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중도 사퇴’ 13세기 전임자 칭송한 교황, 힘 실리는 조기 사임설

글로벌 | | 2022-08-30 09:17:45

교황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첼레스티노 5세 유해 안치된 이탈리아 라퀼라에 교황 방문

 

 프란치스코 교황(왼쪽 아래 흰색 교황복)이 29일 바티칸에서 새로 서임된 추기경들과 만나고 있다. [로이터]
 프란치스코 교황(왼쪽 아래 흰색 교황복)이 29일 바티칸에서 새로 서임된 추기경들과 만나고 있다. [로이터]

프란치스코 교황이 28일 이탈리아 중부 도시 라퀼라를 방문하면서 조기 사임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 라퀼라는 가톨릭교회 역사상 스스로 물러난 첫 번째 교황으로 기록된 첼레스티노 5세(1215~1296) 전 교황의 유해가 안치된 곳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건강 악화로 생존 중 조기 사임할 수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교황이 이곳에서 여러 차례 첼레스티노 5세를 칭송하는 발언을 하면서 조기 사임설이 다시 대두하고 있다. 첼레스티노 5세는 1294년 즉위 5개월 만에 사임해 ‘생존 중 퇴위’라는 첫 사례를 남겼다.

 

이날 교황은 라퀼라의 산타 마리아 디 콜레마조 성당에 있는 첼레스티노 5세 무덤 앞에서 기도한 뒤 “사람들의 눈에는 겸손한 자들이 약하고 패배자처럼 비치지만, 실제로는 오직 그들만이 주님을 완전히 신뢰하고 그의 뜻을 알기에 진정한 승리자”라고 말했다.

 

교황은 이어 “겸손은 자기 자신에 대한 평가절하가 아니라 우리의 잠재력을 알게 하는 건강한 현실주의”라며 “어떤 권력도 ‘용감한’ 첼레스티노 5세를 가두거나 억제할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첼레스티노 5세가 자비와 용서를 통해 고뇌와 죄책감을 자유와 기쁨으로 바꿀 수 있다는 점을 모두에게 일깨워줬다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전임자인 베네딕토 16세도 2013년 건강상의 이유로 교황 직무를 내려놓은 바 있다. 베네딕토 16세 역시 사임 발표 4년 전인 2009년 라퀼라를 방문했다. 이 때문에 교황청이 지난 6월 프란치스코 교황의 라퀼라 방문 계획을 발표했을 때 사임 가능성을 암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끊이지 않았다.

 

교황은 전날 새 추기경 20명을 대거 서임했다. 무더운 휴가철인 8월에 추기경 서임식이 열린 것은 1807년 이후 처음이다. 일정대로라면 교황은 29~30일 추기경 회의를 주재해 새 바티칸 헌장을 논의한다. 추기경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깜짝 사임 발표를 할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추측까지 나온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내년에 새 추기경을 또 임명해 자신의 개혁을 이어 나갈 후계 구도를 완전히 마련한 뒤 물러날 것이라는 관측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연합]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망망대해서 19시간 표류 극적 구조

베트남 국적 20대 선원 호주 해상에서 화물선에서 추락한 20대 베트남 국적 선원이 19시간 동안 망망대해를 표류하다 극적으로 구조돼 화제다. 호주 매체 나인 뉴스에 따르면 지난

“지구, 올해 역사상 가장 더운 해”

기후변화연구소 발표 올해가 지구촌 관측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한 해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도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사상 처음으로 1.5도를 넘어설 것

로마 명물 트레비 분수 앞에 웬 발씻는 욕조가?
로마 명물 트레비 분수 앞에 웬 발씻는 욕조가?

보수공사 중 임시수조 설치 보수공사 중인 로마 트레비 분수 앞에 설치된 임시 수조. [로이터] 이탈리아 수도 로마의 명물인 트레비 분수가 최근 보수 공사에 들어가면서 그앞에 대신

트럼프 재집권에 김정은 웃고 있나… 도발 집중할 듯
트럼프 재집권에 김정은 웃고 있나… 도발 집중할 듯

북, 몸값 올린 뒤 ‘핵군축’ 담판 시도 가능성  지난 2019년 6월30일 판문점 회동 당시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

스페인 하루만에 한 달치 폭우… 사망자 72명
스페인 하루만에 한 달치 폭우… 사망자 72명

남부 발렌시아 지역 등   스페인 남부 발렌시아 지역을 휩쓴 홍수 피해 현장. 자동차들이 서로 엉켜 있다. [로이터]  스페인에 29일 하루 만에 한 달 치 폭우가 쏟아지면서 최소

"주말에만 1~2회 하는 운동도 인지기능 저하 예방 효과 크다"
"주말에만 1~2회 하는 운동도 인지기능 저하 예방 효과 크다"

영국 스포츠 의학 저널 "주말 운동 효과, 규칙적인 운동과 비슷" 운동하는 시민들[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주말에 한두 번 강도 높은 운동을 하는 '주말전사'(we

월드옥타 제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개막
월드옥타 제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개막

각국 한인 경제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우수 한국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제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가 28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회식을 시작으로

인도 힌두 민족주의 ‘왓츠앱’으로 기독교 박해
인도 힌두 민족주의 ‘왓츠앱’으로 기독교 박해

폭력 조직 동원 개종 강요    인도 중부 차티스가르주의 힌두 민족주의 단체가 메시징 앱 ‘왓츠앱’을 사용, 기독교인을 감시하고 힌두교로 강제로 개종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레스

18세기 요새 수면 위로…‘가뭄’ 아마존서 뜻밖의 발견
18세기 요새 수면 위로…‘가뭄’ 아마존서 뜻밖의 발견

대포·난파선도 확인돼 아마존 강바닥의 야자수 흔적. [로이터] 극심한 가뭄에 아마존강 수위가 뚝 떨어지면서, 강바닥에 있던 200∼300년 전 주민들의 생활 흔적이 하나둘 발견되고

하마스 수장 신와르 사망 확인…네타냐후 "전쟁 안 끝났다"
하마스 수장 신와르 사망 확인…네타냐후 "전쟁 안 끝났다"

10·7기습 주도, 최고 정치지도자…이 "신와르 제거, 군사·도덕적 업적"1년 넘은 가자지구 전쟁 중대 분수령…하마스 역량 타격미 "장애물 제거, 정치적 해결 위한 기회"…유럽 각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