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시네마천국’과 ‘미션’ 등으로 유명한 세계적 영화음악감독 엔니오 모리코네가 낙상으로 인한 대퇴골 골절 등에 시달리다 치료를 받던 이탈리아 로마의 한 병원에서 6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92세.
고인은 일세를 풍미한 영화음악감독이었다. 음악 작업을 한 영화만 500편 이상이었고,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어내면서 유명 배우나 감독 못지않게 스타 대접을 받았다.
그는 ‘황야의 무법자’(1964)와 ‘석양의 무법자’(1965), ‘석양에 돌아오다’(1966), ‘옛날 옛적 서부에서’(1968) 등을 함께 만들며 각각 세계적 영화감독으로, 세계적 영화음악감독으로 발돋움했다.
고인은 이후 갱스터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1984)에서 레오네 감독을 다시 만나 ‘데보러 송’ 등 주옥 같은 음악을 선보였다. 이외에도 고인은 ‘천국의 나날’(1978), ‘미션’(1986), ‘언터처블’(1987), ‘벅시’(1991), ‘말레나’(2000) 같은 영화의 음악을 담당하며 아카데미상 음악상 후보에 다섯 차례나 올랐고 ‘헤이트풀 8’(2015)을 통해 2016년 수상했다.