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0개 구단 선수들이 2021-2022시즌에도 인종 차별에 반대하는 무릎 꿇기 퍼포먼스를 계속 이어간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4일(한국시간) 성명을 발표하고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이 킥오프 직전 무릎 꿇기에 동참해 모든 형태의 인종 차별 행위에 대항하는 단결심을 보여주기로 했다”라며 “프리미어리그 사무국도 전폭적인 지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와 심판들은 유니폼 상의 소매무릎 꿇기에 ‘No Room For Racism(인종차별의 여지는 없다)’이라고 쓰인 패치를 부착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무릎 꿇기 퍼포먼스의 시작은 2016년 8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경찰의 총격으로 흑인이 잇따라 사망하는 등 인종차별 이슈가 들끓던 2016년 8월 미식축구선수 콜린 캐퍼닉(34)이 경기전 미국 국가가 울려 퍼질 때 무릎을 꿇고 국민의례를 거부하면서 미국 사회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이후 무릎 꿇기는 인종차별 행위를 반대하는 퍼포먼스로 자리를 잡고, 미식축구뿐만 아니라 다른 종목으로 퍼져나갔다.
EPL 무대에서도 선수들은 킥오프 직전 무릎 꿇기 퍼포먼스를 통해 인종차별 반대의 뜻을 전하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브렌트퍼드 구단이 무릎 꿇기를 중단한다고 발표하기도 했지만, 이번 시즌에는 동참하기로 했다.
선수들은 이번 성명을 통해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우리의 단합을 보여주는 차원에서 무릎 꿇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라며 “우리의 목표는 어디에든 존재하는 인종적 편견을 박멸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존중과 평등의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