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황이 악화하는 가운데 현지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수가 40명대로 줄었다.
외교부 당국자는 27일 "우크라이나 내 체류 국민은 현지시간 27일 오후 3시(한국시간 27일 오후 10시) 46명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체류 국민은 전날까지 57명이었지만 7명이 루마니아, 3명은 헝가리, 2명은 몰도바로 대피했다. 여기에 재외국민 등록을 하지 않았던 영주권자 1명의 신원이 확인되면서 현지 교민의 수는 총 46명으로 파악됐다.
체류 국민 46명 가운데 루마니아 국경에 3명, 폴란드 국경에 2명, 슬로바키아 국경 인근에 1명 등 6명이 출국을 기다리고 있다. 이외 9명도 조만간 국외 철수를 준비 중이다.
현지 잔류를 희망하는 교민은 31명으로, 이동에 따른 위험과 건강 문제 등 개인적인 사정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우크라이나 대사관은 사전에 랜턴과 라디오 등이 담긴 비상키트 배낭을 신청 교민에게 배포했으며, 24일부터 영사콜센터와 함께 매일 2회씩 잔류 교민에게 개별 연락을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