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엘리트 학원
경동나비

러시아, 우크라 침공

글로벌 | | 2022-02-24 08:06:42

러시아, 우크라 침공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수도 키예프 '엑소더스'…도로 수십㎞ 마비"

식료품점·현금인출기 북새통

"어디로 가야할지 아무도 말해주지 않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개시한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빠져나가려는 사람들이 탑승한 차량이 시내 도로 한쪽을 가득 메우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개시한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빠져나가려는 사람들이 탑승한 차량이 시내 도로 한쪽을 가득 메우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새벽부터 포성과 폭발음이 울린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는 러시아의 갑작스러운 침공에 당황한 주민들이 속속 피란 행렬에 합류하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날 새벽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작전 선언하자 오전 5시께부터 수도 키예프를 비롯해 우크라이나의 주요 도시에는 동시다발적으로 폭발이 잇따랐다.

키예프 인근에서만 '쿵쿵'하는 폭발음이 대여섯 차례 들렸고, 이에 시민들은 공포 속에서 짐을 꾸리고 폭발음을 들으며 인근 지하철역으로 대피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비탈리 클리치코 키예프 시장은 시민들에게 중요한 업무가 없다면 최대한 집에 머물라면서도 피란을 떠나야 할 경우를 대비해 짐을 꾸려두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폭격을 피하고자 기차나 자동차로 도시를 앞다퉈 빠져나가려는 행렬은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동, 북, 남쪽 3면에서 공세를 펴는 러시아군의 침공을 피해 서부로 피란을 떠나려는 인파가 몰리며 주요 도로가 교통 체증으로 마비된 상태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작전을 개시한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빠져나가려는 차량이 한쪽 도로를 꽉 메우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작전을 개시한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빠져나가려는 차량이 한쪽 도로를 꽉 메우고 있다.

 

우크라이나 서부 중심 도시 리비우로 향하는 주요 4차선 도로에서는 밀려든 차들이 움직이지 못하고 수십㎞까지 늘어질 정도였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뒷좌석에 세 살 된 딸을 태운 채 교통 체증으로 발이 묶여 있던 한 운전자는 "푸틴이 우리를 공격했고, 전쟁이 시작됐으니 떠난다. 공습이 두렵다"면서 일단 키예프를 탈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연합뉴스와 통화한 현지 교민들도 실제 이런 '탈출 행렬'로 고속도로가 마비된 상태라고 전했다.

키예프에서 무역업체를 운영하는 김도순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다들 패닉 상태"라며 "우리 가족도 급히 서쪽 유럽 국경 쪽으로 자동차를 타고 출발했는데 아직 키예프를 빠져나가지도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피란 행렬이 키예프에서 고속도로로 나가는 도로에 꽉 차면서, 차가 엄청나게 막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경까지 가려면 600㎞는 가야 하는데, 일단 처가 식구들을 안전한 쪽으로 대피시켜놓고 우리 가족은 어떻게든 국경을 넘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가방을 든 피란 차림의 사람들이 24일 아침(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도심의 키예프-파사지르스키 철도역 인근을 바삐 걸어가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내의 군사작전을 승인한 이날 키예프 시내에서 공습 사이렌이 울리는 등 우크라이나 전국 곳곳이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과 포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방을 든 피란 차림의 사람들이 24일 아침(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도심의 키예프-파사지르스키 철도역 인근을 바삐 걸어가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내의 군사작전을 승인한 이날 키예프 시내에서 공습 사이렌이 울리는 등 우크라이나 전국 곳곳이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과 포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차가 없는 시민들은 공항과 버스 정류장 등을 찾았지만, 피란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공항을 찾은 한 주민은 로이터통신에 "오늘 키예프에서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로 가려고 했는데, 전쟁이 격화돼 비행편이 전부 취소됐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도 우리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지, 우리 비행편은 어떻게 되는지,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 말해주지 않는다"면서 "갈 곳이 없다"고 토로했다.

