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경찰 체포 후 당국에 인계돼
의료 검사 결과 제왕절개 흉터 없어
이달 초 열쌍둥이를 낳았다고 주장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30대 여성이 정신병원에 입원했으며, 의사들 검사 결과 임신을 했거나 출산을 위해 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21일(이하 현지시간) 뉴욕포스트와 현지 매체 프리토리아 뉴스, EWN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수도 프리토리아의 한 병원에서 열쌍둥이를 출산했다고 주장한 고시아메 타마라 시톨레(37)가 지난주 정신감정을 받기 위해 요하네스버그 인근의 템비사병원에 입원했다.
그는 앞서 경찰에 체포된 후 지역 사회개발부 관계자들에 이끌려 병원으로 왔다.
한 관계자는 EWN과 인터뷰에서 "의료 검사를 진행한 결과 시톨레는 임신을 하지 않았으며, 최근의 제왕절개 수술을 증명할 신체의 흉터가 없었다"고 밝혔다.
또 EWN는 시톨레가 정신건강법에 따라 구금돼 정신감정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그의 변호사는 "시톨레가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병원에 갇혀 있다"며 "변호사인 나도 입회를 거부당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프리토리아뉴스는 시톨레가 지난 7일 밤 수도 프리토리아의 한 병원에서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아들 7명과 딸 3명을 출산했다고 보도해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열쌍둥이 출산 소식을 처음 알렸던 시톨레의 남편 테보호 초테치가 지난 15일 아내가 어디에 있는지 몰라 실종 신고를 냈으며, 아기들의 얼굴을 본 적도 없다고 밝히면 의혹이 불거졌다.
초테치는 이어 가족 명의의 공식 성명을 내고 열쌍둥이 출산은 사실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지역 보건 당국도 열쌍둥이가 출산했다는 병원 기록이 없다고 밝혔다.
반면, 시톨레의 일부 친척들은 아직도 열쌍둥이가 실제 태어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