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엘리트 학원
경동나비

코로나에 멍드는 중국 경제… “확산 꺾여도 충격 반년 이상”

글로벌 | | 2022-04-08 08:53:33

코로나에 멍드는 중국 경제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단기적 공급충격, 중장기 수요충격 영향 더 커

 

 코로나19 봉쇄령이 내려진 중국의 신경제 수도 샹하이의 모습. [로이터]
 코로나19 봉쇄령이 내려진 중국의 신경제 수도 샹하이의 모습. [로이터]

중국이 팬데믹 초기 ‘우한사태’ 때보다 더 큰 규모의 코로나19 감염 파도에 직면하면서 중국 경제가 기존 전망보다 더욱 큰 충격을 받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점차 대두하고 있다.

 

진이 궈하이증권 이코노미스트는 6일 보고서에서 단기적으로는 산업 가동 중단 등 공급 충격이 주목받겠지만 중기적으로는 소비 위축으로 수요 충격이 상당 기간 지속하면서 중국의 올해 경제 총 기조인 ‘안정 성장’을 위협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은 발병·봉쇄 기간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어서 봉쇄가 끝난 후에도 수요 충격은 계속될 것”이라며 “소비 충격은 4∼5개월, (당국의) 인프라 투자 제약은 2개 분기에 걸쳐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제로 코로나’ 원칙을 고수하는 중국의 강력한 봉쇄 방역은 사업자, 서비스업 종사자, 일용직 건설 노동자, 공유차량 기사 등 인터넷 플랫폼과 연계된 임시직 노동자 등 수많은 주민의 수입 급감으로 이어져 소비 활력을 떨어뜨리게 된다. 또 봉쇄 같은 불안한 상황을 겪게 되면 상대적으로 경제적 여유가 있는 계층도 저축을 더 많이 하고 소비를 억제하는 경향이 강해진다.

 

중국 정부는 경제 상황이 나쁠 때는 정부 주도의 공공 인프라 투자를 크게 일으켜 경기를 떠받치곤 했다. 하지만 코로나 확산에 따른 민생 악화로 더욱 많은 재정을 민생 안정에 투입해야 하는 터라 지방 정부의 인프라 투자 여력이 제한됐다.

 

진 이코노미스트는 “전국 재정 데이터에서 우리는 2020년 팬데믹 이후 정부의 공공 재정 중 민생 지출 증가 속도가 높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일반 예산에서 인프라 분야 투입 자금이 계속 축소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2년간 (일반 예산과 별도인) 특수목적 채권 발행량이 적지 않음에도 인프라 투자 증가 속도가 큰 폭으로 증가하지 못하는 중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게다가 현재 상하이를 중심으로 한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계속 악화하는 추세여서 중국이 제로 코로나를 유지하려고 단행 중인 대규모 도시 봉쇄에 따른 경제적 대가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고 있다.

 

지난 6일 기준 중국 전역에서 코로나19 신규 감염자는 2만2,995명(상하이 1만9,982명)으로 이미 우한 사태가 절정이던 2020년 2월12일 기록한 중국 일일 최고 감염자 1만5,152명을 한참 넘어섰다.

 

중국의 경제 수도로 불리는 상하이의 봉쇄가 지난달 28일부터 11일째 지속 중인 가운데 상하이보다 앞서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 중심지였던 지린성은 창춘 등은 3월 초부터 한 달가량 장기 봉쇄가 이뤄지고 있다. 왕타오 UBS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코로나로 전면 또는 부분 통제 중인 중국 지역의 국내총생산과 인구 비중이 각각 34%, 26%로 추산했다.

 

중국 공산당과 정부는 장기 집권을 노리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최대 업적으로 포장된 제로 코로나의 신화를 유지하기 위해 큰 경제적 대가를 치러도 우선은 방역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완고한 태도다. 중국 공산당과 중앙정부는 최근 당 정치국원이자 방역 담당 부총리인 쑨춘란을 상하이에 급파해 ‘조금의 동요도 없이 제로 코로나를 유지한다’는 중앙의 방침을 하달했다.

