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글로벌이슈] 중국에 당근 내미는 바이든, 352개 제품 관세 면제

글로벌 | | 2022-03-25 08:42:14

중국에 당근 내미는 바이든,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러시아 지원 말라” 유화책, “러에 반도체 팔땐 기업폐쇄”

 

 우크라전 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조 바이든(왼쪽부터)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머리를 맞대고 있다. [로이터]
 우크라전 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조 바이든(왼쪽부터)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머리를 맞대고 있다. [로이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유럽 순방길에 오른 지난 23일 미국 정부가 352개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예외 조치를 부활시켰다. 중국의 러시아 지원을 만류하기 위해 제시한 당근책이다. 동시에 미국은 이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전쟁범죄’로 공식화하며 러시아를 압박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이날 관세가 적용되는 중국산 제품 549개 중 352개 품목에 관세 부과 예외를 다시 적용한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중국산 수산물을 비롯해 화학·섬유·전자 및 소비재 등이 포함돼 있다.

 

이번 조치 대상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에서 풀지 않고 남은 관세 대상 품목 중 일부다. 앞서 트럼프 전 행정부는 2018년 2200여 개에 달하는 중국산 제품에 무더기 관세를 적용해 미중 무역 분쟁을 일으켰다. 이후 양국은 2020년 말 무역 관계 개선에 합의하며 549개를 제외한 나머지 제품에 관세 예외를 적용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양국은 추가 관세 예외를 논의했으나 관계 악화로 진전되지 않다가 이날 전격적으로 미국의 발표가 이뤄졌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중국이 지원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이 중국에 러시아 편에 서지 말라는 분명한 신호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 수입업자들의 경제적 고통을 완화하는 동시에 미중 관계 내 압력을 분산시키기 위한 미국 정부의 노력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미국은 그러면서도 중국 기업을 향해서는 러시아에 반도체를 팔 경우 아예 문을 닫을 수 있다고 엄포를 놓았다. 지나 러몬드 연방 상무장관은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중국 기업들이 러시아에 반도체를 팔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미국 소프트웨어 사용을 금지함으로써 그 기업들을 폐쇄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에 대한 전 세계적인 수출 통제, 금융 제재 등의 과정에서 중국이 러시아의 ‘회피처’가 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다. 그는 특히 중국 최대의 파운드리 업체인 SMIC가 타격받을 가능성을 거론했다.

 

미국은 중국을 향해서는 ‘당근과 채찍’을 꺼낸 반면 러시아를 대상으로는 거센 압박에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선 유럽 순방 기간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안도 내놓는다.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소속 의원 300명 이상을 포함해 러시아 방산 업체 등을 제재 대상에 추가로 올리는 방안이 거론되지만 세부안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WP는 또 복수의 미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2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만나 미국산 LNG의 유럽 추가 공급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는 러시아산 천연가스에 대한 의존도가 큰 유럽의 에너지 수급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서라고 WP는 분석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앞서 EU 의회 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만나 앞으로 몇 달간 미국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LNG의 우선순위를 어떻게 정할지 논의할 것”이라며 “우리는 앞으로 두 번의 겨울 동안 추가 공급을 약속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CNN은 미국 국방부가 바이든 대통령의 유럽 순방에 맞춰 동유럽의 미군 증강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군의 동유럽 추가 파병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대규모 병력 증강과 맞물려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도 앞서 “불가리아·헝가리·루마니아·슬로바키아에 4개의 새로운 전투 병력을 배치하겠다고 선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정부는 러시아가 핵무기를 비롯한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할 경우 이를 ‘레드라인’으로 보고 군사 개입 등을 고려하는 비상 계획 마련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동안 우크라이나에서 미군이 직접 러시아군과 싸우는 상황에 단호하게 선을 그어왔지만 궁지에 몰린 러시아가 극단적 선택을 할 경우 미국의 군사적 옵션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성탄마켓 차량테러… 200여명 사상
성탄마켓 차량테러… 200여명 사상

독일 ‘크리스마스 악몽’5명 사망·40여명 중상군중 속으로 400m 내달려반이슬람 극우 의사 체포 200여명의 사상자를 낸 끔찍한 성탄마켓 차량돌진 테러가 발생한 독일 마그데부르크

구글 거리뷰가 또…트렁크에 '사람크기' 가방싣던 남성 덜미
구글 거리뷰가 또…트렁크에 '사람크기' 가방싣던 남성 덜미

스페인 실종 사건 단서가 된 구글 지도 거리뷰 이미지[구글 지도 거리뷰 이미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스페인 경찰이 구글 지도의 거리뷰에 우연히 찍힌 사진을 단서로 실종 사

중국, ‘무비자 환승’ 최장 10일로 연장

한국 등 54개국 대상기존 72시간·144시간서 연장 앞으로 중국에서 외국인이 환승 경유를 위해 체류할 때 최장 열흘까지 무비자가 적용된다.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중국 국

교황, “부채 탕감, 사형제 폐지해야”

2025년 희년 맞아 메시지 교황은 지난 12일 발표한 희년 메시지에서 “희년의 정신에 따라 국제사회가 ‘생태적 부채’를 인식하고 부채 탕감을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밝혔

사격 스타 김예지, 발렌시아가 화보 모델 됐다
사격 스타 김예지, 발렌시아가 화보 모델 됐다

파리에서 촬영 중…CNN보도데이비드 베컴의 아들도 참여뉴욕타임스의 '올해의 멋진 인물'에 선정사격스타 김예지가 명품 브랜드의 화보 모델이 됐다./연합2024 파리 올림픽에서 세계적

태국 관광시 마사지 주의보? 목 비틀다 전신마비… 사망까지

여가수 마사지 후 사망 태국에서 마사지를 받은 뒤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한 여가수는 목 비트는 마사지를 받은 뒤 목숨을 잃었고, 관광객이 무허가 매장에서 갑자기 숨지는

노트르담 대성당 마침내 ‘재개관’
노트르담 대성당 마침내 ‘재개관’

2019년 대화재 후 5년만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앞에서 오는 7일 재개관을 앞두고 정리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로이터]  프랑스 파리의 심장부에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이

끊긴 다리로 안내한 구글지도…인도서 차량 추락 3명 사망
끊긴 다리로 안내한 구글지도…인도서 차량 추락 3명 사망

'공사 중' 안내판·차단기도 없어…공사업체·구글 관계자 체포인도에서 구글 지도가 안내해 주는 길을 따라가던 차량이 공사 중인 다리로 진입해 15m 아래로 추락, 3명이 사망하는 일

이-헤즈볼라, 60일간 휴전 전격합의… 발발 13개월만
이-헤즈볼라, 60일간 휴전 전격합의… 발발 13개월만

27일 발효… 양측 병력 철수·레바논군 투입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 간 일시 휴전안이 26일 전격 타결됐다. 이로써 오는 27일 오전 4시부터 60일간 양측

국제이주기구 첫 한국인 총회 의장
국제이주기구 첫 한국인 총회 의장

윤성덕 제네바대사 선출 국제이주기구(IOM) 총회 의장직에 오른 윤성덕 주제네바 한국대사가 26일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  윤성덕 주제네바 한국대표부 대사가 올해부터 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