대피를 하기 전 현금을 챙기려는 이들로 현금인출기 앞은 길게 줄이 늘어섰다. 시내 슈퍼마켓과 식료품점에는 식량과 생필품을 사러 온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장바구니에 물병을 가득 담고 계산대를 기다리며 줄을 서던 주민 니키타(34)는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 믿었다"면서 "나는 건강한 성인 남자니까 짐을 싸고 음식을 사서 가족들과 집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망망대해서 19시간 표류 극적 구조

베트남 국적 20대 선원 호주 해상에서 화물선에서 추락한 20대 베트남 국적 선원이 19시간 동안 망망대해를 표류하다 극적으로 구조돼 화제다. 호주 매체 나인 뉴스에 따르면 지난

“지구, 올해 역사상 가장 더운 해”

기후변화연구소 발표 올해가 지구촌 관측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한 해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도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사상 처음으로 1.5도를 넘어설 것

로마 명물 트레비 분수 앞에 웬 발씻는 욕조가?
로마 명물 트레비 분수 앞에 웬 발씻는 욕조가?

보수공사 중 임시수조 설치 보수공사 중인 로마 트레비 분수 앞에 설치된 임시 수조. [로이터] 이탈리아 수도 로마의 명물인 트레비 분수가 최근 보수 공사에 들어가면서 그앞에 대신

트럼프 재집권에 김정은 웃고 있나… 도발 집중할 듯
트럼프 재집권에 김정은 웃고 있나… 도발 집중할 듯

북, 몸값 올린 뒤 ‘핵군축’ 담판 시도 가능성  지난 2019년 6월30일 판문점 회동 당시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

스페인 하루만에 한 달치 폭우… 사망자 72명
스페인 하루만에 한 달치 폭우… 사망자 72명

남부 발렌시아 지역 등   스페인 남부 발렌시아 지역을 휩쓴 홍수 피해 현장. 자동차들이 서로 엉켜 있다. [로이터]  스페인에 29일 하루 만에 한 달 치 폭우가 쏟아지면서 최소

"주말에만 1~2회 하는 운동도 인지기능 저하 예방 효과 크다"
"주말에만 1~2회 하는 운동도 인지기능 저하 예방 효과 크다"

영국 스포츠 의학 저널 "주말 운동 효과, 규칙적인 운동과 비슷" 운동하는 시민들[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주말에 한두 번 강도 높은 운동을 하는 '주말전사'(we

월드옥타 제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개막
월드옥타 제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개막

각국 한인 경제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우수 한국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제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가 28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회식을 시작으로

인도 힌두 민족주의 ‘왓츠앱’으로 기독교 박해
인도 힌두 민족주의 ‘왓츠앱’으로 기독교 박해

폭력 조직 동원 개종 강요    인도 중부 차티스가르주의 힌두 민족주의 단체가 메시징 앱 ‘왓츠앱’을 사용, 기독교인을 감시하고 힌두교로 강제로 개종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레스

18세기 요새 수면 위로…‘가뭄’ 아마존서 뜻밖의 발견
18세기 요새 수면 위로…‘가뭄’ 아마존서 뜻밖의 발견

대포·난파선도 확인돼 아마존 강바닥의 야자수 흔적. [로이터] 극심한 가뭄에 아마존강 수위가 뚝 떨어지면서, 강바닥에 있던 200∼300년 전 주민들의 생활 흔적이 하나둘 발견되고

하마스 수장 신와르 사망 확인…네타냐후 "전쟁 안 끝났다"
하마스 수장 신와르 사망 확인…네타냐후 "전쟁 안 끝났다"

10·7기습 주도, 최고 정치지도자…이 "신와르 제거, 군사·도덕적 업적"1년 넘은 가자지구 전쟁 중대 분수령…하마스 역량 타격미 "장애물 제거, 정치적 해결 위한 기회"…유럽 각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