한 이 사고의 부상자도 100명이 넘고 중상자들이 포함돼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2일(현지시간) 일간 콤파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당국은 전날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주 말랑 리젠시 칸주루한 축구장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의 사망자 수가 174명이며 부상자는 100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현재 부상자들은 현지 8개 병원에서 집중 치료 중이며, 이 중 11명은 중상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고는 전날 열린 '아레마 FC'와 '페르세바야 수라바야' 축구팀 경기 후 벌어졌다.

아레마 FC가 홈 경기에서 페르세바야 수라바야에 23년 만에 패하자 화가 난 홈팀 관중 일부가 선수와 팀 관계자들에게 항의하기 위해 경기장 내로 뛰어들었다.

경찰은 난입한 관중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최루탄을 쐈고, 수천 명의 관중이 최루탄을 피하려 출구 쪽으로 달려가다 뒤엉키면서 대규모 사망 사고로 이어졌다.

 

니코 아핀타 동부 자바주 경찰 서장은 "아레마 FC의 서포터스 중 일부가 선수와 관계자들의 안전을 위협해 최루탄을 쏘게 됐다"라며 "사람들이 이를 피하려고 10번과 12번 출구로 대피하다 뒤엉켰고 사람들이 깔리면서 사고가 벌어졌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위얀토 위조요 지역 보건소장은 "사망자 대부분이 사람들에게 짓밟히고 깔리면서 호흡 곤란으로 숨졌다"라며 일부 부상자는 병원이 아닌 집으로 옮겨진 사례도 있어 정확한 피해자 수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이 경기장의 수용 인원은 3만8천 명이지만, 이 경기의 입장권은 4만2천 장 팔렸다며 초과 입장 규모가 상당했다고 밝혔다.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며 "부상자들이 최고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보건부 장관과 동부 자바 주지사에게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조코위 대통령은 또 경찰청장에게 이번 사건을 철저히 수사하도록 지시했으며 인도네시아 축구협회에는 사고 재발을 위한 개선책이 마련될 때까지 프로축구 리그를 잠정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사고와 관련 일각에서는 경찰의 과잉 진압도 문제 삼고 있다.

FIFA의 '경기장 안전·보안 규정'에 따르면 경기장에서 경찰이나 보안요원은 총포류나 최루탄 등의 소지와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많은 사람이 몰리는 경기장에서 최루탄을 쓰면 이를 피하려는 사람들이 뒤엉켜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실제로 역사상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온 1964년 페루 리마 국립경기장 사고도 경찰의 최루탄이 대형 참사의 원인으로 꼽힌다. 당시 페루와 아르헨티나의 도쿄올림픽 예선전에서 심판 판정에 흥분한 관중들이 경기장으로 몰려들자 경찰이 최루탄을 쐈고, 도망가던 팬들이 뒤엉키며 대규모 참사가 벌어졌다.

이에 대해 인도네시아 인권위원회는 최루탄 사용을 포함해 당시 사건과 관련한 현지 조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관은 이번 사고와 관련 지금까지 우리 교민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 말랑 리젠시에서 1일(현지시간) 밤 열린 축구 경기에서 팬들의 난동으로 최소 129명이 사망했다. 사진은 사고가 발생한 구장 출입구. 한 차량이 불에 타 전복돼 있다.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 말랑 리젠시에서 1일(현지시간) 밤 열린 축구 경기에서 팬들의 난동으로 최소 129명이 사망했다. 사진은 사고가 발생한 구장 출입구. 한 차량이 불에 타 전복돼 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구글 거리뷰가 또…트렁크에 '사람크기' 가방싣던 남성 덜미
구글 거리뷰가 또…트렁크에 '사람크기' 가방싣던 남성 덜미

스페인 실종 사건 단서가 된 구글 지도 거리뷰 이미지[구글 지도 거리뷰 이미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스페인 경찰이 구글 지도의 거리뷰에 우연히 찍힌 사진을 단서로 실종 사

중국, ‘무비자 환승’ 최장 10일로 연장

한국 등 54개국 대상기존 72시간·144시간서 연장 앞으로 중국에서 외국인이 환승 경유를 위해 체류할 때 최장 열흘까지 무비자가 적용된다.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중국 국

교황, “부채 탕감, 사형제 폐지해야”

2025년 희년 맞아 메시지 교황은 지난 12일 발표한 희년 메시지에서 “희년의 정신에 따라 국제사회가 ‘생태적 부채’를 인식하고 부채 탕감을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밝혔

사격 스타 김예지, 발렌시아가 화보 모델 됐다
사격 스타 김예지, 발렌시아가 화보 모델 됐다

파리에서 촬영 중…CNN보도데이비드 베컴의 아들도 참여뉴욕타임스의 '올해의 멋진 인물'에 선정사격스타 김예지가 명품 브랜드의 화보 모델이 됐다./연합2024 파리 올림픽에서 세계적

태국 관광시 마사지 주의보? 목 비틀다 전신마비… 사망까지

여가수 마사지 후 사망 태국에서 마사지를 받은 뒤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한 여가수는 목 비트는 마사지를 받은 뒤 목숨을 잃었고, 관광객이 무허가 매장에서 갑자기 숨지는

노트르담 대성당 마침내 ‘재개관’
노트르담 대성당 마침내 ‘재개관’

2019년 대화재 후 5년만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앞에서 오는 7일 재개관을 앞두고 정리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로이터]  프랑스 파리의 심장부에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이

끊긴 다리로 안내한 구글지도…인도서 차량 추락 3명 사망
끊긴 다리로 안내한 구글지도…인도서 차량 추락 3명 사망

'공사 중' 안내판·차단기도 없어…공사업체·구글 관계자 체포인도에서 구글 지도가 안내해 주는 길을 따라가던 차량이 공사 중인 다리로 진입해 15m 아래로 추락, 3명이 사망하는 일

이-헤즈볼라, 60일간 휴전 전격합의… 발발 13개월만
이-헤즈볼라, 60일간 휴전 전격합의… 발발 13개월만

27일 발효… 양측 병력 철수·레바논군 투입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 간 일시 휴전안이 26일 전격 타결됐다. 이로써 오는 27일 오전 4시부터 60일간 양측

국제이주기구 첫 한국인 총회 의장
국제이주기구 첫 한국인 총회 의장

윤성덕 제네바대사 선출 국제이주기구(IOM) 총회 의장직에 오른 윤성덕 주제네바 한국대사가 26일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  윤성덕 주제네바 한국대표부 대사가 올해부터 내

복통을 견디며 우유를 마신 고인류
복통을 견디며 우유를 마신 고인류

인종과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인간을 비롯한 포유류 동물은 모유를 떼고 난 뒤부터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Lactase) 분비가 점차 줄어든다. 그래서 유당불내증, 즉 우유를 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