 

중국이 연초 내건 올해 5.5%의 경제성장률 목표는 이미 달성이 어려워졌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줄줄이 하향 조정 중이다.

 

왕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활동이 방역에 많이 지장을 받고 경제성장 목표 달성에 부담을 줄 수 있지만 현 단계에서 중국 정부가 방역 중요성을 성장보다 앞세울 것으로 본다”며 “올해 내내 이런 통제가 이어지면 성장률이 4%대로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망망대해서 19시간 표류 극적 구조

베트남 국적 20대 선원 호주 해상에서 화물선에서 추락한 20대 베트남 국적 선원이 19시간 동안 망망대해를 표류하다 극적으로 구조돼 화제다. 호주 매체 나인 뉴스에 따르면 지난

“지구, 올해 역사상 가장 더운 해”

기후변화연구소 발표 올해가 지구촌 관측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한 해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도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사상 처음으로 1.5도를 넘어설 것

로마 명물 트레비 분수 앞에 웬 발씻는 욕조가?
로마 명물 트레비 분수 앞에 웬 발씻는 욕조가?

보수공사 중 임시수조 설치 보수공사 중인 로마 트레비 분수 앞에 설치된 임시 수조. [로이터] 이탈리아 수도 로마의 명물인 트레비 분수가 최근 보수 공사에 들어가면서 그앞에 대신

트럼프 재집권에 김정은 웃고 있나… 도발 집중할 듯
트럼프 재집권에 김정은 웃고 있나… 도발 집중할 듯

북, 몸값 올린 뒤 ‘핵군축’ 담판 시도 가능성  지난 2019년 6월30일 판문점 회동 당시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

스페인 하루만에 한 달치 폭우… 사망자 72명
스페인 하루만에 한 달치 폭우… 사망자 72명

남부 발렌시아 지역 등   스페인 남부 발렌시아 지역을 휩쓴 홍수 피해 현장. 자동차들이 서로 엉켜 있다. [로이터]  스페인에 29일 하루 만에 한 달 치 폭우가 쏟아지면서 최소

"주말에만 1~2회 하는 운동도 인지기능 저하 예방 효과 크다"
"주말에만 1~2회 하는 운동도 인지기능 저하 예방 효과 크다"

영국 스포츠 의학 저널 "주말 운동 효과, 규칙적인 운동과 비슷" 운동하는 시민들[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주말에 한두 번 강도 높은 운동을 하는 '주말전사'(we

월드옥타 제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개막
월드옥타 제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개막

각국 한인 경제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우수 한국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제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가 28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회식을 시작으로

인도 힌두 민족주의 ‘왓츠앱’으로 기독교 박해
인도 힌두 민족주의 ‘왓츠앱’으로 기독교 박해

폭력 조직 동원 개종 강요    인도 중부 차티스가르주의 힌두 민족주의 단체가 메시징 앱 ‘왓츠앱’을 사용, 기독교인을 감시하고 힌두교로 강제로 개종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레스

18세기 요새 수면 위로…‘가뭄’ 아마존서 뜻밖의 발견
18세기 요새 수면 위로…‘가뭄’ 아마존서 뜻밖의 발견

대포·난파선도 확인돼 아마존 강바닥의 야자수 흔적. [로이터] 극심한 가뭄에 아마존강 수위가 뚝 떨어지면서, 강바닥에 있던 200∼300년 전 주민들의 생활 흔적이 하나둘 발견되고

하마스 수장 신와르 사망 확인…네타냐후 "전쟁 안 끝났다"
하마스 수장 신와르 사망 확인…네타냐후 "전쟁 안 끝났다"

10·7기습 주도, 최고 정치지도자…이 "신와르 제거, 군사·도덕적 업적"1년 넘은 가자지구 전쟁 중대 분수령…하마스 역량 타격미 "장애물 제거, 정치적 해결 위한 기회"…유럽 각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