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생산량 20% 이상 감소할 듯
소비자 가격 35∼40% 인상 전망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에서 가뭄과 한파로 생산량이 줄어든 데다 국제시장에서 수요가 늘어나면서 소비자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브라질 커피산업협회(Abic)는 18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다음 달 말까지 커피 소비자 가격이 35∼40% 인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협회의 셀리리우 이나시우 이사는 "올해는 1990년대 초 이후 볼 수 없었던 커피 가격 인상 요인들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가뭄과 한파에 따른 생산량 감소와 미국 달러화 강세, 생산비용 상승, 국제시장 수요 증가 등이 가격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 정부는 올해 커피 생산량이 60㎏들이 4천880만 포대를 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예상이 맞으면 지난해보다 22.6% 줄어들게 된다.
가뭄과 한파로 커피 산업이 타격을 받은 지역은 미나스 제라이스주와 상파울루주, 파라나주 등 남동부와 남부 지역이다.
이 지역에는 최근 100년 만에 가장 추운 날씨가 이어졌으며, 브라질 정부는 커피 농가를 위해 13억2천만 헤알(약 3천억 원)의 특별금융을 지원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