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시스코 교황 강조
프란치스코 교황이 26일(현지시간) ‘전쟁만은 막아야 한다’며 우크라이나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재차 호소했다.
교황은 이날 수요 일반알현에서 “오늘 하루 내내 우크라이나 평화를 위해 기도해줄 것을 당부드린다. 그 나라에 형제애의 정신이 퍼지고 모든 상처·두려움·분열이 극복되도록 주님께 간구하자”고 말했다.
앞서 교황은 지난 23일 주일 삼종기도 말미에 26일을 우크라이나 위기 해소와 평화를 위한 국제 기도의 날로 삼자고 제안하고 종교를 초월해 모든 이가 동참해달라고 촉구한 바 있다.
교황은 이날 메시지에서 인류 근대 역사상 최악의 비극 가운데 하나인 홀로코스트(나치 독일의 유대인 대학살)를 언급하며 우크라이나인들 역시 과거 전쟁과 여러 잔학 행위로 500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점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그들도 평화를 누릴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늘로 향하는 우리의 기도와 간구가 세계 지도자들에게 감동을 줘 대화가 우선하고 공공선이 당파적 이해관계를 대신하기를 바란다”며 “절대 전쟁은 안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교황은 우크라이나 사태 외에 가정 내 동성애 자녀 문제를 언급하며 부모들의 애정 어린 지지를 당부하기도 했다. 다른 성적 지향을 가졌다는 이유로 비난하기보다는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고 따뜻하게 감싸줘야 한다는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